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속이 비리비리할때 먹는 죽

| 조회수 : 7,723 | 추천수 : 38
작성일 : 2006-12-15 00:55:28
물때에 따라서 해녀분들도 바다에 나가더군요
제가 어릴때는 젊은분들이 물질하는걸 많이
봤는데 요새는 젊은사람은 아무도 없고 50대이후
할머니들께서 물질을 하십니다...
물밑에 돌을 뒤집고 뻘을파고 하는 바람에 해녀분들
손관절이 걲여서 거의 기역자에 가깝고,손톱도
닳아서 보일랑말랑 하는 분도 계시고 예전처럼
전복,소라,대합,멍게,해삼 그렁게 자연산은 거의
없다내요...몇명이 모여서 조합처럼 어울려서
양식장 비슷한 구역을 정해놓고 작업을 한다고
하더군요.....

손이 비틀어 지도록 힘들게 물질을해서 자식들을
키우셨을텐데 보람은 있으신지 모르겠습니다...
언제 양해를 구하고 거칠은 그손을 사진에 담아봐야
겠습니다...그손을 보는 순간 꼭잡고 놓고싶은
생각을 잠시 잊었더랬습니다..


어느분이신가 댓글에 전복내장이야기가 나와있길래
얼마전에 전복만들어먹고 남긴 흔적이있어 올려봅니다

할일은 없고 속은 허허벌판
비리비리할때 속을 달래고자  따뜻한 전복죽을
끓였습니다..






한마리는 죽끓이기 전에 전복회루다가...낼름~ ㅎㅎ



전복껍질을 분리해서 사진과 같은 방법으로
손질합니다....
숟가락으로 껍질과 살부분사이에 힘을 약간주면 살점한뽈떼기도 안남기고
분리가 됩니다...진짜루 조둥이를 없애야 모래가 안씹힌답니다..
(입술부분이 자글자글한 느낌이 듭니다.)
.
.
.
.
.
.



약간 딱딱하므로 얇게썰어야 제맛을 낼수있습니다..
전복껍질에 놓인 푸르스름하게 생겨먹은넘이 내장입니다
양식전복이라면 거의가 해감을 토해낸 상태라 별로 다듬을께 없어요


모르시는분은 전복내장을 버리시는데
내장옆에 모래주머니를 깨끗이 씻고
참기름 한방울 떨궈서.....낼름~
(약간 비린맛이 받히기는하지만 몸에 좋은데가 있긴 있나봅니다)
.
.
.
.
.
.





맛있겠지요???
초장에 찍어도 맛있고...
소금장에 찍어먹어도 그만이쥬~~
.
.
.
.
.
.
.



찹쌀을 참기름넣고 따끌따끌 볶다가
내장도 버리지말고 다져서 함께 볶으면 쌀알이
내장물이 들어 연초록이나 노랗게 됩니다...


뽀뜻하게 물이줄어들면 전복을 맨나중에 넣고
한소끔더 끓여서 드시기만 하면됩니다...
.
.
.
.
.
.
.


고소하고
부드럽고
참말로 맛있그만요....^^*














뽕땅~!!!!!
뭘 따셨을까요?????^^
(바깥기온은 영하의 날씨라도 바닷속수온은(깊은곳은)   안방처럼 따뜻하답니다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스카이
    '06.12.15 1:31 AM

    저는요... 전복죽을 끓일때.. 전복을 넣고.. 쌀을 넣을때 욕심에.. 쌀을 많이 넣는지.. 맛이 없어요.
    언젠간 저도 꼭 맛나게 끓이고 싶네요^^
    해녀까지 사진찍으시고~ 감각있으시네요^^

  • 2. 소박한 밥상
    '06.12.15 2:30 AM

    사진도 훌륭하고......
    성의있는 구성에 추천을 안 할 수가 없네요 ^ ^*

  • 3. 태현모
    '06.12.15 6:43 AM

    질문이요~어떤 분은 죽 쑬 때 전복과 쌀을 같이 볶다가 물을 부으라고 하시는데 왕사미님은 전복을 나중에 넣으라고 하셨으니...어떤 방법이 좋은가요??다 좋은가요???^^^^^^

  • 4. 왕사미
    '06.12.15 11:34 AM

    전복이 날것일때는 좀 딱딱하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쌀과함께 볶는분도 계시는데
    너무 오래 끓이면 오그라들어서(쫄아 작아저서 )씹히는게 별로없어요
    내장과 함께 쌀을 먼저볶구고 나중에 넣는게 전복맛도나고 폼도 나보인답니다

    죽전문점에 가면 쪄놨다가 고명으로 위에 몇점올려주잖아요~
    꼭 제방법이 옳다는건 아니고.......ㅎㅎ

    맛있게해서 드세요~

  • 5. 하얀
    '06.12.15 11:41 AM

    맞아여~ tv를 봐도 해녀분들은 모두 나이 많으신 분들이시더라구여...
    오늘도 역시 이미지에 콕 써넣으신 설명~
    그냥 글로 설명하는것보단 이해가 빨리될거 같아여...^^

    부드러운 전복죽^^

  • 6. 톡톡사이다
    '06.12.15 11:46 AM

    사진&요리 솜씨가 대단하시네요 ~^^^ 생선귀신인 제가 그런곳에서 살아야하는데,,,

  • 7. lorie
    '06.12.15 12:01 PM

    와우~ 신선한 충격입니다. 멋지시고요~
    평소에 전복죽을 자주 만드는데, 많은 도움 되었습니다.

  • 8. 월남이
    '06.12.15 2:34 PM

    저도 소박한 밥상님과 동감입니다. 추천 안 할 수가 없네요.

  • 9. 산들해
    '06.12.15 4:34 PM

    저 회 무진장 좋아하는데...오늘 대박이군요...
    전복회 ...한 입 먹었으면 좋겠어요.
    전복죽...다른 죽은 별로 안 즐기는데 전복죽은 역시 맛있어요.
    제가 지금 속이 비리비리 하거등요...
    지금 둘째 딸 백일 때 만든 백설기 먹으면서 횟집 가고 싶은 마음 꿀떡 같네요...

  • 10. 꼬마하마
    '06.12.15 4:44 PM

    여러분께 질문있습니다..
    선물 받은 활전복을 회로 몇마리 먹고 나머지는 냉동실로 직행 했는데
    방법을 몰라서 냉동실에서 잠자고 있는지 오래되었네여..

    오래된 냉동 전복을 손질해서 죽 끓이려면 완전히 해동 해야 할까요?
    해동을 안하면 모래주머니나 입은 어떻게 제거 하죠?

    대충 해동해서 끓이면 모래씹힐까 걱정이라서
    저는 껍질채 냉동실에 들어간 전복 해동법이 궁금합니다...

  • 11. 꼬마하마
    '06.12.15 4:45 PM

    위에 이어서...
    해동법이 아니라 손질법이 더 맞겠네요...

  • 12. 왕사미
    '06.12.15 5:56 PM

    꼬마 하마님~
    그냥 찬물에 잠시담구거나
    미리 꺼내놓으면 됩니다...

    살짝 얼었을때 얇게 썰어지거덩요...
    숟가락으로 힘줘서 떼어내세요
    내장은 찹살과 함께 뽁으면되구요
    일부러 찹살은(일반쌀도) 물에 안불리셔도 된답니다
    어른들은 불리면 풀냄새난다고 생쌀씻어서 죽끓이면 더맛나다고합니다...
    (뭉근하게 불려지면서 끓이면 더맛있씀)





    추천점수 주셔서 감사드려요~

  • 13. ebony
    '06.12.16 10:41 AM

    전복죽...가끔 제가 기운 없어할 때 엄마가 끓여주시죠. 제가 밥을 많이 먹는 편이 아니라서 전복이라도 많이 먹으라고 엄마는 쌀 넣는 건 줄이고 전복을 듬뿍 넣어주세요. 따뜻한 우리 엄마 전복죽과 닮은 전복죽 사진, 보기만 해도 고소함이 느껴집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1422 야식드세요~(군고구마+떡볶이)살은찌지 마시구요^^ 11 스카이 2006.12.15 5,581 23
21421 메주입니다. 8 두문아지매 2006.12.15 3,491 26
21420 레몬식초를 이용한 두부만들기... 6 최은진 2006.12.15 5,128 9
21419 양배추스프 다이어트 35 rosa 2006.12.15 67,744 1
21418 크키스마스 포춘 쿠키*^^* 1 예형 2006.12.15 3,507 98
21417 하트케익~~ 4 해피맘 2006.12.15 3,331 36
21416 파란달님의 애플파이 따라하기..^^ 3 쏘쏘쏘 2006.12.15 4,303 25
21415 생명수님의 요구르트케크 따라하기!!^^ 3 쏘쏘쏘 2006.12.15 4,021 42
21414 세그릇의 비빔밥 12 스카이 2006.12.15 7,226 11
21413 속이 비리비리할때 먹는 죽 13 왕사미 2006.12.15 7,723 38
21412 별식~~ 6 알콩달콩 2006.12.14 4,663 10
21411 밤새우고 만든~ㅎㅎㅎ☆크리스마스 아이싱 쿠키☆ 18 이정미 2006.12.14 4,805 33
21410 착한빵 따라하기 3탄 12 uhwa 2006.12.14 5,954 11
21409 특이하고 이상한 요리 몇 가지와 미쉘할머니 49 우노리 2006.12.14 9,306 28
21408 쵸코칩 에스프레소 쿠키와 쵸코칩 쿠키 6 rosa 2006.12.14 4,047 10
21407 낙지새우 볶음 6 김윤희 2006.12.14 4,748 17
21406 첨 만든 육개장과 부쉬드 노엘 5 해피맘 2006.12.14 4,018 38
21405 chicago 표 츄러스~따라해보아써요 ^^* 4 하늘하늘 2006.12.14 4,713 55
21404 저두 만들었답니다... 청국장 ^&^ 5 오카리나 2006.12.14 4,001 8
21403 <해물누룽지탕>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어요 5 에스더 2006.12.14 6,402 41
21402 청국장..만들기.. 3 김명진 2006.12.14 3,715 25
21401 언니대신 먹어준 무화과타르트 1 올망졸망 2006.12.14 3,528 38
21400 곰탕 끓이기.. 5 김명진 2006.12.14 4,624 16
21399 어제 올린 porter cake의 레시피입니다.(필요하신분들 보.. 8 오렌지피코 2006.12.14 6,216 45
21398 오징어들의 난리부르스 11 왕사미 2006.12.13 6,513 24
21397 남은재료 구원하기-(콩나물장조림 & 단호박죽) 3 앤드 2006.12.13 4,050 18
21396 신김치랑 굴이랑~~^=^ 20 강혜경 2006.12.13 7,423 29
21395 넘들 따라 구워 본 <크리스마스 아이싱 쿠키> 23 파란달 2006.12.13 4,63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