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은 분들의 축하를 받고 기운이 불끈 해진 저는(이자리를 빌어 감사드려요. ^^) 어제 낮에 남편이 큰아이만 데리고 한식 차례를 지내러 나간 사이 축하케익을 결국 만들고야 말았어요. ^^
오븐이 필요 없는 참 쉬운 <요구르트 무스 케익>인데,
상큼하고 보드라운 맛이 요즘 같은 봄날씨에 참 잘 맞아요.
무엇보다 만드는 방법이 참으로 착해서 초보자나 솜씨 없는 분들도 걱정없이 성공할수 있는 근사한 케익이랍니다.
무지 왕창 쉽게 뚝딱!! 만들어 저녁때 촛불 키고 가족 모두 모여 저희 가족의 창립 기념일을 축하했답니다. ^^
어찌 만드는지 가르쳐 드릴께요. 꼭 한번 해보세요. 맨날 제가 만들고나서 맛있다고 자랑질 참으로 웃기긴 하지만, 진짜진짜 강추할만한 레서피거든요. ^^
<요구르트 무스 케이크>-18센티 원형틀 1개
** 재료 : 스폰지 케익 시트 2장, 플레인 요플레 200그람, 크림치즈 50그람, 생크림 150그람, 설탕65그람, 레몬 반개의 즙, 젤라틴 7그람, 바나나 1-2개
1. 접시에 무스링을 놓고 얇게 저며둔 스폰지케익 시트 1장을 바닥에 깔아둡니다. 저는 시트 굽는 것은 귀찮아서 카스테라 6백원짜리를 2개 사왔는데, 얇게 슬라이스 해서 조각조각 이어 모자이크 하듯 바닥을 만들었습니다.
다이제스티브를 부숴서 사용해도 되긴 됩니다만, 제 생각에는 이 케익의 보드랍고 새콤한 질감에는 스폰지 케익이 더 어울릴듯 하네요.
2. 시트 위에 바나나를 얇게 슬라이스 해서 촘촘하게 깔아줍니다. 이때 가장자리 쪽은 무스링에 딱 붙여 놓지 마시고 틀에서 2미리 정도 띄워 주시는게 좋겠습니다.
3. 필링을 만듭니다. 먼저 젤라틴을 찬물에 불려 두시고,
4. 요플레를 전자렌지에 30초-1분 사이로 돌려서 끓지는 않았지만 조금 따뜻-뜨겁다 할정도로 데우세요. 여기에 불린 젤라틴을 넣고 절 저어 얼른 녹여둡니다.
(다른 방법으로 우유 2-3큰술을 데워 불린 젤라틴을 넣고 녹인 다음 요플레-는 냉장고에서 미리 꺼내 두어 찬기가 가신 상태일것-에 섞는 방법도 됩니다. 암거나 편한 방법을 사용하시길.. 요플레를 렌지에 데웠더니 몽글몽글 수분이 분리되더라, 하시는 분이 있길래..)
5. 크림 치즈에 설탕을 넣고 잘 저어 준 다음,
6. 요플레 믹스를 섞고,
7. 레몬즙을 섞고,
8. 생크림을 거품을 단단하게 내어 섞으면 필링 완성.
9. 준비한 틀에 필링을 먼저 반을 붓고, 다시 시트 한장 깔고 나머지 필링을 붓습니다. --> 냉장고에 넣고 2-3시간 정도 완전히 굳힙니다.
이대로 그냥 먹어도 되구요, 나름의 방법으로 장식하면 됩니다.
생크림이나 과일등 취향대로 하시면 되지요.
저는 특별한 날이고 해서 제 나름대로 장식을 해보았어요. 어찌했냐 하면,,,
1. 먼저 오렌지 젤리를 만들어 줄겁니다. 레몬즙 2큰술+ 오렌지 주스 1/3컵(1컵=240미리) + 설탕 수북히 1큰술을 냄비에 넣고 한번 부르르 끓으면 불을 끄고,
2. 젤라틴 수북히 1큰술(대충 4-6그람 정도?? )을 찬물에 불려 1에 넣고 완전히 녹여줍니다.
3. 이것이 체온정도 될때까지 어느정도 식으면 냉장고에서 굳힌 케익을 꺼내 무스링 높이까지 부어 줍니다.
4. 다시 냉장고에 넣고 젤리가 굳을때까지 기다립니다. 한 30분-1시간 정도..
5. 생크림을 휘핑하여 올리고 레몬과 바나나를 이용해서 장식합니다. 케익의 장식을 할때에는 속 재료와 통일감을 살리는 것이 좋으니까요. ^^


이렇게 해서 완성. 조금 조잡해 보이긴 하지만 나름 뿌듯~~ ^^

옆면은 또 이렇게 생겼어요.
원래 옆면까지 생크림을 바를 생각은 처음엔 아니었는데, 무스링을 꺼낼때 실수로 옆면이 좀 매끄럽지 않게 되었거든요.
가리기 위해서 할수 없이...

자른 단면은 또 이렇게 생겼구요.
울 아들이 돌아가며 케익위의 바나나를 모조리 집어 먹는 바람에 얼마나 급하게 사진을 찍었는지 몰라요.
그런데도 벌써 앞쪽 바나나 한개는 실종 되었다는...ㅎㅎ
<허걱! 뒤늦게 라니님 리플 보고 사진 내립니다. ㅠ.ㅠ;;;;;>
가족 기념일을 축하하면서 케익을 앞에두고 사진도 한방 찍었어요.
사생활 보호를 위해 어른들 얼굴은 못보여 드립니다. ^^;;
저 뒤의 한 팔뚝 아짐이 바로 저여요.흐흐흐~~ 종일 집에만 있었던지라 잠옷바람에 머리도 부스스한채로 있다가, 사진 찍는다고 얼른 윗옷만 걸쳐 입고 찍었다는 비화가 숨어있지요. ㅋㅋㅋ
....모두들 행복하시고 한주의 시작도 힘차게 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