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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큰 가방이 필요해 - 순대볶음

| 조회수 : 8,273 | 추천수 : 19
작성일 : 2007-02-02 10:43:43


아주 큰 가방이 필요하다.
이민 가방정도면 더 좋다.


최소한의 봄옷, 여름옷, 가을옷, 겨울옷과
일기장, 카메라, 그리고
고추장과 고추가루를 넣어


즐겨찾기 해 놓은 여행사 싸이트에서
출발 편도행 비행기만 결제하고
공항으로 향하고 싶다.


오래된 한결같음을 좋아하며
남들의 부러움을 살 정도의 안정함과 안전함을 추구했던
내가
이렇게 지독한 방랑기질이 있는 줄을,
제멋대로 떠나면 안 되는,
결혼 후에야 알아버렸다.


큰 가방이 없어서 다행이다. 이민용 가방이 없어서 다행이다.
상대방을 생각하는 의리가 제멋대로 방랑기질에게 승리해야 한다.



재료: 순대 100g, 당면 50g, 마늘 2개, 양파 반개, 청피망, 홍피망 각각 1/4개, 파 1줄기
      올리브 오일 2T, 고추장 1/2T, 고추가루 1/2T, 물엿 1T,맛술 1T, 간장 1T
만드는 방법:
1. 당면은 살짝 데쳐서 준비하고,야채들은 채썰어 준비한다.
2.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다진 마늘을 볶는다.
3. 분량의 고추장, 고추가루 물엿, 맛술, 간장을 넣는다.
4. 3에 순대를 넣고 먼저 볶다, 야채를 넣는다.
5. 데친 당면을 넣고 간이 배도록 볶아준다.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oolHot
    '07.2.2 10:56 AM

    아아... 배고프네요..
    전 작은 가방 달랑 들고 떠나고 싶던데.=_=
    옷이니 뭐니 다 필요없고 그저 나 혼자이고 싶어지는 순간들이 있어요.
    하지만.. 현실이 허락하질 않아 이자리에서 맴을 도네요.

  • 2. Blueberry
    '07.2.2 11:06 AM

    순대볶음과 편도티켓이라는
    전혀 어울릴것 같지않은
    두소재가 어우러진
    맛은 어떨까??
    정말 궁금해지네요...^^

  • 3. 이진영
    '07.2.2 11:09 AM

    내가 좋아하는 순대볶음~~~~침 질질....
    저는 아들만 델구 멀리멀리 나가고 싶어요~~~~~

  • 4. 포도공주
    '07.2.2 11:10 AM

    앗, 점심시간이 다가오는 이 시간.
    순대볶음 너무너무 먹고 싶어요~

    글 만큼이나 멋지고 맛깔스러워 보이는 휘님의 순대볶음.
    몰래 한입 가~득 먹고 도망갈래요! ^^*

  • 5. 천상소녀
    '07.2.2 11:36 AM

    아~~너무 맛있겠ㄷ어요..배고파졌어요..ㅠㅠ

  • 6. 핑크라떼
    '07.2.2 11:44 AM

    집에서 해먹는방법도 있군요~~

    애들땜시 외식도 힘들고 신림동 빽순대가 먹고 싶었는데...

    집에서 함 시도해 봐야겠어요.... ^^

  • 7. mulan
    '07.2.2 12:02 PM

    그러게... 요. 승리해야 하죠. 승리.... 후훗~ ^^ 떠나고 싶네요. 저둥...

  • 8. 카와이
    '07.2.2 12:36 PM

    떠나고 싶은 마음을 순대볶음으로 달랜다...머 그런거 아닌가요?ㅋㅋ 저두 떠나고 싶습니당~휘리릭~!

  • 9. 세바리
    '07.2.2 1:01 PM

    휘님! 어쩜 몇년전 제가 했던 생각이랑 똑같은 마음이시네요.
    전 그때 매장에서 제일 큰 배낭을 사고, 무조건 공항버스를 타고 공황으로 갔었지요.
    헉! 그런데 여권을 빼먹고 갔었다는...OTL
    결국 제주도에서 3박4일을 여행했었지요~ 그때 결혼 결심을 했더라는..^^;;
    최소한의 것만 가지고 훅 떠나보는것도 인생의 좋은 추억이 된답니다..^^

  • 10. 새있네!
    '07.2.2 1:43 PM

    절대 동감이예요...사실 전 이민가방도 필요없고 여벌의 청바지 한벌과 티셔츠 한장, 양말과 속옷, 볼펜한자루와 작은 수첩, 카메라, 야구모자, 지도, 그리고........ 여권과 지갑이면 족할듯한데...

  • 11. 호호아줌마
    '07.2.2 1:43 PM

    여행의 출발점에서 나를 붙드는 것들...많이 생겨버렸다.
    혼자떠나는 것보다 같이 함께 떠나는 것에 더 익숙해져버린...

    오늘 넘 일찍 점심먹구 좀 길게 금식해야 되는데..
    매콤해 보이는 순대복음 침 꼴깍..먹고싶다^^

  • 12. 하나비
    '07.2.2 1:52 PM

    제 가방 빌려 드릴까요?
    지~~인짜 큰 이민 가방 있습니다
    그것도 두개나요.
    대신 순대 한입만...

  • 13. 유진마미
    '07.2.2 1:55 PM

    여행은 커녕...집앞 슈퍼한번 갈려구 해도 아이가 자야지 나갈수 있지요..
    첫째때 심하게 앓은 우울증...둘째 낳구 괜찮을려니 했는데..울신랑 5개월이나 외국 출장 가야한다는 말듣고..넘 우울하네요..
    정말 다 놔두고 가방하나 달랑들고 떠날수 있으면 좋으련만...
    그렇게 할수 없는 것은 그만큼 나를 필요로 하는 이들이 많아 졌다는 얘기겠거니..하며 스스로 위로 합니다..
    순대볶음은 울신랑이 좋아하는데..가기전에 한번 해 줘야 겠어요..
    휘~님...순대는 마트에 파는 그...돌돌말아서 압측팩에 넣어져 있는..그런 순대를 쓰셨나요??

  • 14. courtyard
    '07.2.2 2:12 PM

    내가 못떠나는 이유가 븅신~이여서 그런줄 알았더니
    의리 때문이였군요.
    캭~~~방랑기질에 승리한 의리

    어째건 몇년만 더 의리 지켜주면 저는 훌훌 떠날겁니다.
    결혼20년이 넘으면 주부안식년을 누릴만한 의무는 있겠지요.
    1년동안에 주부안식년에는 정말 큰가방이 필요하겠지요.
    휘님 글 읽는거 너무 좋아합니다.

  • 15. 날개
    '07.2.2 2:53 PM

    ㅎㅎ 휘님 글과 요리 모두 너무 맛깔스럽네요. 아..그 의리...저는 제가 하늘나라 선녀인줄 알았지요. 애 셋을 낳아야만 떠날수 있는...하나밖에 없어서~ 공감 공감 입니다. 순대볶음 넘 맛있어 보여요!~

  • 16. 영심이
    '07.2.2 3:48 PM

    헉.
    그래서 가방을 들고
    못떠나신거죠?
    글이
    참..동감이 되는 글이네요~~

  • 17. 하얀
    '07.2.2 4:14 PM

    상대방을 생각하는 의리가 제멋대로 방랑기질에게 승리해야 한다<---
    요기서 또 웃었구여...
    순대볶음~ 4시쯤 되면 배가 고파진답니다...
    음료나 차로 달래긴 하는데
    저같이 많이 먹는 사람에겐 어림없져...ㅠ
    아~ 배고파여~ 얼른 집에 가고파여~ㅎ
    순대를 사다가 순대볶음을 해먹을까...
    아니면 떡볶이를 해먹을까...
    아니~ 떡볶이에다가 순대를 넣어서 먹으면 어떨까?ㅎ
    고민하고 너스레 떨다 갑니다~
    즐거운 주말 맞이하세여~^^

  • 18. 박상희
    '07.2.2 8:37 PM

    울신랑이 좋아해서 나도 먹게 된 순대...오늘 저녁 심히 땡기네요. ^^;; 떡볶이와 함께...

  • 19. 유니나
    '07.2.2 11:57 PM

    세상의 주부님들!!!
    한번 떠나보세요
    셰상이 얼마나 즐거운데~~
    .
    .
    하지만,
    아이들이 있으면
    잠시 한번만 생각 해 주세요
    1~2년 늦춘다고 세상이
    확 ! 바뀌진 않으니깐
    .
    .
    그래도.
    나만의 시간은 가끔 필요해
    훗날을 위해

  • 20. ebony
    '07.2.4 12:28 AM

    큰 가방이 없어서 못 떠난다고 사소한 이유를 앞세워두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겠죠? 가족 때문에, 현실 때문에라고 생각하면 무의식 중에 가까운 사람을 자신의 발목을 잡는 사람으로 여기게 될 수도 있잖아요.
    .
    .
    .
    저 매콤한 순대볶음을 깻잎과 함께 먹으면 떠나고 싶다는 마음도 잠시 사그러들 것 같아요. 맛있는 가정요리에는 사람을 붙드는 힘이 있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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