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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권태기인가..

| 조회수 : 4,846 | 추천수 : 27
작성일 : 2007-03-31 15:19:40
요즘 몹시 짜증이 나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유도 없고 그냥 모든게 다 짜증이 나네요. 신랑은 제 눈치 슬슬 보며 말 한마디도 조심스레 건네는데 그것마저도 못마땅합니다.
보통 결혼 몇년차에 권태기가 오나요? 애한테는 안 그런데 주로 신랑한테 왕짜증을 부리는걸 보면 권태기인것 같은데... 6년차거든요.
막상 신랑보면 걸음걸이에도 신경질 내면서도(아파트인데 쿵쿵거리거든요) 주말에도 새벽같이 회사가서 일하는 거 생각하면 안쓰럽기도 하고... 근데 얼굴보면 절대 따뜻한 말 한마디 못해주겠어요. 전엔 안 그랬는데... 애교도 부리고 그랬는데..
오늘은 감기몸살인지 영 몸도 안좋은데 어제도 늦게 오고 오늘도 역시 일하러 나간 신랑 생각해서 아침부터 어기적어기적 조금씩 움직여서 겨우 회덮밥 하나 만들었네요.
대충대충 만들어도 내가 만든게 항상 최고로 맛있다고 엄지손가락 치켜들어주는 고마운 신랑인데 미워하면 안되겠죠? 아이가 태어나고 아이한테 온 신경을 쓰느라 제가 좀 지쳤나봐요. 말로는 살갑게 못하더라도 이것 먹고 내 마음 조금이나마 알아줬음 하는데.. 장금이처럼 음식으로 사람 마음을 움직이는 능력을 바래봅니다...

양념장 - 고추장 6T, 식초 3T, 설탕 3T, 레몬즙 1/2T, 생강술 1/2T, 생수 3T, 통깨
생수대신 사이다를 쓰면 더 맛있어요. 배즙이나 사과즙등 과일즙을 생수랑 같이 병행해도 괜찮구요.
생강술은 생강을 편썰기 해서 1컵, 청주 2컵 - 밀폐용기에 담아두었다 3일후에 술만 따라 씁니다. 잡내를 없애준대요.
야채 tip - 야채 마지막 헹굼물에 올리브유를 한방울 떨어뜨려주면 야채에 윤기도 돌고 숨이 죽는걸 예방해줍니다.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행복이늘그림자처럼
    '07.3.31 5:29 PM

    아잉~ 먹고 싶어요. 몸이 안좋으신데도 이렇게 차리셨어요?
    남편께서도 사랑과 정성을 확 느끼실거에요.
    남일같지 않아서 댓글 남깁니다.(저도 6년차)
    안쓰러운데 얼굴보면 말 쏙 들어가는거 초공감 ㅡ_ㅡ;;

  • 2.
    '07.3.31 5:37 PM

    장금이보다 더 훌륭하십니다.
    음식도 맛나보이고.... 6년차 정도되면... 권태기는 지났지 싶은데...
    내몸이 아파서... 짜증나서 그럴거예요...기분좋은 생각으로 기분좋은 한마디 한번 던져 보십시요...
    되돌아오는 말이 기가막히도록 답답한 소리더라도... 나는 기분 좋아질거예요...^^

  • 3. bebe★
    '07.3.31 9:15 PM

    화이팅하세요~~~~~~~
    그래도 소중한 내가족이자나여^^
    (결혼3개월차-.-;;)
    장금이보다 더멋진요리에.
    남편마음으로 충분히 감동받으실꺼같아요~!

  • 4. 아이사랑
    '07.3.31 10:49 PM

    권태기는 안닌것 같아요..
    흔히 주기적으로 주부들한테 올 수 있는 증상이예요..
    그래도 짜증을 받아주는 남편분이 있으니 다행이잖아요..
    나이들면서 더 남편밖에 없는것 같아요..
    요리도 잘하시니깐.. 지혜롭게 잘 넘기시리라 믿어요. .
    저도 가끔 님처럼 그럴때마다 꽃가게가서 향이 진한 꽃을 사곤 한답니다.
    꽃향기를 맡으며 음악을 들으면서 기분을 전환시키곤해요..
    오늘만큼은 봄의향기을 만끽하시면서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5. 예송
    '07.3.31 10:52 PM

    요리선생님께 배운 tip 인데요..회덮밥 고추장엔 꿀을 넣으면 훨씬 맛있어요 저는 집에서 초장 만들때도 설탕대신 꿀을 넣는데 설탕 넣었을때 보다 훨씬 좋아요 글구 저는 결혼25년차.. 연애까지는 29년차 랍니다^^ 님처럼 살면서 그럴때가 가끔씩 있어요 그래도 깊은 바탕은 사랑이라서 시간이 지나면 곧 괜찮아 지더라구요 누구나 그렇게 남편이 이유없이 시쿤둥하게 싫을 때가 있어요^^

  • 6. 비타민
    '07.4.1 5:26 AM

    와우~~ 겨우 회덮밥 하나..라뇨.... 너무 훌륭합니다.

    에이~ 말씀만 그렇게 하시지.. 너무 잘 해주실것 같은데요~~ ^^

  • 7. 바쁜그녀
    '07.4.1 8:56 AM

    우앙

  • 8. uzziel
    '07.4.1 9:07 PM

    6년차면 넘 늦게 온거 아닌가요? ^(^
    제 친구들 보면 대부분 4년차에 권태기를 느끼더라구요.
    저도 걱정입니다.
    저도 신랑 새벽에 힘들게 일어나서 회사가는 모습을 보면 안쓰럽다가도 돌아와서 경상도 남자 특유의
    말투로 퉁퉁거리면 으이그~ 내가 참자~ 합니다.

    그나저나 넘 먹고 싶습니다.
    저녁을 부실하게 먹었더니 회덮밥이 심히 땡~기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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