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된 감각, 섬세한 터치, 모던한 사진 등등등...
특히 joanne님의 솜씨를 보고 있으면 그 어느 잡지의 컷 보다 낫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저는 이것 저것 만들어 보는것에 재미를 느끼기는 하지만, 딱 한식스탈인 딸과 남편때문에
그저 국,찌개,몇가지 반찬들이나 만들고 있지요.
죠앤님이 아이를 위해 만든 간식을 몇번 보고도 좋은 엄마라고 생각만 했지, 만들어 보겠단 맘을 먹은적은
없습니다만, 요즘 한창 사춘기라 그런지 예전같지 않은 딸아이와의 관계를 좀 개선시켜 보고자 대단한(?)
결정을 했습니다.
워낙 상세하게 올려주시기도 했고, 만들기가 그리 어렵지는 않더군요.
학원데려다 주고 장봐서 밤에 대충만들어 놓고 학교가는 아침에 사진은 찍었습니다.
이쁜 상자도 버리지 않고 두니 요긴하게 쓰일때가 있네요.

솜씨가 좀 엉성하지요? 약 40개정도 만들었구요.

담임선생님이랑 친한 애들에게는 포장이 여의치 않아 컵에 담아주라고 했습니다.

막대부분은 사루비아 이고요, 둘리그려진 코코볼에 해바라기씨, 으깬 m&m 쵸코렡으로 뭉쳤구요.


자세히 보면...

다들 하나씩 달라고 해서 모자라서 담임 선생님께는 드리지도 못했다네요.
깜찍하게도 지가 직접 만들었다고 했더니 친구들이 "야! 너 진짜 요리 잘한다" 고 하더랍니다.^^
만들기도 쉽고 맛도 있고, 영양적으로도 괜찮은 간식 같아 앞으로 자주 이용할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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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가 요즘 맘이 좀 많이 복잡합니다..........
tazo님이 올리신 미루 사진 보면서도 맘이 좀 그래요....
저렇게 이쁘고 말 잘 듣던 때도 있었는데, 그때 그 아이는 어디로 갔을까..... 싶기도 해서요.
물론 어른으로 성장하느라 그런거라고 이해는 하지만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럴때 남편이 많이 힘이 됩니다. 얘기도 많이 나누고요.
아이가 어릴때도 해보지 못한 "짓"을 사춘기 딸 맘 하나 얻어 볼라고 14년 만에 해 보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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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란 무엇을 믿는게 아니라 믿음을 놓아 버리는 것이다.
신뢰는 어떤 일이 장차 달라지기를 바라며 기도하지 않는다.
신뢰는 아무것도 거부하지 않는 고요한 마음이며 어떤것을 있는 그래도 믿고 인정하려는 마음가짐이다.
요즘 읽고 있는책의 한구절인데요...
어떠한 상황에서도 아이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는게 지금 제게 가장 필요할듯 싶어 맘에 새기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