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우리 큰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책입니다. ^^

= 어느 날 아침,
= 눈을 떠보니 창 밖에 비가 내리고 있었어요.
= "일어나 봐, 밖에 비와"
= 나는 동생을 깨워 밖으로 나갔어요.
= 한참 동안
= 비 오는 하늘을 올려다봤어요.
= 오늘은 뭔가 재미있는 일이 생길것 같았지요.
= "어, 이게 뭐지?"
= 작은 구름이 나뭇가지에 걸려 있었어요.

= 작은 구름은 너무너무 가벼웠어요.
= 우리는 구름이 날아가지 않게
= 조심조심 안고서 엄마한테 갖다 주었어요.
= 엄마는 큰 그릇에 구름을 담아
= 따뜻한 우유와 물을 붓고
= 이스트와 소금, 설탕을 넣어
= 반죽을 하고
= 작고 동그랗게 빚은 다음 오븐에 넣었지요.
= "이제 45분만 기다리면 맛있게 익을 거야. 그럼 아침으로 먹자꾸나"
.......

= 45분이 지나고,
= 부엌 가득 고소한 냄새가 피어 올랐어요.
= 엄마는 살며시 오븐을 열었지요.
= 맛있게 잘 익은 구름빵들이
= 두. 둥. 실 떠올랐어요.
= "우와, 맛있겠다! 잘 먹겠습니다."
= 구름빵을 먹은 우리들도
= 두 둥 실 떠올랐어요.
........

...
이 책을 한참 보던 아이가 갑자기,
"엄마, 이따가 기훈이도 구름빵 만들어 주세요."
"구름빵? ...알았어. 엄마가 만들어 줄께. ^^"
...라고 대답은 해줬는데,
자, 그럼 뭘 만들어 주지?
하얗고 동그란 찐빵을 만들어 줘야 하나?
아니면 소보루빵이나 크림빵을 만들까?
그것도 아님, 구름처럼 폭신폭신 카스테라를 동그랗게 만들어줄까?
...한참 머리를 굴리다가 갑자기 생각난 것이 바로, 공. 갈. 빵.
'아, 그렇지,
구름빵 먹고 하늘로 두둥실 날아올라야 하니까, 풍선처럼 가벼운 공갈빵을 만들어주면 되겠네.'
(근데 이것 먹고 왜 난 하늘로 두둥실 안떠올라요? 라고 물으면 어쩌나...ㅜ.ㅜ;;)

...해서...
이렇게 졸지에 공갈빵을 한접시 만들었습니다. ^^
조그만 반죽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니까 오븐앞에 쪼그리고 앉아 들여다 보면서 "우와~"하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ㅋㅋㅋ



구름빵인 척~한 공갈빵 만드는 레서피는 베비로즈님 블로그에서 참조했습니다.
다만 7개로 나누라고 하셨는데 저는 8개로 나누었고, 굽는 시간만 다르게 두어봤습니다.

<공갈빵>
*재료 :
반죽 - 강력분 220그람, 버터11그람, 이스트1그람, 소금2그람, 설탕6그람, 식용유10그람, 미온수130그람, 흑임자 약간(고명)
필링 - 황설탕100그람, 옥수수가루20그람, 탈지분유20그람, 소금 약간
1. 반죽 재료를 모두 섞어 반죽후 냉장고에서 30분간 휴지한다.(또는 실온에서 20분 두면 됩니다.)
2. 속재료를 섞어 옆에 두고,
3. 가스를 뺀 반죽을 8개로 분할하여 동글리기 한 후, 속재료를 넣고 만두 빚듯 잘 빚습니다.(가장자리를 잘 아물려야 터지지 않지요.)
4. 밀대로 최대한 얇게 밀어서(두께 3미리 정도로) 흑임자 고명을 얹고
5. 210도에서 약 15분간 굽습니다.
6. 뜨거울때 꺼내서 뒤집어서 식혀야 속의 설탕이 전체적으로 묻습니다.
밀다가 터진것은 부풀지 않더군요. 8개중 2개는 부풀지 않아서 제가 먹었습니다.
만들기가 비교적 간단한데 아이가 참 재밌어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