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에겐 참 소중한 사람이 있습니다.
결혼생활 11년차. 이제 쳐다만 봐도 가슴떨리던건 버~~얼써 지나가고
친구인지 애인인지, 남편인지 당췌 알수 없는 남자와 살고 있습니다.
인생의 동반자인 송대관을 처음 봤을때,
'그려..이남자야..' 하며, 만나지 5개월만에 결혼을 해버린 주책녀.
결혼초기 참 많이도 싸웠지만,
이제 영혼의 빛깔까지 닮아서 인지 부부보다는 친구에 가까운 남자입니다.
: 송대관이 주책녀 남편이었어???
하시는 분들이 계실라나..해서..
주책녀 남편의 별명이 아주 오랜동안.. '물에 불은 송대관' 이었기에,
여기서 그냥 송대관이라 부릅니다.
가수 송대관님과는 저얼때, 동일인물이 아님을 밝힘니다요..^^
:

결혼당시에 지구라도 들고 있으라면 그럴것 같던 송대관..
그만큼 든든한 사람입니다.
그 송대관이 장청소를 하겠다고 무염죽을 먹겠다고 합니다.
장청소를 뮈한 무염야채죽은 '강봉수 할머니의 미용식이 요법' 이라는 책에 나와있는데,
이 책을 신혼초기에 아는 언니로 부터 선물을 받고 들여다 봤는데,
참 만들기 어렵고, 구하기 어려운 재료들과 방법이라 그다지 저에게 효용가치는
없던 책이었습니다만, 근래의 몇몇가지를 계기로 다시 좀 들여다 봤더니,
실천할 만한 것이 좀 눈에 뜨입니다.
그중에 하나가 장청소를 위한 무염야채죽인데,
이건 실천하기 그다지 어려운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끔씩은 해주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그럼 송대관의 무염죽 마루따 실험이 있겠습니다.

넵, 저랑 결혼당시 몸무게 85키로..
그당시, 머 저도 날씬하다고는 말할수 없지만,
상당히 무게감있는 남자였습니다.

저희 시어머님이 밤참 먹는것을 심히 싫어하시는바, 집에서 밤참이란걸 먹어본 적이 별로 없는 송대관.
아침입맛 별로 없고, 밤에 먹는것을 즐기는 주책녀랑 결혼후,
본격적으로 밤에 먹는걸 즐기기 시작합니다.
주책녀랑 송대관, 이때 슬슬 몸무게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기 시작!!!!
송대관은 몸무게가 90키로를 훌쩍 넘어, 100키로를 향해 달려가기 시작합니다.
(머..., 이쯤 되면 주책녀의 몸무게도 할말 없어집니다..ㅡ..ㅡ;;;;)
그러던중...
결혼 3년만에 이곳 (캐나다)에 오게 되고, 송대관은 한국서 먹던 쇠주랑 안주를 멀리하게 된후,
또 슬슬슬...조금씩 빠지기 시작해서 올해초 (2007년)에는 85키로로 결혼할때 즈음의 몸무게를 회복!!

그러던 어느날....
주책녀 : "송대관.. 이보시게.. 자네는 많이 벌지도 못하는데 하루에 두끼만 먹으시게나...!"
송대관 : "네...하라는데로 합죠.."
해서리, 하루에 두끼만 먹게 되는 송대관.
그러더니, 아주아주 조금씩 몸무게가 빠져서 요즘의 몸무게는 81~82키로를 왔다갔다
하는 정도로 빠지게 됩니다. 몸이 가벼워지니 기분이 개운한가 봅니다.
.

이렇게 이쁜 포즈도 취해주시고...
(하라고 했더니, 아주 가관이더이다..ㅡ..ㅡ;;; 그려그려, 내가 다 올려주마..)
아..무염야채죽..
'강봉수 할머니의 미용식이 요법' 이책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책입니다.
책에서 말하길 숙변이 쌓이면 변비, 여드름, 기미, 습진, 두통, 어깨결림등의 자각증상이 나타나며,
영양소의 흡수가 나빠져서 영양장애가 일어나고 간 기능저하, 대사이상으로 비만증까지 온다고 합니다.
이 무염야채죽은 이뇨작용도 하므로 체내의 나트륨과 독소를 함께 배설시켜줘서,
혈액을 정상 상태인 약알칼리성으로 돌려주는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할머니가 말씀하시길,
체력이 좋은 사람은 토요일과 일요일 주2일을 하도록 하고,
보통체력이면 주 1일,
체력이 약한 사람은 주 1회, 이렇게 무염야채죽을 먹으라고 권하십니다.
이 요법 후에는 피부가 부드럽고 맑아지며 아주 투명하고 아름다워질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정말?? @..@
여튼, 울 송대관군은 체력 좋다고 자랑하는바..
이틀을 꼬박 하겠다고 합니다.
그리하야 주책녀는 둘을 위해 무염야채죽을 끓이게 됩니다.
쨘~!!!!!!

먼저, 재료와 만드는법. (책에 있는 그대로 적겠습니다.)
1. 씻은 쌀 25그램, 물에 불린 표고버섯 1개, 2컵반의 물을 냄비에 붓는다.
2. 감자, 고구마, 양파, 연근, 토란,무, 우엉, 당근등의 근채류 중 3가지 이상을 중비하여 잘게 썬다음, 쌀과 함께 중간불에서 25분 정도 익힌다.
3.쌀과 근채가 다 익으면 배추, 시금치, 쑥갓, 양배추,부추등의 엽채류를 5가지 이상 가늘게 썰어 넣고 강한불에서 한소큼 끓인다음 2~3분간 뜸을 들인다.
이 야채죽은 세끼 배불리 먹어도 칼로리가 200~300칼로리 정도여서 단식보다 안전한 다이어트가 되고,
먹을때는 깻잎이나, 파, 파슬리 깨소금등을 넣어 심심함을 달래며 먹으라고 권하십니다.
전, 냉장고에 있는 근채류로 무, 감자, 양파, 당근 이렇게 4종을 넣고, 엽채류로 시금치, 근대, 양배추, 부추 이렇게 4종을 넣었습니다.
그.런.데.
무지막지하게 실수한 부분이 있었으니,
강봉수 할머니는 체력좋은 사람이 주말 즉 토욜과 일욜을 끼어서 이틀을 하라고 하셨건만,
아무 생각없이 주책녀와 송대관, 월요일 부터 시작하게 되었으니...!!!!
두두두둥....
무염죽으로 아침 먹고,
도시락으로 무염죽..
간식도 무염죽..
저녁도 무염죽....을 먹은 송대관.
첫날..
주책녀 : "워떠신가...? 아직 할만 한가..?"
송대관 : "네..아직은 할만하지만, 기운이 좀 없습니다."
주챗녀 : " 그려도 하겠다고 했으니, 하루 더 해보시게나 "
송대관 : (투지를 불태우며..) "넵!!!"

갑자기 샤워하러 들어간 송대관 목간서 뛰어나오며
송대관 : " 여보님~~~~!!!! 저 몸무게가 80.0 키로여요~~~~~"
주책녀 : "옷은 입었는가?"
송대관 : "넵, 빤쓰랑 난닝구 입고 쟀습니다~!!"
헉~!!!! @..@ 그라모 울 송대관이 드됴 70키로 그램대로 넘어갔다는 이야기 인데..
이건 송대관의 고딩때의 몸무게로서 이것참 가문의 영광이 아닐수 없겠다.
이틀째...
아침도 무염죽을 먹은 송대관..
약간의 어지럼증을 호소..
점심도 무염죽을 싸가고..
회사에 출근한지 한 두시간만에 "띠리리링~!!!"
송대관 : "여보~ 지금 어지럽고 아까 먹은거 다 토하고, 도저히 일을 할 수 없으니 지금 퇴근할께요"
저..., 미련 곰탱이...으이궁.. ㅡ..ㅡ'''
집에 돌아온 송대관,
얼굴은 허옇게 혈색이 없고,
매우 어지럽다 하며,
들어오자 마자 화장실로 뛰어가더군요.

웩웩!!! (비위약하신분은 보시 마시길....)
아...이거 911을 불러야 하나...미티겠더군요.
나트륨 부족이라고 이런 현상이 나타나다니..
슴슴하게 간한, 쇠고기국 좀 먹으라 했더니, 못먹겠다고 하고 그냥 침대에 누워버리니,
참 답답하더이다...

주책녀 : "이것좀 자시게!!!"
송대관 : "못먹겠어요........"
주책녀 : " 먹으라니까!!!!!!!!!!!!!!!!!!!!!!!!!"
송대관 : "네"
겨우 한 두어 수저 먹고 내리 12시간을 자게 됩니다.
중간 중간 깨워서 제가 한 두수저씩 맥였습니다.
아...저 곰탱이....
신기한건, 그담날 바로 멀쩡해지더라는것!!!
아~! 소금이 이리 중요하던가......
이번 사건에서 중요하게 얻은 팁은,
** 인간에게 소금이 얼마나 중요한것인지 다시금 알게 되었죠.
짜게 먹는것도 독약이지만, 염분은 몸에 아주아주 필요한 무기질이란 겁니다.
** 책을 다시 들여다 보니, 주말에 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여러분은 절~~~대로 주중에 하는 오류를 범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 주책녀는 두끼밖에 실행하지 못했습니다. 젬돌이 밥맥이고 하다보니, 도저히 무염야채죽만 먹어서는
기운이 안나더군요. 머릿속에 왜 그리 먹고 싶은게 많이 돌아댕기던지...쩝~~!!
** 앞으로도 이주일에 한번 정도는 무염야채죽을 한끼 내지는 두끼 정도 먹어줄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변비가 오더군요. 해서 씰대신 현미로 죽을 끓이고, 요플레 '액티바'와 병행할 생각입니다.
** 다이어트가 목적이 아니더라도, 주기적으로 한번씩 장에 염분을 줄이므로서 좀 쉴 시간을 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송대관은 그 이후 몸무게가 79~80키로를 왔다갔다 하는 가문의 영광을 아직 까지 누리고 있습니다.
** 순간 당황하야 정말 응급실 갈일이 생기는 구먼, 하며 마음졸이던 시간이 지나갔지만, 참, 나에게 소중한 사람이란걸 다시금 알게 해준 무염야채죽 사건..
"송대관~ 아프지 말고, 우리 가늘고 길게 오래오래 살자~~~"

(저 귀엽지 않나요???) ==>> 송대관 말씀~!
아...
우리 젬돌이랑 주책소녀가 출연을 못했군요.
다음번 출연을 기대하며..
이상, 연출을 위해 촬영에 협조해준 송대관에게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