유난히 아빠와 정이 많은 아이들은 아침에 눈이 뜨자마자 아빠가 집에 있나 없나를 먼저 살핍니다.
새벽같이 출근한 아빠때문에 서러워 엉엉 울며 엄마 품에 파고들어, "엉엉~ 아빠가 벌써 가버렸어, 아빠 미워.."하곤 합니다.

토요일이라 어린이집도 안가고 집에 있는데 심심해 죽으려고 하는 큰아이 비위 맞춰주려고 후다닥 반죽해서 찹쌀 도넛을 만들었습니다.
인터넷 검색해서 떠도는 레서피로 만들었습니다.
수퍼에서 파는 날찹쌀가루 200그람에 밀가루 25그람, 베이킹파우더 1작은술, 베이킹 소다 반 작은술에 버터와 설탕이 각 20그람씩 들어갔고, 물은 레서피대로 첨에 넣으니 턱없이 부족하여 나중에 보충한것까지 합하니 140그람 정도 들어갔네요. 소금도 조금 넣었구요.
반죽을 하여 냉동실에서 꺼낸 팥앙금을 조금씩 넣고 동그랗게 빚어 기름에 튀겨 냈습니다.
그런데 보기엔 저렇게 근사해 보이지만은 저 중에 속이 덜익은애들이 있었습니다.
찹쌀 도넛이 쉬운듯 보이지만 익히는거 잘못하면 말짱 꽝이라는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고나 할까..ㅜ.ㅜ
덜 익은애들은 전자렌지에 잠깐씩 돌려 주니 속까지 제대로 익어 나오긴했습니다만,
다음부터는 귀찮더라도 익반죽으로 하고 튀김 기름도 조금 낮은 온도에서 넉넉한 시간 두고 튀기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은 모처럼 매운것이 먹고 싶어서 닭갈비를 해봤습니다.
이마트에 가면, 뼈없는 다리삭을 닭불고기 감이라고 하여 팩에 담아 파는게 있습니다. 300그람짜리로 두팩 사면 저희 식구들 한끼를 아주 잘 먹을수 있습니다.
원래는 봉지 양념장이 함께 들어 있는데, 성분을 보아하니 뭔 알수 없는 화학 성분이 많이 있는지라 과감히 버리고 양념장은 그냥 제식대로 만들었습니다.

먼저 아이들 것은 보통 간장 불고기 양념처럼 한 다음 고춧가루를 티스푼으로 반정도만 넣었습니다.
작은애는 비교적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거 같은데, 의외로 고추장 찌개나 김치 따위를 즐겨 먹지요.
그러니 아주 고춧가루를 안넣을 필요는 없겠다 싶어서요.

다 볶아진 모습. 덜 맵다 뿐이지 넣을것은 다 넣었습니다. 고구마도 들어가고 떡도 조금 넣었고요, 나머지 갖은 야채에 마무리로 깻잎 까지...

요렇게 셋팅된것은 어른들 먹을 겁니다.
닭은 청주와 우유에 조금 재웠다가 건져 고추장과 고춧가루를 듬뿍 넣은 매운 양념에 한시간 정도 재워 두었지요.
양배추, 양파, 당근, 고구마, 흰떡 등의 부재료를 준비하였고요, 요렇게 해서 열심히 볶아 줍니다.

절반쯤 볶아진 모습

다 볶은 모습. 깻잎은 숨이 죽으니 불을 끄기 직전에 넣고 슬쩍 버무리기만 합니다.
사진은 별로 맛있어 보이지 않는데, 나름 맛있습니다. ^^ 간이 딱 맞아서요..

언제나 처럼 요런 음식을 먹을때는 마무리로 밥을 볶아 먹지요.
포인트는 언제나 김치, 참기름, 김 입니다.
사실 저도 이쁜 접시에 담아 근사하게 셋팅해서 먹고 싶었는데, 식구들 배가 고픈 시간이라 그냥 저렇게 팬째 식탁에 올려 먹었습니다. 솔직히 설겆이는 간단해서 좋습디다.ㅡ.,ㅡ;
주말 여섯끼 먹은 중에 딱 토요일 저녁만 저렇게 먹고 나머지는 대충 챙겨 먹었습니다.
그냥 평소처럼 있는 반찬에 국이랑 찌개 중에 하나 끓여 먹는..
한끼정도는 외식을 하고 싶었으나 밥 먹으러 나가자니 그것도 일이고 돈 들고 그다지 먹고 싶은것은 없고..
그렇게 여섯끼 꼬박꼬박 챙겨 먹이고 사이사이 간식에 커피에 애들 쥬스, 과일 따위까지 챙기다 보면 주말이 어떻게 갔는지도 모르게 온종일 부엌에서만 왔다갔다 하다가 끝납니다.

일요일 저녁에는 저녁 설겆이 마친 다음 반죽기를 돌려 파니니를 구웠습니다.
월요일 새벽같이 출근할 남편의 아침 도시락이지요.

파니니는 담백하고 부드러워서 샌드위치로 만들면 너무 맛있는 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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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니니 레서피는,
강력 250그람, 인스턴트이스트4그람, 설탕, 소금 각 5그람, 올리브유 2큰술(30미리), 물 175미리
해서 잘 반죽하시고,(제 경우는 좀 질더군요. 밀가루 1-2큰술 정도 더 첨가했습니다.)
1차 발효 하시고, 휴지 15-20분 주시고, 4등분해서 핫도그 빵 마냥 길게 성형해서 올리브 오일 좀 바르고 2차 발효--> 190-200도에서 20분 굽습니다. 저는 190도에서 구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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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오만 재료를 넣어 남편의 도시락을 만들었지요.
햄,치즈, 양상추, 토마토... 뭐 들어갈걸 다 들어갔습니다요..ㅎㅎ

저는 매우 얍삽한 방법으로 진짜 그릴에 눌른 뜨뜻한 '파니니'를 흉내내어 월요일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저는 파니니 그릴을 없는지라...
가스렌지 불을 양쪽을 키고 팬을 두개를 동시에 데워야 합니다.
팬 한쪽에 샌드위치를 얹고 다른쪽 불로 잘 달궈진 무거운 팬으로 눌러줍니다.
이런 방법으로 과연 파니니가 될까?? 했는데..

반을 갈라 보니 나름 잘 되었네요. ^^ 치즈가 잘 녹았어요.

또 이번에도 역시 저녁을 치운후 애들을 재우고 나서야 오늘 먹을 케익을 만들었습니다.
남편이 늦게 오는지라 기다리려면 어차피 일찍잘수는 없을거 같고, 또 피곤해서 그런지 단게 땡깁니다.
전에 해피맘님께서 올려주신 캬라멜 치즈케익을 따라한건데, 레서피를 제맘대로 좀 변형해 봤습니다.
조금 더 부드럽게 만들고 싶어서 치즈 양은 줄이고 계란은 늘려서 머랭을 첨가하고, 그리고 부드러우라고 생크림도 더 넣고요..
마지막으로 윗면 장식으로 캬라멜 크림 남은것을 사용했지요.
그러나 오븐에 들어갈적에는 기대 만발이었으나 완성된 것은 많이 아쉬웠습니다.. ㅜ.ㅜ
윗면은 크랙 투성이에 식히고 나니 쭈글쭈글 해졌거든요.
아마도 머랭은 오버되고 수분량은 너무 많고 오븐 온도는 또 너무 높게 잡은거 같습니다.
주제에 남의 잘 된 레서피 내맘대로 변형시키다 생긴 결과지요. 누굴 탓하게습니까? ㅠ.ㅠ

그래도 맛은 좋네요, 뭐...
캬라멜 향도 나구요, 촉촉하고 부드럽긴 합니다.ㅎㅎㅎ

마침 오늘 아침에 새로 주문한 커피가 왔길래 얼른 한잔 내려 곁들였습니다.
다음번에는 레서피 좀 더 수정해서 더 멋지게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원래 오리지날 해피맘님의 레서피는 여기에..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kit&page=1&sn1=&divpage=6&sn=off&ss=...

요것은 오늘 아침에 급조한 쿠키입니다.
오늘 큰 아이는 어린이집에서 간식을 좀 싸보내라고 했거든요.
어제까지만 해도 아무 생각없이 다른 애들처럼 새우깡이나 뭐 그런거 한봉지 사서 보낼 생각이었는데, 주말부터 앓아서 오늘쯤 괜찮아지리라고 생각했던 목감기가 생각보다 오래가서요,
울 큰넘이 아직까지도 목아프다고 딱딱한 과자를 못 먹지 뭡니까. 그 좋아하는 과일과 쥬스도 못먹고..
해서 고민하다 어쩔수 없이 만들어 보낸 피낭시에네요.
아침나절 밥 해먹기도 바쁜 와중에 대강 반죽해서 휴지타임도 제대로 못주고 구웠어요. 팬 두장 깔고 구워야 하는데 바쁜 나머지 대충 넣었더니 색깔좀 보세요. 거무튀튀~~ ㅠ.ㅠ
마들렌 틀에 구웠는데 반죽은 피낭시에 입니다.
피낭시에나 마들렌이나 친척 관계이긴 한데 굳이 따지자면 마들렌에는 레몬 향이 들어가고 피낭시에는 안들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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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낭시에 레서피는,
흰자 100그람(2개 반 정도), 아몬드 가루 36그람, 슈가파우더 90그람, 중력분 38그람, BP1그람, 트리몰린(또는 물엿)9그람, 버터 55그람, 바닐라 약간,
해서,
흰자 거품기로 풀고 트리몰린 잘 섞어 두고,
버터는 렌지에 1분 정도 돌려서 펄펄 끓여서 식혀두고,
아몬드+슈가파우더+밀가루+베이킹파우더 섞어서 채에 내려 흰자 믹스에 섞고, 녹인 버터 섞고,
랩 씌워 냉장고에 한시간 쯤 두었다가,
준비한 틀에 이형제(버터나 식용유)로 쓸거 좀 바르고 부어 180도에서 12-15분 정도 구웠습니다.
피낭시에 틀보다 마들렌 틀이 좀 작아서 저는 딱 12분만 구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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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식히지도 못하고 비닐봉다리에 댓개 담아 꾹 묶어 들려 보냈습니다.
잘 먹고 올런지 어떨른지...
오늘 울 큰애는 뮤지컬인지 뭔지를 보러 갔거든요. 그런걸 너무 좋아합니다.
지난번에 피터팬 연극을 보고 온 다음에는 한참동안 지는 피터팬하고 저는 웬디 시키고 아이 아빠는 후크 선장을 시키고는 맨날 연극을 하면서 놉니다.
이번에는 또 뭘까, 사뭇 궁금합니다.
한참 체험이 필요하고 새로운 자극에 흥분하고, 그럴 시기가 된거 같아요. 부모가 게을러 못해주는 부분을 어린이집에서 대신 해주는 거 같아 저희로선 늘 감사합니다.
애들 감기 뚝떨어지면 이번 주말에는 모처럼 가족끼리 동물원으로 소풍이나 다녀올까 봐요. 사자, 코끼리 보면서 얼마나 좋아할까요..ㅎㅎㅎ
다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