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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시어머님의 봉다리(봉지)절편

| 조회수 : 12,338 | 추천수 : 108
작성일 : 2007-10-10 17:08:11
시골 오일 장을 빼면 일 년에 동네 나들이 때 나 먼길을 떠나시는 어머님..
365일 세 끼 밥상을 차리는 난 그랬다.

<딸들도 있는데...한 번씩 딸네라도 다녀오시면 얼마나 좋을까>
라고 혼자 생각했다.

친정엄마가 장손에 맏며느리라 얼마나 고생을 하셨든지
딸 다섯 절대 맏이에게 결혼시키지않으시는게 엄마의 평생
소원이셨다.
우리들은 엄마의 힘듬을 보면서 자랐기에 엄마의 소원을 들어 주었다.

그래도 맏이 노릇을 할 사람이면 맏이역활이 주어진다더니..
시숙이 젊은 나이에 세상을 뜨고보니 맏며느리도 돌아앉고
당연히 나에게로 맏며느리자리가 돌아왔다.

아니..피할려면 피할 수 있었을 자리이다.

사람인지라 연로한 부모님이 하루 이틀을 알 수없는 상황인데 멀리서 지켜만 볼 수있었겠는가?
세상의 모두인 큰 아들을 잃은 어머님의 화병은 급기야는 자꾸만 쓰러지셨다.
사흘들이 전화가 왔다.
119에 실려 가셨다고..

그럴즈음 우리에게도 imf의 위기가 찾아왔었고..
촌장은 나 몰래 주식을 했었나보다.
적금이 깨어지고 아파트가 날라가고..
시골에서는 어머님이 쓰러지고..

이 때 나도 죽음을 생각한 것같다.
우울증이 찾아오고..
무기력한 나날들..
아무것도 눈에 들어오지않았다..심지어 아이들까지..
지금 생각하니 결혼 16년중에 제일 힘든 오르막이었다.

어느날..
지금 중 3인 딸이(그 때가 초등3년)
울면서 그랬다.
<엄마도 있어야하고 아빠도 있어야한다고..아빠가 지금 열심히 살려고하니
엄마 한 번만 아빠를 이해하여 달라고..나중에 제가 자라서 엄마 행복하게 해 준다고..>
난 아이들보다 못한 엄마였었다.

그리고 결행한 시골살이..
참 6년을 버텨오면서 힘든 순간이 많았었다.
내가 많이 힘들때 여기를 들어와 더 많은 힘든 일이 즐비하였으니..
당연히 웃을 일도 없었다.
항상 입을 다물고 다녔다.

나 자신은 포기하였지만 아이들 삶은 포기하기 싦어 억척스럽게 산 시골살이..

시어머님이 아닌
먼저 인생을 앞서간 선배로서 어머님은 날 보아주셨다.
여우같은 며느리가 아닌 곰 같은 며느리인 날 언제나 이해하여 주셨고..
입은 다물고 있지만 누구보다 며느리의 속을 아는 어머님은 기다려주셨다.
그리고 이러셨다.
<야야..내가 니 속 다 안다>라고..
마음 깊은 곳에 자리한 내 서러움은 어머님의 이 말씀에 눈물이 되었다.

어느날..
어머님과 일을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어머님..전 많고 많은 떡 중에 절편을 꿀에 찍어 먹는게 제일 맛있네요>라고..

어머님은
<아이고..야야..떡 중에 제일 맛 없는것을 넌 맛있다고 하냐>라고..

그 팔순의 우리 어머님 동네 나들이나 잔치집에 다녀 오시면 꼭 챙겨오는 봉지절편..
그리고 손자 손녀 좋아하는 돼지고기편육..


처음에는 얼룩덜룩한 봉지에 아무렇게나 담긴 음식을 보고는 기함을 질렸다.
< 어머님 드시고 그냥 오세요!  아무것도 가지고 오시지말고..>라고..
며느리가 그러건 말건 우리어머님은 한결같이 절편만은 가지고 오신다.
그리고 이러신다.
<자..네 좋아하는 절편이다>
이젠 나도 이 고기와 떡을 잘 먹는다.
고기와 떡에 담긴 어머님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어머님의 영원한 하나뿐인 며느리이니까....
6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기영
    '07.10.10 5:15 PM

    눈물..뚝뚝..

  • 2. 연탄재
    '07.10.10 5:21 PM

    에구......정말 눈앞이 뿌옇게되네요~~사무실인데..^^;;;;
    저도 제일 좋아하는 떡이 절편이에요...ㅎㅎ
    아무리 맛난 떡들이 주변에 있어도...절편먼저 먹어버리죠~^^

  • 3. 요리공주
    '07.10.10 5:24 PM

    그렇지않아도 내맘을 몰라주는 시댁식구들과 남편떔에 어제그제 참 많은 눈물을 흘렸었는데,
    시골아낙님의 글을 읽으니 또 다시 눈물이 흐릅니다.
    많은 힘든 시간이 있으신거 같은데, 그래도 지금은 아낙님은 님의 인생의 주인공으로 보람있는 삶을 사시네요~
    존경스럽고 부럽습니다....
    항상 열심히 사시고 밝은 모습...인생의 선배님으로쏘 귀감이 됩니다...

  • 4. 룰룰공주
    '07.10.10 5:25 PM

    저도 사무실.. 눈물 삼키느라 목이 뜨겁습니다.
    어머님도 아이도 절 울리네요
    인생의 힘든 고개길.. 누구든 있겠지요 저도 잘 올라가렵니다.

  • 5. dioneo
    '07.10.10 5:49 PM

    저도 절편 좋아해요.^^
    그리고...저는요...화려하게 치장하고 꾸민 요리사진을 보는 것도 좋지만
    시골아낙님의 사진도 차암 좋아한답니다.*^^*

  • 6. 들꽃향기
    '07.10.10 5:50 PM

    저도 힘들었던때 생각나서 눈물이 왈칵하네요.
    imf의 높은 파고를 넘느라 죽고 싶을 만큼 힘들었던 사람중의 하나였거든요.
    지금은 웃지만 그당시는 너무 힘들어서 돌아서 가면 안될까 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인생이라는게 넘고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걸 40중반이 되니까 알게 되는것 같아요.
    물론 건강한 가족들이 곁에 있다는 희망이 힘이 되었기에 가능했지만요.
    열심히 사시는 시골아낙님과 가족들!!
    앞으로 좋은일만 있을 거예요.

  • 7. 상구맘
    '07.10.10 6:15 PM

    그렇게 힘든 시절이 있었군요.
    그당시 초3년인 따님이 어쩜 그리 어른스런,기특한 말을 했는지...
    저는 앞으로 저 절편만 보면 시골아낙님 생각이 날 것 같아요.

  • 8. 초원의 집
    '07.10.10 6:54 PM

    눈물납니다...ㅠㅠ...
    아이의 기특한 한마디와 시어머님과 나누시는 끈끈한 정이..너무나 아름답네요.

    이제 6살,5살난 울 딸들은 언젠가 내게 힘이 되는 말을 해줄 것 같지만,
    내가 뭘 좋아하는 지는 관심도 없으신 시어머니와 그런 정이 생길 수 있을까요?...
    나도 절편 엄청 좋아하는데..ㅠㅠ...

  • 9. 프리스카
    '07.10.10 7:05 PM

    저도 절편은 싫어하는데...^^
    시어머님의 진심이 보입니다.
    거기다 자녀들도 반듯하네요.

    첫 아이 입덧 때
    망해가던 시집이 정말 망했는데

    가정경제도 그렇고 미안해서도 그렇고
    흔할 때 임신하지 어려운 때 임신했다며

    어느 날 이웃집에서 봉다리 인절미 얻어오셔서
    갖다주시던 시어머님이 이 글을 읽으니 생각나네요.

  • 10. Bellissima
    '07.10.10 7:26 PM

    라면먹으며 눈팅하다..와락.. 로그인했어요..

    시골아낙님 복 받으실꺼예요..항상 행복하시길 바래요^^

  • 11. 박애화
    '07.10.10 7:38 PM

    가슴이 뭉클 하네요. 저같은 며느리네요. 곰같아도 변하지않아서 좋다고 하셨거든요. 우리 시어머니는요. 열심히 사시는 시골아낙님 화이팅!!!!!! 행복하세요

  • 12. 루씨
    '07.10.10 7:39 PM

    힘들었던 삶이 단단하고 야문 아낙님을 만드나봐요.
    저도 큰애가 중3입니다.
    앞으론 행복한 일들이 생길거여요~

  • 13. 또하나의풍경
    '07.10.10 8:09 PM

    어머님 사랑이 보여요..저도 눈물나네요..
    시골아낙님 가족분들 모두지금처럼 행복하게 사시길...^^
    저역시 힘든시기를 겪었고 지금또한 힘드네요..ㅠㅠ

  • 14. 깜쥑이
    '07.10.10 8:17 PM

    저도 절편 무지무지 좋아해요 ^^
    식은 떡을 후라이팬에 구워서 국수 말아먹는 양념간장에 찍어 먹음 완전 맛있는데 쓰읍...
    괜히 마음이 아릿아릿해서 헛소리만 하고 갑니다....ㅠ.ㅠ

  • 15. 올망졸망
    '07.10.10 8:21 PM

    저도 절편 참 좋아한답니다.
    봉지절편....
    세상에서 젤 맛있는 절편인것 같네요.

  • 16. 맛있는 정원
    '07.10.10 9:44 PM

    전원일기가 떠오르네요 ^^;
    거기 나오던 고두심씨랑 비슷한 모습?
    정말 드라마의 한 장면 같아요.
    지금 제딸 나이의 그 어린아이가 참 속이 깊었네요..
    그 대목에서 감탄하다..
    맛없는 절편을 좋아하냐던 시어머니가 챙겨오신 절편에서..뭉클했습니다.
    서로를 사랑하는 행복한 가족의 모습이 보여요..

  • 17. 온새미로
    '07.10.10 9:50 PM

    가족이란 여느때는 잘 몰라도 힘들때...지치고 외로울때...위로가 되어 주는 힘인것 같아요.........시골살이라는 표현에 웃어야 할지...울어야 할지...모르겠네요...

  • 18. 보르도
    '07.10.10 10:02 PM

    눈물 울컥~!
    시어머님의 떡봉지 넘 정겹네요.
    그리고도 무엇보다도 시어머님의 마음을 아시는 시골아낙님의 마음이 너무 따뜻하시네요.

  • 19. 에밀리
    '07.10.10 10:28 PM

    어디 기고하셔도 되겠어요....가슴 애잔합니다.

  • 20. 규맘
    '07.10.10 10:30 PM

    참으로 눈물이 주르르 흐르네요.
    진심이 있는 글은 언제나 감동입니다.
    마음으로 쓰신 글에 배우고 갑니다.

  • 21. 비타민
    '07.10.10 10:44 PM

    저도 절편이나 가래떡.. 종류를 참 좋아해요~~ 구워 먹어도 너무 맛있잖아요~

    두분의 아름다운 모습이 그려 집니다.
    어린아이도, 며느리도, 시어머님도... 가족분들의 끈끈한 정이 큰 재산이시네요~
    앞으로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 22. 시골아낙
    '07.10.10 11:03 PM

    벼 수확기라 또 긴장의 연속입니다.
    시골일이란게 혼자 하는일이 아닌지라 살림하면서도
    시간나는대로 들로 나가야합니다.

    처음에는 왜 내가 이 일을 하여야하나라는 자만심에서..
    이젠 정말 먹거리다운 먹거리를 만들어 우리가족도 먹고
    내 이웃도 나누고..조금 거창한 마음까지 드는것이 사실입니다.

    그런 절 물끄러미 봐 주신 시어머님은 언제나 무언의 가슴으로 절 지켜 봐 주십니다.
    그걸 알면서도 속 깊지 못한 며느리는 때론 어머님의 마음을 아프게도 합니다.
    많고 많은 날을 어떻게 하루같이 하겠냐시면서 언제나 제 편이 되어주시는 어머님..
    그 어머님께서 이젠 거동도 힘들지만 그래도 동네 잔치집에는 어머님이 거동하십니다.

    어머님께서 유일하게 며느리인 제게 베푸시는사랑표현 봉다리절편..
    이젠 세월도 흘러 절편도 제 입맛에 그다지 와 닿지 않건만 어머님의 유일한 사랑표현을
    놓아드리고 싶지않아 이젠 말은 <그냥 오시지 뭘 가지고 오셨어요>하면서도 편육은 물에
    한 번 더 끓이고 떡은 대강 떼어내고 꿀에 찍어 먹으면 어머님은 참 기뻐하십니다.

    '효'라고하여 거창한것이 아니란걸 이렇게 삼 대가 모여 살면서 깨우칩니다.
    <역지사지> 힘들때 한 번 꺼꾸로 생각해보면 이해되지않는것도 없네요.

    많은 분들의 격려와 편지에 감사드립니다.
    저도 이제 살만한가 봅니다.
    이런 넋두리도 쏟아 낼 줄 아니 말입니다.
    사실 남에게 자존심이 상하여도 혼자 삭힌 날들이네요.

    삶에 많이 힘드신 우리 회원님들..
    조금 힘든 오르막이 있으면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내리막길이 있는게
    인생입니다.
    힘내시고 아이들을 한 번 더 쳐다보시면 해답이 나올것입다.

  • 23. P.V.chef
    '07.10.11 12:02 AM

    시골아낙님,....
    힘든 시간은 그래도 영원하지 않다는 어느분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힘드셨던 그 때를 넝어서서 이젠 이렇게 더 열심히 사시는 시골아낙님께
    박수를 드리구 싶구요.
    절편과 저 수육이 어느 산해진미보다도 더 근사해 보입니다.

  • 24. 루시
    '07.10.11 12:28 AM

    전 다른 떡은 잘 못 먹겠는데
    유독 절편만은 아주 좋아해요
    어릴때 생일이 되면 엄마께선 꼭 절편을
    하시곤 했는데...
    그래도 저 봉다리 절편보다 맛난 절편은
    아직 못 먹어본거 같은걸요 ^^

  • 25. Joy
    '07.10.11 2:45 AM

    ㅠ.ㅠ

  • 26. Pinkberry
    '07.10.11 7:45 AM

    시골아낙님을 생각해주시는
    시어머님 한분만이라도 계시니
    힘내시고 열심히 사세요^^
    아무도 알아주지않아도
    한사람이라도 자기편이 있으면
    마음 든든하쟎아요...

  • 27. 찰깨빵
    '07.10.11 8:02 AM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인생을 살면서 나에게만 힘든 시련이 닥치는게 아니구나...하는 위안과
    공감을 얻어 갑니다.
    시어머님의 사랑 표현이시네요.
    힘내시구요, 든든하시겠어요.

  • 28. jisun leigh
    '07.10.11 8:37 AM

    나이가 든다는 걸까요... 저도 어릴때, 외갓집에서 잔치하면 제일 많이 남아도는 절편을 별루라 했죠.
    근데, 요즘들어 가끔씩 먹고싶네요.
    특히 외할머니가 생각날때요.
    사람이 정을 나누며 산다는 게 이런 것 같네요. 누군가가 좋아하는 것을 잊지않고 챙겨주는 것.
    오랜 만에 보기 좋은 고부간 모습이네요.

  • 29. 수미
    '07.10.11 8:49 AM

    눈물 나네요.

  • 30. 오디헵뽕
    '07.10.11 8:59 AM

    행복하세요. 분명 앞으로 더 행복하실거예요.

  • 31. 버블
    '07.10.11 9:07 AM

    오늘 아침 기분마져 숙연해지네요..
    님^^ 앞으로 만땅 좋은 일만 가득하세요~*

  • 32. 나비
    '07.10.11 9:44 AM

    3대에 걸친
    삶에 흩어지지않고 심지 꼿꼿한 여자들의 모습이
    영화보다 아름답습니다.

  • 33. 일산천사
    '07.10.11 9:52 AM

    전 제얘기 하는줄 알았네요..
    아침부터 코 끝이 찡해옵니다.
    저도 한 때 그랬답니다..
    "엄니~~지발 딸네집도 가고 큰아덜집도 댕겨오세요~~왜 1년365일 나하고만 있을라고 혀요!!!"
    속으로만 이리 소리 지르고 살았답니다..
    근디 울엄니는 나두 떡 좋아하는디 한번도 안 사주던데요..ㅋㅋㅋㅋ

    참, 아낙님,,,너무 오랫만에 뵈어요~~~~~~~~~~~~`

  • 34. 오드리햇반
    '07.10.11 10:18 AM

    울컥하네여....
    그래도 다행이지여?
    님을 마음으로 안아주시는 어머니가 계시니....
    꼭 행복한 날들만 가득하실겁니다....

  • 35. 콩두
    '07.10.11 10:25 AM

    봉다리절편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떡으로 보입니다.
    두분의 표현하지 않은 사랑이 보입니다.
    부럽네요. 언제나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 36. 피부미인되자궁
    '07.10.11 10:50 AM

    게시판의 많은 부분의 글들이 다른 사람과의 갈등이어서
    읽는 마음도 불편하곤 했었는데...
    시골 아낙님의 진솔하고 속깊은 글을 읽으니
    아침부터 눈물이 흐르는군요.

    시어머님께는 시골 아낙님이 너무도 보물같은 존재이실 거에요..

    님의 아이들도 마음도 몸도 큰 아이로 잘 자랄테구요.
    늘 건강하시고...
    자주 자주 글 올려주세요.


    이 글을 읽는 순간 시골 아낙님의 팬이 되어 버렸거든요!!
    기분 좋~~은 하루 시작하세요~

  • 37. 이런!의 여왕
    '07.10.11 11:24 AM

    사무실인데,, 자꾸 눈물이 나네요.. 어쩔거에요~

    앞으로 더 많이 행복하시길..

  • 38. 시골아낙
    '07.10.11 1:07 PM

    제가 들로 집으로 뛰어 다니다보니 한 분 한 분께 일일이 답글 드리지 못함을 너그러이
    이해아여 주시길 바라봅니다.

    아마 눈물 흘리신 분들은 지금 상황이 참 힘드신 분들이시라 생각됩니다.
    제가 그랬어요.
    힘든시절에 티비에 조그만 슬퍼도 펑펑 눈물 흘렸으니까요.
    지금도 우리 아이들 조금만 슬픈 이야기 나오면 엄마 눈 부터 쳐다봅니다.

    이젠 옛날만큼 눈물도 나오지 않습니다.
    아마 제 인생의 눈물 한 6년간 모두 쏟아낸것 같습니다.

    힘드신 분들 힘내시고 죽을 힘보단 살 힘이 더 솟구치는것 또한 엄마이더이다.

  • 39. 더맘
    '07.10.11 1:17 PM

    가슴이 따뜻해져 오네요..좋은얘기 감사드리구 늘 행복하세요~^^

  • 40. 성은
    '07.10.11 1:23 PM

    에구 가슴이야.....
    어찌 이렇게 가슴이 짠해지는지
    돌아가신 시어머님 큰며눌 못마땅해 하시다가도
    어머님 친구분 12명 한달에 한 번씩 모임이 있으시면
    나갔다 오시면 1주일은 얼마나 저에게 잘 해 주셨는지......
    1주일 편하고 3주일이 힘이 들었건만
    돌아가시고 나니 생각이 많이 납니다

  • 41. 낭만공주
    '07.10.11 2:58 PM

    가슴이 뜨거워지네요
    어머님도 아낙님도 맘 고운분들임이 느껴짐니다
    저녁에 시댁호출받고 가야하는데 살짝 짜증났던 맘
    가라앉네요 저희 시어머니께 잘해드려야겠네요^^

  • 42. 포비쫑
    '07.10.11 3:38 PM

    가슴한켠 싸하게 밀려드는 슬픔을 이겨내지 못하고
    기어이 눈물 한방울 흘렸네요
    저물어가는 이가을 괜한 쓸쓸함이라 여겨봅니다
    늘 건강하시구요
    어머님의 건강도 아울러 빕니다

  • 43. 수현이
    '07.10.11 3:59 PM

    ㅜ.ㅜ
    그냥 지나칠수없습니다...눈물이 그렁그렁...
    인생의 힘든고비 누구에게나 있겠지요
    시어머니사랑이 느껴지는 것을...
    입을 꼭닫고 사신다고하니..나의 모습

    시장에서 절편사왔습니다...
    김에 싸먹을려고요...
    너무 맛있습니다..
    행복하세요.

  • 44. Xena
    '07.10.11 4:08 PM

    절편 쉽게 만드는 법인가? 하고 들어왔다가 읽고,,,,,,,
    눈물이 나네여,,,,,, 아낙님과 어머님의 따뜻한 정이 느껴집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45. 아로아
    '07.10.11 4:50 PM - 삭제된댓글

    저도 절편을 제일 좋아하는데...
    이제 절편보면 시골아낙님의 봉다리절편이 떠오를것 같네요..
    어머님과 시골아낙님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46. 토지
    '07.10.11 4:51 PM

    정말 눈물나네요
    흑흑

  • 47. angie
    '07.10.11 5:45 PM

    저는 시어머님이랑 같이 사는데 저도 곰같은 며느리라 사근사근하지 못해 저희 어머님이 답답하신 일이 많으십니다. 그런데, 저희 어머님이랑 저랑 성격이 너무 닮아서 어머님도 별말씀없이 속으로 삭이시는게 많지요.
    지난 여름에 집안 분위기가 별로 안좋았을때 어머님 저한테 "니가 주문한 양파 아주 달더라. 그냥 요리하지 않고 생으로 먹어도 맛있으니까 그냥 썰어 반찬으로 내놔라." 하시더군요.
    저를 달래는 말이지요.
    시골아낙님 양파입니다.
    작년, 올해 아주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시골아낙님 글 읽으면서 저희 어머님 마음 저도 조금씩 읽어갑니다.

  • 48. 작은정원
    '07.10.11 5:47 PM

    절편 볼때마다 시골아낙님과 시어머님을 떠올리겠네요.
    가슴 한쪽에 따뜻함을 품고 사는 시어머님이 계셔서 좋으시겠어요.
    정말 부럽습니다.

    이젠 좀더 편하게 지내실 수 있기를 빌어봅니다.

  • 49. Terry
    '07.10.11 9:21 PM

    고생 많이 하셨으니 나중에 부농을 일구시고 자식들도 다 잘 되실 거예요. ^^
    늙어서 배 두들기고 걱정 근심 없음 좋은 거 아닌가요? 늘그막에 무너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참 애 많이 쓰셨습니다.

    흑향미가 똑 떨어진지가 몇 달 짼데 하나로클럽에 가서 그 많은 흑미와 찰흑미를 봐도 아낙님 댁의 갈색 도는 이쁜 쌀은 없대요. 맛이 넘 의심스러워 (사실 보랓빛으로 물드는 밥이 더 무서움. ^^) 언제나 아낙님 댁 흑향미가 나오나.. 그것만 기다리고 있답니다. ^^

  • 50. 시골아낙
    '07.10.11 10:02 PM

    테리님..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곧 흑향미 수확하여 드릴께요.

  • 51. 즐거워
    '07.10.12 10:37 AM

    정말 열심히 사셨고 지금도 잘 살고 계시네요
    저는 아직 자존심이 상해 속상한일 있어도 혼자 삭이고 있답니다.
    저도 언젠가쯤이면 시골아낙님처럼 마음의 여유가 생기겠지요^^
    그 날을 위해 또 열심히 달려봅니다.

  • 52. 캔디
    '07.10.12 10:42 PM

    엄마가 만들어주신 절편 -택배로 고이 보내주신- 이 몇 달째 냉동실에 있는데..
    시골아낙님 글에 울고 엄마 생각에 울고 ...난 참 나쁜 딸입니다

  • 53. 가을
    '07.10.13 10:53 AM

    아낙님 양파한번사먹고 "비싸기만해 양파가 다거기서거기지"하고 요번엔사지않고 시장서 한자루샀는데 왜이렇게 썩는지하나까면 삼분의일은 썩었나봅니다 이글을 읽으면서 누굴까하고봤더니 아낙님이네 다시한번보게되네요 항상초심으로 사시길바랍니다 장사오래하시면 많이 변하시던데 항상 건강하시고 부자되세요

  • 54. J.N.
    '07.10.13 10:27 PM

    오전에 읽고 눈물 뚝뚝~~
    외출했다가 절편 사들고 왔습니다...^^
    마음이 통하는 사이...
    서로 든든하실 거 같아요..^^
    행복하세요.^^

  • 55. feliz
    '07.10.13 11:38 PM

    사람이 함께 사는 것이 아름답죠?
    그런데 시어머니랑 아릅답게 사시는군요......
    많이 사랑하세요.......
    그리고 행복한 시간을 많이 즐기시구요..
    부럽습니다.

  • 56. 혜경
    '07.10.14 8:22 AM

    82cook 사이트를 좋아하면서도 지혜로운 엄니들도 계시지만 가끔은 참 철떡서니 없는 아줌씨들 많구나 싶었습니다..외제그릇 자랑에 고가의물품자랑,,아고 없는사람 기죽이는 사이트구나 했습니다.
    허나 오늘 아낙님의 글을 읽곤 저도 며느리본 나이에 코끝이 찡하군요..
    진솔하신 우리네 삶의 한단면을 본것같아 깊은 감명받았습니다.
    화려한 그릇사진,음식사진,가구사진등등보다 훨 맘을 끌어당기는 글입니다.
    아낙님! 댁의가정에 무궁한 행복이 있으시기를 기원해요

  • 57. sweetie
    '07.10.15 11:34 AM

    시골아낙님 오늘 우연히 들어와서 아낙님의 글을 읽으며 제가 어려웠을때도 첫 아이에 한말 한말에 나보다는 아이들을 생각하며 하루를 더 걸었던 생각, 또 시어머니지만 의지 할수 있던 시어머니, 여우같지 못하고 왜 곰같이... 아낙님의 글을 읽으며 상황은 다르지만 그때가 생각나 많은걸 더 생각하게 된것 같아요. 특히 따님의 애절한 말, 아무말 없으신것 같지만 확실히 인생의 선배이신 시어머니 그리고 나 편하자고 피할수도 있었는데 본인 보단 자식 그리고 남을 위해 희생하신 아낙님 비록 보이고 잡히는것 아직도 없으신것 같지만 확실히 시골아낙님은 어려움을 이기신 승리자이십니다. 시골아낙님 좋은글과 사랑의 절편과 고기 같이 나눠 주셔서 참 감사드려요. 오늘밤 밖엔 갑자기 지금 비가 오기 시작하는데 아낙님이 좋아하신다는 절편에 저도 꿀 찍어 먹고 싶네요.

  • 58. 시골아낙
    '07.10.15 1:48 PM

    오늘 드--뎌 저 혼자 집에 있습니다.
    촌장이 다른 마을 시이모님댁에 벼수확하려 가는데 우리 어머님 오늘 나들이 가셨어요.
    아버님은 아침 드시고 도토리 주으려 산에 올라 가시고..
    이 가을 날..
    혼자 집을 지키고 있습니다.

    스위티님..
    82쿡에서 맛난 떡도 맛난 반찬들도 많았지만 하잘것없는 봉지에 든 떡을 이렇게 많은 분들이
    맛나게 읽어주신데 시골아낙 감사드립니다.
    아마 우리네 여자들의 삶이 조금씩 다를뿐이지 인생사에서 조금씩은 있는 일이라 더 깊이가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시어머니 이전에 우리와 똑 같은 삶을 살아오신 그렇지만 우리보다 힘들게 삶을 이어오신 여자이니까요..

    혜경님..
    그래도 저도 한 번쯤 가지고 싶은 그릇도 만들고 싶은 음식입니다. 82쿡의 화려한 음식과 그릇들.

    feliz님께서 느끼시는 그런 아름다움만 있으면 저도 참 좋겠습니다.
    이런 날이 오기까지 어머님과 자잘한 마찰음도 많았답니다.

    j.n 절편 맛나게 드세요.눈물 흘리시지 말고...^^*

    가을님..감사드립니다.
    저 온라인판매 5년인데 아직까지 그 분들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제가 받을가격 받는만큼 먹거리에 대한 우리부부의 마음은 한결 같습니다.

    캔디님..
    제가 중 3때 내일이 시험치는 날인데도 캔디를 본 기억이 납니다.
    전 테리우스보다 마음이 따뜻한 안소니가 더 좋았습니다.

  • 59. 깜장콩
    '07.10.17 12:29 PM

    딸래미 소풍보내고 남은 김밥 먹다가~ 울컥해서 눈물의 김밥을 먹었어요~
    몇해 전에 돌아가신 우리 시어머니가 보고싶어지네요...
    시골아낙님.. 힘네시고.. 시어머니 살아계시는 동안 좋은추억 많이 만드세요.
    늘 행복하시길.. ^^*

  • 60. 사탕별
    '07.10.20 7:45 PM

    눈물나요,,,,글만으로도 고생 많이 하신거 같아요....시어머니와 며느리의 눈으로는 볼수없는 사랑이 뚝뚝 묻어 납니다,,,저도 울 어머니께 잘 해야 겠어요

  • 61. 연우엄마
    '07.10.24 5:16 PM

    ㅠㅠ 얼마전에 저의 친할머니가 돌아가셨거든요
    그 상황하구 오버랩되어 마음이 참 짠하네요...
    시골아낙님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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