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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레몬쿠키

| 조회수 : 4,985 | 추천수 : 43
작성일 : 2007-10-17 10:14:28

레몬쿠키를 구웠습니다.
친구가 오늘 놀러온다는것도 있었지만.
어제 미루가 하도 뺀질 뺀질 말을 안들어서
속된말로 애를 잡았습니다.
조분조분 이야기하다하다 안되니
세살박이하고 기싸움에서 져서? 에미가 야차로 변했습니다.
울다가 잠이든 얼굴을 보고 앉아있으니
얼마나 마음이 짜안한지.
밤 2시까지 작업하고 자기전에 눈꺼풀이 엄청나게 무겁건만
오븐에 불지피고 쿠키를 굽고 있는데 일하다가 부엌에 온 남편.
"무슨맘으로 이 야밤에 과자를 굽는거야?"
그래서 아주 작은 소리로 죄의식이 원동력이라네~~
했더니 아무말도 안하고 자기 사무실로 갑니다.-_-;;;;;
언제나 할머님께서 하시던말씀.
이쁜자식일수록 엄하게 대해야한다는것.......
참 부모되기 어렵다는 것을 뼈져리게 느낍니다.
이래서 자식을 낳아 길러보아야 부모마음을 안다는것이겠지요.
요즘에 엄마 할머님생각 참 많이 합니다

암튼간에 레시피는
"3 cups all-purpose flour+반컵의 양귀비씨+1 1/2작은술베이킹파우더+손으로 찝어 서 소금
+실온에둔 1컵의 버터+반컵의 슈가파우더(그냥 설탕을써도 됨)+계란 1개 (노른자 ,흰자 갈라서두고)
+레몬 제스트2큰술+4분의 1컵의 레몬쥬스+
굵은 황설탕 조금위에 뿌릴것.
-----------오븐예열 350도에 쿠키팬옆에준비.
볼에 밀가루 +양귀비시앗+베이킹파우더+소금 섞어두고
다른보울에는 설탕과 버터를 넣어 크림화 시켜주고 레몬제스트와 레몬쥬스를 넣고 섞어둔
마른가루들을 잘섞어서 반죽,
------물고기 모양하고 고양이는 그냥 후딱 구워버리고 나머지는 김발에
플라스틱 랩을 깔고 둘둘말아 냉장고에 하루두었다가
아침에 썰어서 구웠습니다. (예열된오븐서 달걀흰자 칠하고 설탕뿌려서{:워낙에 저는 레시피대로 안하고 설탕과 버터를 줄이는지라:}12분~15분.노릇노릇해질정도로 굽습니다)
구워내고 나니 꽤 많아서 친구한테도 좀 주고
아래층 의사선생한테도 인심좀 쓰고..
그래도 내몸 하나 놀려서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니??기분은 좋습니다만.
아이잡고 쿠키구워서 만회하려는 바보짓은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audrey
    '07.10.17 10:31 AM

    그렇죠. 자식 키우기가 재일 힘든것 같아요. 커 갈수록 더 힘들다는..........^^::

  • 2. 나오미
    '07.10.17 10:46 AM

    앙~~~~포피씨드 콕콕 씹히는맛에 향긋한 레몬이 잘 어울리는 쿠키 레몬쿠키 좋아함돠~~~
    말 잘듣다 안듣다..그러다 훌쩍 크지요~~~애들은요^^

  • 3. 오렌지피코
    '07.10.17 12:22 PM

    워어~~ 제가 아주 좋아하는 포피씨드 들어간 레몬 쿠키네요. 저거 진짜 맛난데...
    여기선 포피씨드 구하기 어려워서-요즘 파는데가 생기긴했으나 여전히 비싸요- 대부분은 검은깨로 대체해서 굽는데 확실히 포피씨드 들어간게 톡톡 씹히는 맛이 있어서 더 좋더군요.

    아아~~ 따조님 글을 읽으며 저를 돌아보니 무한반성모드입니다.
    저 이번주 내내 매일매일 애들 잡고 있어요.ㅠ.ㅠ
    남편이 회사일이 바빠 늦게 돌아올라치면 애들이랑 놀아주는게 서툰 저는 맨날 애들 붙잡고 화만 내요. 안그래도 힘든데 큰녀석, 뭔가 조금만 심사가 뒤틀리면 "엄마는 싫어, 난 아빠만 좋아,"를 입에 달고 살아, 한참 참다가 순간 폭발해버리지요. "그래 맞아, 나도 너 싫어!!"하고는...꽥꽥꽥~~~~~~
    오늘 아침에 '생방송60분부모' 라고 ebs에서 매일 하는 프로가 있습니다. 또 보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아~ 좋은 부모가 되는 길이 이리 힘든거구나.. 하구요...

  • 4. 깜찌기 펭
    '07.10.17 3:14 PM

    울 지원이도 오늘아침 엄마의 히스테리로 울면서 어린이집갔어요.
    괜시리 미안해, 군밤구워놓고 지원이를 기다리며 반성하면 뭐합니까?
    얼굴보면 또 애를 잡게되는데.. ㅠ_ㅠ

  • 5. capixaba
    '07.10.17 3:39 PM

    얼마전 홈에버인가에 갔더니 붕어빵 틀을 팔고 있었습니다.
    물고기빵 구워주시던 TAZO님 생각이 나더라구요.
    미루에게는 쓰지만 좋은 약이 되었을 것 같아요.

  • 6. Highope
    '07.10.17 9:19 PM

    자식에게 끝까지 인내하며 사랑하기가 참 힘들때가 많아요.
    그래도 어린 미루가 엄마가 만들어주신 사랑가득한 미루표
    레몬쿠기 먹고 즐거워하는 모습이 눈에 보이네요.

  • 7. 지윤마미..
    '07.10.18 12:13 AM

    쿠키 맛 나겠어요..
    애 키우기 정말 힘들죠...저도 그렇네요.
    그런데 달걀 흰자 노른자 구분하여..흰자는 위에 발라주고 노른자는 어디로 갔나요??

  • 8. tazo
    '07.10.18 6:02 AM

    노른자는 반죽에 들어갔습니다. 레시피가 엉망이네요.죄송합니다.
    설렁설렁 쓰다보니-_-;;;

  • 9. 라니
    '07.10.18 3:45 PM

    지윤마미님 정말 센스 있으시네요.
    전 흰자와 노른자 갈라서 노른자 먼저 돌리고 흰자는 나중에 돌려야 하나보다
    했지요^^ 아하~ 노른자만 반죽에 들가고 흰자는 설탕 굴릴 때 필요한 것이군요...
    쿠키 찍어 구우신 것도 맛있겠고,,, 냉장고에 하룻밤 있었던 것도 냠냠`
    미루야,,, 어서 커서 엄마를 이해하고 엄마의 오른 팔이 되렴~^^

  • 10. topurity
    '07.10.22 9:47 AM

    전아직 미혼인데요..tazo님의 미루에 대한 글 읽다보면 저도 엄마가 된것 같아요..짠하기도했다 사랑스럽기도 했다 속상하기도 했다~~ㅎㅎ 얼른 결혼해야겠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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