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방금 도시락을 싸고, 이따가 5시 좀 넘으면 출발하려고해요.

며칠전에 무지 귀여운 도시락통을 새로 구입했어요 !!

삼각김밥용 도시락인데요, 크기도 작고 가격도 많이 비싸지만 ;; 단지 귀엽다는 이유하나만으로 덜컥 사버렸죠 ;;
엄마 도시락쌀때 몇 번 사용하고, 나중에는 제가 들고 다니려고요 -ㅅ- 흠흠 ;;

윗칸에 삼각김밥이나 주먹밥을 올리고, 밑에는 반찬을 넣는건데
사실 생긴거에 비해 사용하기는 좀 그래요 ..
락앤락처럼 튼튼한 플라스틱도 아니고요, 제대로 밀봉이 되지도 않아서 막 들고다니기에는 불편할듯해요.
그럼 오늘 도시락 보여드릴게요 ^-^

냉동실에 삼치가 딱 한조각 남아있는데, 겨우 한 조각 구워서 밥상에 내놓기도 뭐하고, 저 혼자 먹을수도 없고 .. ;
고민하다가 이거로 도시락 반찬을 만들었어요.
삼치데리야끼 조림이에요 ~
간장, 맛술, 물엿, 소주를 섞어서 달달한 조림장을 만들어 놓고요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그냥 생선 굽듯이 삼치를 구워줘요.
전 삼치 가시를 칼로 다 제거했어요. 아무래도 도시락먹으면서 가시 골라내기는 좀 그렇잖아요 ~

적당히 익었다 싶으면 기름을 좀 걷어내고요

만들어 놓은 조림장을 부어서 골고루 잘 익혀줘요.
한 두번 뒤집어서 양념이 고루 들게 잘 익혀준 다음 접시에 올려서 한김 식혀주세요.

냄새가 너무 좋아서 제가 한 조각 먹었어요 -ㅂ- ;;
달달하니 짭짤한게 너무 맛있어요 !! 제가 만들었지만 왜 이렇게 맛난건지 .. ㅋㅋ

시금치 한 단 있는건 나물을 무쳤어요.
예전에 엔지니어님 게시물 보고 시금치 데치는 법을 잘 적어놨거든요. 물없이 데치는거 ! 이거 너무 좋아요.
들기름, 구운 소금, 마늘, 깨소금 넣고 무쳤어요.

그리고 오늘은 점심에 김치볶음밥 먹고 남은게 있어서 이거로 주먹밥을 만들었어요.
손으로 꽁꽁 뭉쳐서 삼각형 모양을 만들어주고
김밥용 김으로 살짝 감싸줬어요.

머핀 유산지로 반찬통을 분할하고요
주먹밥 올려놓으니 좀 그럴싸해보이지 않나요 ?? ㅎㅎ ;
전, 내일이랑 모레, 엄마가 지방으로 교육을 가셔서 도시락 싸는 일에서 잠시 해방입니다 ~
날도 좋은데 친구랑 도시락 싸서 놀러가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