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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본대로 들은대로 연잎으로 찰밥 해먹었어요.

| 조회수 : 4,697 | 추천수 : 27
작성일 : 2007-08-10 16:35:03

언젠가  TV에서 연잎으로 맛있는 밥 지으는 것을 보고 눈이 번쩍 띄이더군요

왜냐구요?
ㅎㅎㅎ 우리집에 실미원 도빈네에서 시집 온 연꽃들이
만발 하잖아요~

역시 사람은 나와 관련되어 있는 것들에 관심과 사랑이 더 많이 갑니다.

어차피 집에 있는 재료들로 만드는 것이니
차근 차근 설명해 볼게요.




일단 먹음직 스러워 메인으로 올려보고요.
제 손이 하도 뜨거운 것을 많이 만지고 들었더니 맨도로로로 합니다.



텃밭에서 연잎을 몇 장 뜯어왔어요.



물로 씻어 보지만 그냥 바로 또르르르르~~ 물방울이 내려가 버립니다.
참 맑고 깨끗하지요.



텃밭 깻잎도 따다가 튀겨보고 오징어 남은것도 튀김으로 만들어
연잎 위에 살째기 올려봅니다.

아주 딱이에요~



또 어설픈 연잎은 싱크대 위에 그릇 씻어 엎어 놓은 용도로 써 봤더니
물리 또르르르 아래로 흘러 내려 좋네요.



팥을 삶아 미리 밥솥에 찰밥을 조금 지었어요.



집에 있는 잣도 꺼내놓고



커다란 연잎 가운데 한 사람이 먹기 좋은 양만큼 밥을 담아주고



잎을 가운데로 모아줍니다.



이렇게 말이죠.



그리곤 또 아래 위로 접어주면 네모란 모양의 연잎이 되네요.



찜기에 고루 올려주고



10분 이상을 쪄 냅니다. 연잎 색이 변했지요?



잎을 펴 보니 연잎 물이 조금 묻어 있네요.
향도 납니다.
은은하니...



먹보 경빈 어찌 참나요?
살짝 떼어 봅니다.



윤기라 좌르르르르~~ 드시고 잡죠?



또 다른 연잎을 풀어 봤더니



이건 미소가님 주려고 양을 많이 담은 거네요.



또 맛을 봐야죠~
ㅎㅎㅎ 맛보다 한 잎 다 먹습니다.



밥을 쪄낸 연잎은 냉수에 담가 두었다
연물이 우러나면 대야에 담아 얼굴을 씻어 줍니다.



오늘 아침 이 물로 세수 했더니  뽀도도독 감이 좋습니다.

에고~~
어제 바쁜 와중에 틈틈히 해 먹은 연잎찰밥 이였어요~
경빈마마 (ykm38)

82 오래된 묵은지 회원. 소박한 제철 밥상이야기 나누려 합니다. "마마님청국장" 먹거리 홈페이지 운영하고 있어요.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초보줌마
    '07.8.10 5:06 PM

    정말 맛있겠어여.
    저도 연잎 찰밥 해먹고 싶은데 연잎을 못 구하고 있어여.
    혹시 연잎좀 보내주실수 있나여??

  • 2. 주복실
    '07.8.10 5:59 PM

    와~~ 기름기가 좌르르르. 어쩜 이리도 맛깔스럽게 잘 하셨는지요
    저는 지천에 연잎이 널려 있는대도 바빠서....^^;;

    맛있어 보여요
    저두한번 시간내어 볼래요..^^

  • 3. gs sagwa
    '07.8.10 7:22 PM

    향이 그윽하게네요,
    사과밭갈때 간식으로 먹으면 정말 좋겠네요.
    저두 한번 해봐야겠어요.

  • 4. 소박한 밥상
    '07.8.10 8:23 PM

    그대는 수제자 !! ^ ^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깨닫고
    싸부보다 더 뛰어나도다~~~~~

  • 5. 소박한 밥상
    '07.8.10 8:31 PM

    아파트 베란다에서도 연꽃 키울 수 있을까요 ??
    키울 수 있다면 겨울에는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 (죄송 묻어갑니다)

  • 6. 매발톱
    '07.8.11 7:21 AM

    아파트 베란다에서 연 재배는 힘들어요.
    꽃을 보기가 굉장히 어렵지요.
    연은 햇빛을 엄청나게 많이 필요로 하거든요.
    꽃을 꼭 보기 위함이 아니라면 다른 수생식물을 키우는 건 가능해요.

  • 7. 경빈마마
    '07.8.11 9:38 AM

    ^^
    초보줌마님 저희도 텃밭에 대형고무다라 네게 묻고 몇 개 심었을 뿐이랍니다.
    아이들도 보고 꽃도 보고 하는 정도지요.
    죄송합니다.

    주복실님 나중에 꼬옥 해드시고 후기 올려주실꺼지요? ^^

    gs sagwa님
    일하시며 간식으로 먹기는 좋은데
    미리 준비해야 해서 마음이 바빠 지실겝니다.
    그래도 바지런 떨면 못할게 없겠지요?

    하하하~
    소박한 밥상님 과찬이십니다.
    베란다에서는 꽃이 잘 안큰다고 하셨어요.

    메발톱님 고맙습니다.

  • 8. 채송화
    '07.8.11 11:21 AM

    바쁜 와중에도 힘든 가운데도
    생활의 멋을 즐기는 님이 존경스럽습니다

  • 9. 라니
    '07.8.12 4:05 PM

    경빈마마님
    이거이 맛있는 연잎 밥 드시고
    이쁜 물에 세수도 하시고
    너무 예뻐지시면 곤란해요. 연 잎 못 구해 밥도 못져먹고
    세수도 못해 까칠한 여인들 어쩌라구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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