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공부하고 있을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그먼 옛날이 되었네요. 언니와 유학시절 아빠 엄마가 저의 방학때 잠깐 오셨드랬어요. 그때만해도 저의 사는곳은 비행기로 커낵션을 세번이나 타고 오셨어야했죠. 저의는 아빠엄마를 볼생각에 많이도 부풀어 있었던것 같아요. 오시는 여정이 워낙 길어 아마 오시면 빠빳한 음식보다야 시원하며 얼큰한 국물이 들어간 음식을 드시고 싶으실거야! 언니와 이렇게 저렇게 상의하며 서투른 솜씨로 부산스럽게 부엌을 서성되며 도마소리 똑닥똑닥 네며 간단했지만 열심히 준비했던 기억이 나요. 그중에서 어렸을때 부엌에서 엄마 등너머로 보았던걸 그제서야 실천에 옮긴 호박전. 즈키니로 살짝 튀겨 달짝직은하게 간장양념해서 음식과 같이 내놓은 정말 아무것도 아닌 밑반찬을 아빠가 참 맛나게 드셨던 기억이 아직도 전 생생하네요. 그후로는 늘 어쩌다 밑반찬으로 이 호박전을 하게되면 한번도 빠지지않고 아빠의 맛있게 드시던 얼굴이 항상 제 뇌리를 스치며 미소를 지게 한답니다. 아마도 한참 어리다고만 생각했던 우리들이 그래도 고사리만한 손으로 열심히 준비해놓고 기다린걸 잘 아시기에 옆에서 엄마와 미소지으시며 맛있게 드셨던 나의 아빠가 오늘따라 더 그립네요. 어제 저의 이웃집 아저씨가 자기 aunt가 직접 길르신거라며 많으니까 나눠 먹자며 zucchini를 듬뿍 주셨네요. 저의 첫아이 즈키니 보자마자 하는말 Mom! remember that side dish 할아버지 liked, when you made for him. I want that! 제가 가끔씩 즈키니로 한국식 side dish로 이호박전 만들며 아들에게 이음식에 대해 얽힌 사연을 어렸을때 이야기 해준걸 아들도 여전히 잊지않고 기억해주네요. 아마 이따 아들 학교 같다오면 밥이랑 맛있게 먹을거예요! 그래서도 전 더 오늘 뿌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