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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사춘기딸을 위한 씨리얼 방망이-조안님 따라...

| 조회수 : 4,704 | 추천수 : 42
작성일 : 2006-11-11 09:32:07
여기서 글을 읽다보면 정말 입 딱 벌어지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요.

세련된 감각, 섬세한 터치, 모던한 사진 등등등...
특히 joanne님의 솜씨를 보고 있으면 그 어느 잡지의 컷 보다 낫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저는 이것 저것 만들어 보는것에 재미를 느끼기는 하지만, 딱 한식스탈인 딸과 남편때문에
그저 국,찌개,몇가지 반찬들이나 만들고 있지요.

죠앤님이 아이를 위해 만든 간식을 몇번 보고도 좋은 엄마라고 생각만 했지, 만들어 보겠단 맘을 먹은적은
없습니다만, 요즘 한창 사춘기라 그런지 예전같지 않은 딸아이와의 관계를 좀 개선시켜 보고자 대단한(?)
결정을 했습니다.

워낙 상세하게 올려주시기도 했고, 만들기가 그리 어렵지는 않더군요.
학원데려다 주고 장봐서 밤에 대충만들어 놓고 학교가는 아침에 사진은 찍었습니다.

이쁜 상자도 버리지 않고 두니 요긴하게 쓰일때가 있네요.



솜씨가 좀 엉성하지요? 약 40개정도 만들었구요.


담임선생님이랑 친한 애들에게는 포장이 여의치 않아 컵에 담아주라고 했습니다.


막대부분은 사루비아 이고요, 둘리그려진 코코볼에 해바라기씨, 으깬 m&m 쵸코렡으로 뭉쳤구요.



자세히 보면...



다들 하나씩 달라고 해서 모자라서 담임 선생님께는 드리지도 못했다네요.
깜찍하게도 지가 직접 만들었다고 했더니 친구들이 "야! 너 진짜 요리 잘한다" 고 하더랍니다.^^
만들기도 쉽고 맛도 있고, 영양적으로도 괜찮은 간식 같아 앞으로 자주 이용할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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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가 요즘 맘이 좀 많이 복잡합니다..........
tazo님이 올리신 미루 사진 보면서도 맘이 좀 그래요....
저렇게 이쁘고 말 잘 듣던 때도 있었는데, 그때 그 아이는 어디로 갔을까..... 싶기도 해서요.
물론 어른으로 성장하느라 그런거라고 이해는 하지만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럴때 남편이 많이 힘이 됩니다. 얘기도 많이 나누고요.
아이가 어릴때도 해보지 못한 "짓"을 사춘기 딸 맘 하나 얻어 볼라고 14년 만에 해 보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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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란 무엇을 믿는게 아니라 믿음을 놓아 버리는 것이다.
신뢰는 어떤 일이 장차 달라지기를 바라며 기도하지 않는다.
신뢰는 아무것도 거부하지 않는 고요한 마음이며 어떤것을 있는 그래도 믿고 인정하려는 마음가짐이다.

요즘 읽고 있는책의 한구절인데요...
어떠한 상황에서도 아이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는게 지금 제게 가장 필요할듯 싶어 맘에 새기고 있답니다.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새댁 냥~
    '06.11.11 10:42 AM

    글쎄요~ 그럼 몬. 님께서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남동생한테 그 집에 너무 잘하지 말라고, 여행 사진 다 봤다고 해야 하나요..
    아니면 부모님한테 말씀드려서 집안 발칵 뒤집어 엎어야 하나요^^;;;
    단도리 한다고 해서 다잡혀질 나이도 아닌 것 같은데 부모도 아니고 누나가 그래봤자
    서로 의만 상하고 동생이 더더욱 멀리 나가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동생이든 여동생이든요-
    아주 친밀한 남매, 혹은 동성 자매 끼리라도 조심스러운 일이죠 연애 훈수는...

  • 2. 프리치로
    '06.11.11 11:10 AM

    정말 맛있어 보이네요. 전 올해도 다 사서 때웠는데...

    제가 딸이었을때.. 열살때..열한살때.. 몽땅 어제일처럼 기억하고 있으면서 두아이의 엄마노릇도 해야 한다는건 정말 힘들어요.
    선배엄마들이 앞으로 사춘기가 되면 별일이 다 있다며 해주는 이야기들.. 다 저도 겪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상 아이가 제 어릴때와 같은 행동을 하고.. 저는 엄마랑 똑같이 열받고..-_-;;;
    난 안그럴꺼야 했던 행동 고대로 하는걸 보면서.. 자괴감이 느껴져요..
    제 아이는 저랑 성별이 달라서 앞으로가 더 어려워질거 같아요.

    아. 갑자기 말이 늘어져서...-_-;;
    저도 만들어보고 싶은데.. 어려울것 같아서 못했거든요..
    정말 간단하단 말이지요?
    아아.. 근데 제손엔 간단한게 별로 없어서...ㅠ.ㅠ

  • 3. Joanne
    '06.11.11 5:20 PM

    따님이 뿌듯뿌듯! 말은 안 해도 울엄마 쵝오~~ 했을 것 같은데요.^^
    사루비아 막대, 깨도 송송 박힌 게 더 맛있을것 같아요.

  • 4. annlove
    '06.11.11 9:35 PM

    '저렇게 이쁘고 말 잘듣던 때도 있었는데.. 그때 그 아이는 어디로 갔을까..'
    너무도 가슴 절절하게 와 닿습니다.
    저도 두 딸을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아직은 아이들이 어려서 엄마가 최고라고 해주지만...
    언젠가.. 머지않아.. 엄마품을 밀어낼 수 도 있겠지요.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시립니다.
    그 성장의 과정을 어떻게 잘 넘길수 있을지요. 지금부터 가슴찡하게 걱정이 밀려옵니다.

  • 5. dabinmom
    '06.11.12 2:46 PM

    저도 오늘 한번 만들어 봐야겠네요. 전 아들이지만 님과 똑같은 마음이 요즘들어 부쩍 늘어 가거든요.

  • 6. 어중간한와이푸
    '06.11.12 10:14 PM

    답글들...감사합니다. 사실 위로가 더 절절하거든요...

    나만 겪는것이 아니라는거... 나보다 더한 경우도 많다는거... 그런것으로 위안을 삼습니다.
    화분하나도 제대로 키울려면 손이 여간 가는것이 아닌데
    하물며 제대로 된 사람으로 만들려는일인데 이만한 공이야 들여야 되는것 아니겠습니까
    맘은 그렇게 먹는데도 막상 딸이랑 부딪치다보면 또 그게 아니고...

    아뭏든 어려운 시간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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