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TV에서 연잎으로 맛있는 밥 지으는 것을 보고 눈이 번쩍 띄이더군요
왜냐구요?
ㅎㅎㅎ 우리집에 실미원 도빈네에서 시집 온 연꽃들이
만발 하잖아요~
역시 사람은 나와 관련되어 있는 것들에 관심과 사랑이 더 많이 갑니다.
어차피 집에 있는 재료들로 만드는 것이니
차근 차근 설명해 볼게요.
일단 먹음직 스러워 메인으로 올려보고요.
제 손이 하도 뜨거운 것을 많이 만지고 들었더니 맨도로로로 합니다.
텃밭에서 연잎을 몇 장 뜯어왔어요.
물로 씻어 보지만 그냥 바로 또르르르르~~ 물방울이 내려가 버립니다.
참 맑고 깨끗하지요.
텃밭 깻잎도 따다가 튀겨보고 오징어 남은것도 튀김으로 만들어
연잎 위에 살째기 올려봅니다.
아주 딱이에요~
또 어설픈 연잎은 싱크대 위에 그릇 씻어 엎어 놓은 용도로 써 봤더니
물리 또르르르 아래로 흘러 내려 좋네요.
팥을 삶아 미리 밥솥에 찰밥을 조금 지었어요.
집에 있는 잣도 꺼내놓고
커다란 연잎 가운데 한 사람이 먹기 좋은 양만큼 밥을 담아주고
잎을 가운데로 모아줍니다.
이렇게 말이죠.
그리곤 또 아래 위로 접어주면 네모란 모양의 연잎이 되네요.
찜기에 고루 올려주고
10분 이상을 쪄 냅니다. 연잎 색이 변했지요?
잎을 펴 보니 연잎 물이 조금 묻어 있네요.
향도 납니다.
은은하니...
먹보 경빈 어찌 참나요?
살짝 떼어 봅니다.
윤기라 좌르르르르~~ 드시고 잡죠?
또 다른 연잎을 풀어 봤더니
이건 미소가님 주려고 양을 많이 담은 거네요.
또 맛을 봐야죠~
ㅎㅎㅎ 맛보다 한 잎 다 먹습니다.
밥을 쪄낸 연잎은 냉수에 담가 두었다
연물이 우러나면 대야에 담아 얼굴을 씻어 줍니다.
오늘 아침 이 물로 세수 했더니 뽀도도독 감이 좋습니다.
에고~~
어제 바쁜 와중에 틈틈히 해 먹은 연잎찰밥 이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