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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황석어젓과....

| 조회수 : 9,378 | 추천수 : 90
작성일 : 2007-06-17 19:52:02
황석어젓 이 표준말이구요, 흔히들 황새기 젓이라고 많이들 말씀하시죠.
아파트에 장이 선날  생선가게 아저씨와의 대화입니다.
"아저씨 황석어젓 어떻게 담그는줄아세요?"
"나도 몰라요?"
"아니 그럼 어떻게 황석어는 가져오셨어요? "
"멸치젓 담글줄 알면 담글 수 있는것 아닌가요?  저도 오늘 처음 한박스 가져왔는데,
이문 조금만 부칠테니 가져 가세요!"
"담글수 있을까?"
"멸치젓 담글수있으면 똑같이하면 돼요!"
아저씨랑 이야기 나누다가,얼떨결에  황석어 한박스를 사게 되었어요.

먼저 인터넷을 찾았지요.  황새기가 아니라 황석어가 표준말이라네요.
근데 아무리 검색을 해보아도 황석어젓을 끓이는법내지 황석어젓을 맛나게 양념하는 요리법만 많지
황석어젓을 담그는 법은 딱 두군데 정도 나왔는데, 믿음이 좀처럼 가지않는 내용 뿐입니다.
검색 사이트를 바꿔 찾아도 내용이 똑같더군요, 서로 서로 퍼온 글인가봐요.

검색 결과는 이랬습니다.
황석어를 싱싱한 소금물에 씻어 물기를없애고까지는 같고 ,  1.찹찰가루 죽을 쑤어 소금을 골고루 섞으라는것, 또는 2.소금을 넉넉히 아가미와 입속에 넣고 위를 돌로 누르고 소금물(물20컵에 소금 두컵)을 끓여 식혀 분다.
*소금비율1.  황석어 10 키로에 굵은소금 11컵  찹쌀가루 한공기
*소금비율2.   황석어100 마리에 소금10 컵
*소금비율3.   황석어10 마리에 소금 2키로?

1,2,3,소금비율이 어느것도 마땅치않더군요. 그래서 곰곰히생각하니  젓갈이 소금에 절여 발효 시키는 것이지 뭐겠나싶어
그냥 소금물에 3번 씻어  물기를 빼서 맨밑에 소금을 깔고 (두껍게깔라고 어딘가써있었습니다)
황석어를 한켜깔고 소금을 듬뿍넣고 를 반복하고 소금물을 끓여 (짜게 ,조금 황당하지만 저나름 짜게입니다)식혀 부어주었습니다.
혹몰라서 경빈마마님께 여쭤보니 (경빈마마님 황석어 끓이는법 올려 놓으셨길래...) 경빈마마님은
황석어 육질이 있으니 소금으로 황석어가 안보일정도로 넣으라고 하시더군요.
저도 나름 소금을 많이 넣은것 같긴한데... 잘모르겠네요




소금물에 황석어를 씻었습니다.(3번)

황석어가 110 마리 정도 되더군요.







돌이없어서  그릇을 소독해서  대신썻습니다.

접시를 잘라 살짝 접어서 좁은병목을 통과해서 황석어를 전체적으로 누르고

종지와 컵을 이용해서 뚜껑을 덮으며 압력을 가했습니다.

황석어 눈을 보니 조금 미안한 마음이...

소금물을끓여 식혀서 부었습니다.



아래요것은 제가 요즙 밥을 이렇게 보관하니 좋길래 한번올려 봅니다.
우리집식구 모두모여 밥먹는경우가 거의 없어서 보온 밥솥에 밥을 해서 보관하면 마르고
급히 밥차려 줄때는 밥이없고 해서 압력솥에 밥을한후 보온 밥통에 넣어 놓고 필요할때 꺼내주니 밥
을 따로 풀 필요도 없고 너무 편하네요.
짜장도 먹다남은것 스텐통에 담아 냉동고에 두었다가 보온 밥솥에 넣었다 먹으니 방금 요리 한것 같아요.  직장 가지신 분들  이렇게 이용해도 좋을듯해요.
찬밥도 냉동실에 두었다, 스텐통에 담아 뚜껑덮고  보온 밥통에 넣어 놓으니 새밥 같이 되네요.
떡도 보온솥에 넣었다 먹으니 좋아요








요즘 드는생각입니다.
사람도 연어같이 과거 부모가 해주시던 음식으로 회기하려는경향이 있지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그중에 요즘 생각 나는것이 어머니가 *황석어 젓 다리던냄새(정말 삻어했던 냄새인데, 저도 자식들에게 한번 냄새를 맡게 해주고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가죽 나물을 풀에 담갔다가 말려 튀겨 주던것(이또한 냄새가 강해 어려서 참 싫어 했던 음식중하나였지요)  
*봄에 솔잎따다가 솔잎 엑기스만드셔서(이때 물을 산에가셔서 옹달샘물을  다라에 이고 오셔서
담아 주셨던 생각이나네요, 그때만해도 물통이 없어서 다라에 물을 이고 오셨네요)저희들에게
더운날  가끔 저희에게 주셨던 솔잎의향이 듬뿍 들은 음료맛 ..

저도 지금은 아이들이 싫어해도 하나씩 냄새맏고 맛보게 해주고 싶네요.
아이들도 이다음에 이런 냄새를 맡게되면 엄마 생각이나겠죠?
제모습이  연어가 알나러 민물로 돌아가고 있는 것과 같은 모습 같네요.ㅎㅎㅎ



가죽나물 찹쌀풀에뭊혀 말렸습니다.

솔잎에 설탕물을 부어서 엑기스도 만들었습니다.

누름은 프라스틱 뚜껑이 좋긴한데  환경호르몬이 조금 염려 되기도 하군요.

참외도 어려서같이 이렇게 통째  먹으면 더맛나네요.ㅎㅎㅎ









노니 (starnabi)

요리와 일상....자기글 관리는 스스로하기.... 회사는 서비스용 설비의 보수, 교체, 정기점검, 공사 등 부득이한 사유로 발생한 손해에 대한 책임이..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냉국
    '07.6.17 8:19 PM

    두고 먹을 먹거리 들을 갈무리 하고 나면 왠지 뿌듯 하고 그래요.

    잘하고 사시네요..

    음..가죽부각 한조각만 주세요..어릴때 할무니가 만들어 주셨었는데

    추억의 먹거리 입니다. 예쁘시네요..^^

  • 2. 또로맘
    '07.6.17 8:55 PM

    젓갈도 소금을 너무 많이 넣으면 짜기만해서 먹기 힘듭니다. 어떤 분이 젓갈은 생선 1키로에 소금 1컵이라 했는데 무게로 환산하니 130그램 이었어요. 윗소금은 키로당 1/4 컵이라 했구요. 제가 5월 말 쯤 꽁치젓갈을 담았는데 할때는 이게 젓갈이 되려나 싶었거든요. 소금량이 적은것 같아서요. 엊그제 열어보니 구수한 냄새가 나더라구요. 젓갈은 소금의 유혹을 뿌리쳐야 한답니다..잘 삭으면 다시 보여주세요. 기대가 됩니다. 나이를 먹나봐요. 자꾸 이런 음식이 솔깃해지니 말입니다.

  • 3. 경빈마마
    '07.6.17 9:18 PM

    물이 너무 많지 않은지 걱정이 되긴 합니다만..
    하여간 한 번 이렇게 담가봤으니 나중에는 더 잘하실 겁니다.
    항상 5월 중순 너머 멸치던 황석어던 젓갈을 담가보세요.
    하번 하게 되면 중독되어 자꾸 담게 될겁니다.
    잘 삭아서 머리는 떼어내어 액젓 내리고
    몸통은 잘라서 청양고추랑 고추가루랑 마늘 생강 통깨넣고 무쳐
    다시마 쌈도 싸먹고 호박잎쌈도 싸먹고 상추쌈도 싸 드세요.


    이궁...
    또로맘님 나이먹은 사람 여기 추가요~

  • 4. 차이윈
    '07.6.17 9:38 PM

    저는 작년에 황석어 한 상자 사서 젓갈 담았어요.
    친정엄마 고향이 황석어가 많이 잡히던 곳이라 엄마의 지도하에...
    그런데 저흰 조기도 그렇고 황석어도 그렇고 젓갈 담으면서 씻지도 않고,소금물도 붓지 않는데...
    멸치젓도 씻지 않고 그냥 담아요.
    여름에 담는 젓갈은 소금을 넉넉하게 해야 하는게 맞습니다.
    특히 상자로 담아 밖에 보관하실거면 웃소금도 넉넉하게 뿌려두어야 하고요.
    경빈마마님 말씀처럼 젓갈 담아먹어보면 사먹는 것 먹기 힘들어요.

  • 5. 라벤다
    '07.6.17 9:46 PM

    저희도 바닷물에 잘 씻어서 소금과 버무려 꼭꼭 눌러둡니다.
    요즘은 조기젓 담느라 분주하지요..

  • 6. 곰네집
    '07.6.17 11:20 PM

    저도가자미로 젓갈을 담그었거든요
    근데 제가 아는 정보로는 25키로에 25프로 해서 소금양을 잡으라고
    하더라구요
    냉장보관할경우는 더양을 적게 잡아도 된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실험정신으로 담그고 기다리는 중입니다

  • 7. 왕사미
    '07.6.20 11:21 PM

    저도 해마다 젓갈을 담는데 황석어는 한번도 안담봤네요..

    차이원님처럼 담구요

    아래에 소금을 두껍게 깔필요는 없는것같은데요...(어디까지나 제생각입니다)
    웃소금이 아래로 내려가거든요. (젓갈양이 100으로볼때 소금은 30%정도 제경우는 칩니다)

    그냥 막섞어서 웃소금만 두껍게친후 무거운걸 올려두고 밀봉하면
    배추절이면 물이생겨나듯이(굳이 소금물을 붓지않아도) 젓갈도 물이생깁니다.
    물이생기면 한두번 끓이셔도되고
    (벌레도 안생기고 잘삭아요. 이때 젓국이 적다싶으면 간도맞추시고 소금물희석해서 끓여부어심되요..)
    이렇게 삭혀서 먹으면 육젓이고,(갖은양념으--->편마늘,청량고추,고춧가루를 넣고 버무려서 쌈싸먹으면 맛죽임ㅎㅎ)

    살이 다허물어져 액젓을 만들때는 소금물을 희석해서
    불에다리려 걸러내면 젓국(액젓)이 됩니다..


    뻔데기앞에 주름잡지않았나 지송요.....

    가죽나물을 모르시는분들이 많던데 올려주시니 넘 반갑네요..

    장날에 촌할머니들 가지고 나오시는데 솔잎액기스 저도 한번해봐야겠네요

    유용한글 잘봤습니다.

  • 8. 노니
    '07.6.24 9:55 AM

    냉국님 예쁘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또로맘님 소금을 암만 봐도 많이 넣은것 같아요. 잘되던 못되던 후기 올릴께요.
    경빈 마마님 용기주셔서 감사해요.
    차이원님 어떤분은 씻고하시는 분도있고 안씼고 하시는 분도 있더군요.
    저도 씻을까 말까하다 소금물로 씻었는데 생각 보다 지저분한게 많이 나오더군요.
    글쎄 저는 지저분하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엑기스인지도 모르겠구요.^^
    아무튼 모두 한결같이 하시는 말씀이 집에서 담그니 맛있다 라고 하시네요.
    라벤다님은 바닷물이있으시군요. 부럽습니다.
    곰네집님 아자! 화이팅 후기서로 올려 보기로 해요.
    왕사미님 한두번 끓여도 된다는 말씀 공감이 되네요.긴댓글 감사드려요.
    후기 올려 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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