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아마도...) 40 여년만에 세뱃돈 5불 받고^^ 흐뭇한 나의 설날 후기
맑은물 |
조회수 : 4,841 |
추천수 : 73
작성일 : 2007-02-22 04:55:28
이사 온 지 일년이 되어 웬만큼 낯은 익혔지만
여전히 나는 이방인.
죽음 그 이후에라도 어차피 나는 꼬레안느..
중국마트에서 계산하는 아가씨가 지들 끼리 불어로..
'쟤 일본인 같지??' '글쎄??'
(나?? 코피-불어학교- 7개월에 그 정도는 알아듣는지라..)
"나??한국인이야"
그 담부터는 북이냐.. 남이냐..
"당근 남한이구 북한은 이민이란게 없는 사회다.."
다시 지 들끼리..
'맞아!!북한은 굶어 죽는다더라, 남한은 부자들이 산다지??'
아무리 말과 글을 배워도 내가 어찌 꿰백꾸어가 되며 어찌 캐나디언이 되겠습니까..
그저 죽도록 한국인임에 틀림없지요.
명절인데...고향 떠난 것도 서글픈데..
애라!! 한 상 떡 벌어지게 차리자!!
일을 벌려 허리가 아프도록 일했네여.
설날..우린 장남도 아니지만..
전전날에 남편의 꿈이 하 수상하야~~
(아버님이 울 집에 오신다며 길을 묻더랍니다..꿈에..)
아침에는 간단하게 상을 차려 돌아가신 아버님 대접했지여.
아마도 다녀 가신 듯..^^
우쨋거나 그리하고 나니 맴이 편합니다여..
설날의 성당은 특별한 행사를 준비합니다.
돌아가신 분들을 위한 연도가 있고
차례상을 차려 놓기 때문에 돌아가며 차례를 지낼 수 있구여..
미사후에는 세배를 합니다.
아마도 70 넘으신 어르신들..세뱃돈은 신부님이 주시는데..
그야말로 40여년 만에 세뱃돈 받았네여 .. 5불 ㅋㅋㅋ
미사 후에는 구역별 장기자랑이 있고 음식 나눔으로 끝납니다.
밖에 나오니 눈이 얼마나 왔는지 집에 가는 것이 걱정될 정도로..
이제야 몬트리올 날씨의 진 면목..
울 집 본격적인 설 차림은 네 가정을 초대한 저녁입니다.
지난 해 동안 우리가 받은 식사 초대에 대한 답례이구여^^
나누는 삶..
어느 신부님 말씀대로
"나눌 수 있는게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돈이 없으면 시간을.. 시간이 없으면 마음을.. 나누십시오"
가장 만만한게 음식 나눔 같아여..
주님께서도 빵을 나누셨듯이.. 또 먹지 않고 사는 사람은 없으니까..
이번에는 메뉴를 써 붙였지여.
한꺼번에 차리는게 아니라 순서를 정해 써빙하다보니..
식사량 조절을 위한 배려로..ㅋㅋㅋ
해파리 마늘 냉채와 홍어찜이 가장 인기있었네여..
전은 충분히 부쳤기에 집집마다 싸 보내고..
뒷정리하는데 꾸벅꾸벅~~
그래도 기분은 아주 좋았네여..
여전히 나는 이방인.
죽음 그 이후에라도 어차피 나는 꼬레안느..
중국마트에서 계산하는 아가씨가 지들 끼리 불어로..
'쟤 일본인 같지??' '글쎄??'
(나?? 코피-불어학교- 7개월에 그 정도는 알아듣는지라..)
"나??한국인이야"
그 담부터는 북이냐.. 남이냐..
"당근 남한이구 북한은 이민이란게 없는 사회다.."
다시 지 들끼리..
'맞아!!북한은 굶어 죽는다더라, 남한은 부자들이 산다지??'
아무리 말과 글을 배워도 내가 어찌 꿰백꾸어가 되며 어찌 캐나디언이 되겠습니까..
그저 죽도록 한국인임에 틀림없지요.
명절인데...고향 떠난 것도 서글픈데..
애라!! 한 상 떡 벌어지게 차리자!!
일을 벌려 허리가 아프도록 일했네여.
설날..우린 장남도 아니지만..
전전날에 남편의 꿈이 하 수상하야~~
(아버님이 울 집에 오신다며 길을 묻더랍니다..꿈에..)
아침에는 간단하게 상을 차려 돌아가신 아버님 대접했지여.
아마도 다녀 가신 듯..^^
우쨋거나 그리하고 나니 맴이 편합니다여..
설날의 성당은 특별한 행사를 준비합니다.
돌아가신 분들을 위한 연도가 있고
차례상을 차려 놓기 때문에 돌아가며 차례를 지낼 수 있구여..
미사후에는 세배를 합니다.
아마도 70 넘으신 어르신들..세뱃돈은 신부님이 주시는데..
그야말로 40여년 만에 세뱃돈 받았네여 .. 5불 ㅋㅋㅋ
미사 후에는 구역별 장기자랑이 있고 음식 나눔으로 끝납니다.
밖에 나오니 눈이 얼마나 왔는지 집에 가는 것이 걱정될 정도로..
이제야 몬트리올 날씨의 진 면목..
울 집 본격적인 설 차림은 네 가정을 초대한 저녁입니다.
지난 해 동안 우리가 받은 식사 초대에 대한 답례이구여^^
나누는 삶..
어느 신부님 말씀대로
"나눌 수 있는게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돈이 없으면 시간을.. 시간이 없으면 마음을.. 나누십시오"
가장 만만한게 음식 나눔 같아여..
주님께서도 빵을 나누셨듯이.. 또 먹지 않고 사는 사람은 없으니까..
이번에는 메뉴를 써 붙였지여.
한꺼번에 차리는게 아니라 순서를 정해 써빙하다보니..
식사량 조절을 위한 배려로..ㅋㅋㅋ
해파리 마늘 냉채와 홍어찜이 가장 인기있었네여..
전은 충분히 부쳤기에 집집마다 싸 보내고..
뒷정리하는데 꾸벅꾸벅~~
그래도 기분은 아주 좋았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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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맑은물
'07.2.22 5:49 AMPS : 토마토로 모양을 낸 장미꽃이구여.. 집에서 만든 조랭이떡 입니다.
2. unique
'07.2.22 6:44 AM새뱃돈은 언제 받아도 ^^ 기분 좋은것 같습니다.
조랭이 떡도 너무 이쁘게 만드셨네요.. 요즘은.. 집에서 조랭이 떡 만드는 사람이 거의 없는것 같네요
힘내세요. ^^3. 가마솥
'07.2.22 1:15 PM토마토 장미꽃 정말 예술이네요~ 지난 여름 캐나다 동부를 여행했어요. 나이아가라- 토론토- 오타와- 몬트리올- 쿠벡 일주일 동안 도는데 거의 발도장만 찎은거죠.^^ 그때 본 몬트리올 참 유닉했어요. 주민들이 사용하는 불어며 구 현대가 믹스된 도시하며. 몬트리올 시내건너 강변으로 있는 건물들이 너무도 독특해 눈을 뗄 수 없었던 기억이 있네요.
저도 이번 설엔 조랭이 떡국 끓였는데 불지않고 쫀득해 맛있게 먹었어요. 손수 만드셨다니 입이 벌어집니다. 많은 분들이 드셨을텐데 어찌 다 장만 하셨어요? 설 뒤끝에 몸살 안나셨길 바라며 맛난음식 기대할게요.4. 겨울그녀
'07.2.22 10:35 PM솜씨 고우시고 맘씨 또한 고우시네요.
행복하세요. ^^5. 비타민
'07.2.23 3:28 PM조랭이 떡까지 손수 만드시다니... 역시.. 대단하세요~~~ ^^
고국이 그립기도 하실텐데... 잘 적응하시면서... 새로운 도전 하시는것... 전.. 아무 상관도 없는데..너무 자랑스러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고.... 또... 이수하시는 과정... 좋은 성적 받으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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