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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어느 주책녀의 요리일지

| 조회수 : 8,331 | 추천수 : 39
작성일 : 2007-08-08 12:45:39








날씨가 어찌나 선선한지 가을이 온거 같아요.
텃밭에 자라던 호박도 자라기를 멈춘것 같고..
션한 바람이 부니, 기분이 축 가라앉네요.
전 주로 기분이 가라앉는 날엔 김을 재요.
단순반복적인 동작을 하면 머릿속에서 생각도 많이 나고,
정리도 되고..
여튼 김을 쟀습니다.
김을 세는 단위가 톳인가요? 100장~





머 이런 저런 생각하면서 재기 시작하면 그닥 어렵지만도 않더군요.
시어머님이 보내주시는 김들인데,
구운김 안보내 주시고 매번 이렇게 번거로이 구워먹어야 하는 김을 보내주시는데,
감사한줄 모르고 짜증내면서 냉동고에 계속해서 쳐박에 두기를
몇해가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사다먹는 김이 너무 짜서 조금씩 재서 구워먹다가,
이제 100장 단위로 재기 시작합니다.
맛난김 보내주시는 어머님 감사합니다~





들기름과 포도씨 오일바르고,
소금은...정말 아주아주 조금만..섭섭하지 않을정도로..
김한장에..한 열알정도??? ^^
고렇게 뿌리고 250도로 예열한 오븐에서 한 2~3분 정도 구워줍니다.
김은 한번에 대략 7~10장 정도 한꺼번에 구울수 있습니다.








김을 굽는김에,
제가 무쟈~게 좋아하는 김을 듬뿍넣은 김비빔국수를 하기로 했어요.
양념은 아주아주 간단해요~


깍두기국물, 간장, 식초,설탕,참기름..(양은 입맛이 다다르므로 패쑤~!!!!)
그리고 구운김 아주아주 많~~~이~!
참기름과 김은 국수를 삶은다음에 넣어주기로 하고~~!!!





김이 너무나 시커멓지만,
맛은.....정말로 맛있답니다.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르는 이맛~~!!!!!!!


자..자..자..
이참에서 또 피해갈수 없는 가족들의 인터뷰우~가 있겠습니당~~!!


먼저 아들래미,
제.이.미 나와주세욧~!!!!










"아~!
저말입니까??"


ㅡ..ㅡ''


"아아니...댁 말구 울 아들....쯥쓰~!"







"어머니~~~~
너무 맛있어서 저 넘어가요~~
저두 국수 킬러거든요.
계속해서 이렇게 맛있는 국수 많이 많이 해 주세요..
근데, 저는 김은 빼주세요.
김은 오로지 밥에 싸먹는것만 좋아요~!!!"





"오우~~ 이모~~!!
얌미!! 얌미!!!
내 다이어트의 최대의 적은 이모 !!!!!!!
좀 적당히 맛좀 없게 하믄 안되남요??"






"아따~~~ 말 시키지 마삼!!
도대체, 별것 들어간것도 읎는데,
왜 이리 맛난거야..
사랑하는 울 여보는 당췌 못하는게 없네 그려..허허"







오늘도 역시 못말리는 주책녀의 일지였습니다.^^;;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찌우맘
    '07.8.8 12:47 PM

    넘 잼있어여~ㅋㅋ

  • 2. 재키
    '07.8.8 1:34 PM

    꼬마들 표정이 예쁘고 재미있네요. ^^

  • 3. 친한친구
    '07.8.8 1:36 PM

    기다린 보람 있어요..^^
    너무 부담 느끼실까봐 걱정되지만 앞으로도 계속 부탁해요..ㅎㅎ
    그리고 외국서 사시면서 이렇게 음식 잘하시는 분들 정말 존경쓰럽습니다..

  • 4. 어설픈주부
    '07.8.8 3:01 PM

    아하하..
    주책녀 글씨 보이자마자 클릭했어요~

    저도 집에 있는 오븐 요즘 통 안써줬는데
    김 구울 때 이용해봐야겠어요 ㅎㅎㅎㅎㅎㅎ

  • 5. 레드 망고
    '07.8.8 4:12 PM

    ㅎㅎㅎ 너무 재미있어요^^

  • 6. hesed
    '07.8.8 4:37 PM

    가족들 사진들이며 인터뷰 표현들 너무 재밌어요.
    특히 아자씨의 구수한 전라도 억양..ㅋㅋ
    항상 재밌게 잘 보고 있답니다. 앞으로 계속 기대 할게요~~^^

  • 7. 뽀글맘
    '07.8.8 5:59 PM

    넘 재밌어요...
    아들 넘 귀엽네요..

  • 8. 자은
    '07.8.8 6:20 PM

    넘 재미있어요~다음편도 기대 만땅!! 건강하세요^^

  • 9. 아쿠아걸
    '07.8.8 9:09 PM

    너무 재미있게봤어요~^^

  • 10. 또하나의풍경
    '07.8.8 9:38 PM

    ㅋㅋ 정말 너무 재밌다니깐요 ㅎㅎㅎㅎㅎ
    국수 진짜 맛있겠어요!!!! +_+

  • 11. 딸기맘
    '07.8.8 9:58 PM

    김을 이렇게 굽는 방법이 있었네요~~~
    좋은 정보 감싸 감싸....

  • 12. 아름다운 날들을 위해
    '07.8.8 10:31 PM

    전 충청도 억양으로 읽엇는데....재밋어요 ^^

  • 13. 이지
    '07.8.9 9:09 AM

    찌우맘님~
    재미있으셨단...휴우~~~^^
    감사합니다~~~!!!

    재키님~
    나름대로 잼난다는 것들 가져다가 편집이란걸 좀 해본건데요..
    그래도 녀석들이 잼난 표정들을 좀 지어줄줄 아네요..~
    디지탈 카메라 보급화의 결과물이라 봅니다~
    감사합니다~

    친한친구님~~
    히히 우리 친한친구 해요~~
    기다려까지 주시다니, 황송합니다.
    한국에 사는 동생과 통화하면서 느끼는건 말이죠..,
    외국에 살기때문에 다들,
    한국선 절대 안해먹던 것들을 해먹게 되는거 같아요..
    다, 쉽게 먹을수 없으니,
    어렵게 라도 먹겠다는 집념과 향수죠..머..^^

    어설픈주부님~
    왜 어설픈 주부님 이실까요?? ^^
    허긴 저두 한국살적...아니, 아들래미 낳긴 전까진,
    불량주부에 들었어요..
    김치한번을 안 담아 먹었거든요..
    오븐에 김구우실때, 녹색으로 변할때 까지 두면,
    이미 과하게 구워진 거니,
    검정색일때, 그냥 꺼내세요~~
    그래도 맛나요~

    레드망고님~
    갑자기 망고가 먹구 싶네요..히^^
    감사합니다..

    hesed 님~
    하하...전라도 억양인가요..
    실은 울 부부 둘다 서울서 나고 자란 부부인데요..
    대충 경상도 억양도 쓰고,
    전라도 억양도 쓰고...그럴수 있습니다.
    전라도나, 경상도 분들이 들으시면,
    우스우시겠지만요..하하
    감사합니다..틈나는 대로 한번 올려볼께요~~

    뽀글맘님~
    감사합니다..
    잘생기진 않았는데, 귀엽게는 생겼어요..아!! 불출애미~!! ^^;;;
    이쁘게 봐주셔서 때앵쓰 얼랐입니다~~~~

    자은님~
    기대만땅....ㅡ..ㅡ;;; 욜심히 하겠습니다~~~~~
    자은님도 건강하세요~~~

    아쿠아걸님~
    재미있으셨다니, 저두 기분좋아요~!
    다음편이 재미 없어도,
    걍 봐주세요~~~~네?

    또하나의 풍경님~
    제가 국수 킬러라서, 집에 국수는 거의 안떨어 진답니다.
    탄수화물좀 자제 해야 하는데,
    영 힘드네요~~
    김칫국물에 말아먹는건 특히나 좋아한답니다.
    남들은 궁상시럽다고 하는 분들도 있습디다만....

    딸기맘님~
    에고고 부러워라...제 소원이 딸기 갖는거였는데,
    우째, 아들을 덜컥 주시는 통에,
    그냥 아들을 딸 삼아 기르고 있답니다.
    부럽습니다.딸기맘님~

    아름다운 날들을 위해님~
    하하하...충청도..글쎄요..모르겠어요.
    전라도인지, 충청도 인지....@..@
    제 부모님은 충청도가 태어나신 곳이긴 한데..
    울 남편군은 본적이 경상도 지만,
    서울서 태어나고 자라서 말이죠..
    대충~~ 대충~~~감사해유~~~~~^^

  • 14. 이혜선
    '07.8.9 7:38 PM

    푸하하~~거의 일주일이 다되도록 비가와서 무진장 눅눅하구 우울한데 또 한번 잼나게 웃고 가네요..전번에도 너무 재미 있었는데..ㅋㅋ.저두 비빔국수 좋아하거든요..김 듬뿍 넣은거요...그나저나 김100장..허걱~~정성이 대단하시네요...존경존경!! 매일매일 행복하시길 바랄께요...^^

  • 15. 이지
    '07.8.10 4:12 AM

    혜선님~
    여기두 어제 오늘 비가 옵니다.
    가뭄이었거든요..^^
    김 100장 굽는건 하다보면 되더라구요.
    저두 전에 허거걱~ 이었던 거랍니다.^^
    혜선님두 행복~~~~ 하세요~~~^^

  • 16. 파란달
    '07.8.12 8:30 PM

    하하하..너무 웃겨서 한참 웃고갑니다..너무 재밌고 행복해보이시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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