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장이 선날 생선가게 아저씨와의 대화입니다.
"아저씨 황석어젓 어떻게 담그는줄아세요?"
"나도 몰라요?"
"아니 그럼 어떻게 황석어는 가져오셨어요? "
"멸치젓 담글줄 알면 담글 수 있는것 아닌가요? 저도 오늘 처음 한박스 가져왔는데,
이문 조금만 부칠테니 가져 가세요!"
"담글수 있을까?"
"멸치젓 담글수있으면 똑같이하면 돼요!"
아저씨랑 이야기 나누다가,얼떨결에 황석어 한박스를 사게 되었어요.
먼저 인터넷을 찾았지요. 황새기가 아니라 황석어가 표준말이라네요.
근데 아무리 검색을 해보아도 황석어젓을 끓이는법내지 황석어젓을 맛나게 양념하는 요리법만 많지
황석어젓을 담그는 법은 딱 두군데 정도 나왔는데, 믿음이 좀처럼 가지않는 내용 뿐입니다.
검색 사이트를 바꿔 찾아도 내용이 똑같더군요, 서로 서로 퍼온 글인가봐요.
검색 결과는 이랬습니다.
황석어를 싱싱한 소금물에 씻어 물기를없애고까지는 같고 , 1.찹찰가루 죽을 쑤어 소금을 골고루 섞으라는것, 또는 2.소금을 넉넉히 아가미와 입속에 넣고 위를 돌로 누르고 소금물(물20컵에 소금 두컵)을 끓여 식혀 분다.
*소금비율1. 황석어 10 키로에 굵은소금 11컵 찹쌀가루 한공기
*소금비율2. 황석어100 마리에 소금10 컵
*소금비율3. 황석어10 마리에 소금 2키로?
1,2,3,소금비율이 어느것도 마땅치않더군요. 그래서 곰곰히생각하니 젓갈이 소금에 절여 발효 시키는 것이지 뭐겠나싶어
그냥 소금물에 3번 씻어 물기를 빼서 맨밑에 소금을 깔고 (두껍게깔라고 어딘가써있었습니다)
황석어를 한켜깔고 소금을 듬뿍넣고 를 반복하고 소금물을 끓여 (짜게 ,조금 황당하지만 저나름 짜게입니다)식혀 부어주었습니다.
혹몰라서 경빈마마님께 여쭤보니 (경빈마마님 황석어 끓이는법 올려 놓으셨길래...) 경빈마마님은
황석어 육질이 있으니 소금으로 황석어가 안보일정도로 넣으라고 하시더군요.
저도 나름 소금을 많이 넣은것 같긴한데... 잘모르겠네요


소금물에 황석어를 씻었습니다.(3번)

황석어가 110 마리 정도 되더군요.




돌이없어서 그릇을 소독해서 대신썻습니다.

접시를 잘라 살짝 접어서 좁은병목을 통과해서 황석어를 전체적으로 누르고

종지와 컵을 이용해서 뚜껑을 덮으며 압력을 가했습니다.

황석어 눈을 보니 조금 미안한 마음이...

소금물을끓여 식혀서 부었습니다.

아래요것은 제가 요즙 밥을 이렇게 보관하니 좋길래 한번올려 봅니다.
우리집식구 모두모여 밥먹는경우가 거의 없어서 보온 밥솥에 밥을 해서 보관하면 마르고
급히 밥차려 줄때는 밥이없고 해서 압력솥에 밥을한후 보온 밥통에 넣어 놓고 필요할때 꺼내주니 밥
을 따로 풀 필요도 없고 너무 편하네요.
짜장도 먹다남은것 스텐통에 담아 냉동고에 두었다가 보온 밥솥에 넣었다 먹으니 방금 요리 한것 같아요. 직장 가지신 분들 이렇게 이용해도 좋을듯해요.
찬밥도 냉동실에 두었다, 스텐통에 담아 뚜껑덮고 보온 밥통에 넣어 놓으니 새밥 같이 되네요.
떡도 보온솥에 넣었다 먹으니 좋아요





요즘 드는생각입니다.
사람도 연어같이 과거 부모가 해주시던 음식으로 회기하려는경향이 있지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그중에 요즘 생각 나는것이 어머니가 *황석어 젓 다리던냄새(정말 삻어했던 냄새인데, 저도 자식들에게 한번 냄새를 맡게 해주고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가죽 나물을 풀에 담갔다가 말려 튀겨 주던것(이또한 냄새가 강해 어려서 참 싫어 했던 음식중하나였지요)
*봄에 솔잎따다가 솔잎 엑기스만드셔서(이때 물을 산에가셔서 옹달샘물을 다라에 이고 오셔서
담아 주셨던 생각이나네요, 그때만해도 물통이 없어서 다라에 물을 이고 오셨네요)저희들에게
더운날 가끔 저희에게 주셨던 솔잎의향이 듬뿍 들은 음료맛 ..
저도 지금은 아이들이 싫어해도 하나씩 냄새맏고 맛보게 해주고 싶네요.
아이들도 이다음에 이런 냄새를 맡게되면 엄마 생각이나겠죠?
제모습이 연어가 알나러 민물로 돌아가고 있는 것과 같은 모습 같네요.ㅎㅎㅎ

가죽나물 찹쌀풀에뭊혀 말렸습니다.

솔잎에 설탕물을 부어서 엑기스도 만들었습니다.

누름은 프라스틱 뚜껑이 좋긴한데 환경호르몬이 조금 염려 되기도 하군요.

참외도 어려서같이 이렇게 통째 먹으면 더맛나네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