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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저 칭찬해주세요. 첨 배추김치 담궜어요.^^(경빈마마님 감사)

| 조회수 : 6,986 | 추천수 : 18
작성일 : 2006-08-11 12:05:44
얼마전 경빈마마님 김치를 보고 감탄만 하다가 오늘 드디어 저질렀네요.
어제가 저희동네 목요시장이 서는 날이었거든요.
새벽에 신랑보고
"여보, 나 김치 한 번 담궈볼까?"
했더니 당장 배추사러 가자고 하네요.
난 그냥 한 번 해볼까 말한 것 뿐인데 자의반 타의반으로 신랑 손잡고 시장가서 배추,새우젓,마늘,생강 등을 샀답니다.

뒷베란다에서 배추를 다듬는 저를 보고 신랑이 걱정스러운듯
"잘 할 수 있겠나?"
묻더군요.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경빈마마님의 격려도 받고 힘을 얻어 이리저리 레시피 검색하고 다들 인정하시는 엔지니어님 레시피를 뽑아 놓고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했건만 왜그리 떨리던지요.(마마님, 정말 고맙습니다.)
배추를 절이고 1시간마다 아래 위를 뒤집어 주고 새벽 1시까지 5시간을 절였나봅니다.
팔팔 살아서 언제 숨이 죽겠나 싶던 배추가 시간이 지날 수록 차분해지는 것이 제마음도 조금씩 안정이 되더군요.

김치 양념은 많은 분들이 새우젓이랑 양파를 넣음 맛있다고 하시길래 갈아서 넣고 친정엄마가 사과 갈아서 넣으시는 것을 본 기억이 나서 쭈글탱이 사과도 하나 갈아서 넣었답니다.
어머님이 주신 고춧가루.
김치를 담지 않아서 냉장고에 그대로 쳐박혀 있던 고추가루 꺼내고 맛있다며 가져다 주신 액젓도 넣고....
묵은 찹쌀로 죽어 쑤어 찹쌀풀도 끓이고.....
양념을 냉장고에 넣기까지 얼마나 신경이 쓰이고 힘들던지....
맨날 친정이랑 시댁에 김치 가져다 먹으면서 이리 힘들거라고는 생각못해봤는데 생각보다 힘도 들고 손도 많이 가네요. 휴----

드뎌 아침.
눈 뜨자 마자 배추보러 갔습니다.
물기도 잘 빠지고 지금 담그면 되겠다 싶어 아침에 버무려 상에 내었지요.
걱정스런 눈초리로 쳐다보는 저에게 신랑은
"끝맛이 좀 짠 것 같다?"
얼른 저도 집어 먹어봤는데요.
"맛있네. 딱 엄마 김치 맛이구만. 이게 뭐가 짜다구. 내가 담궜지만 진짜 맛있다.ㅎㅎ"
신랑이 웃다가
"너 그러다 김장도 담그겠다"
하네요. 진짜 이러다 김장도 담글수 있을까요? 이제 겨우 배추김치 두포기 담궜는데.....
김치 담그고 밖에 내놓고 익기를 기다리며 친정엄마에게 전화해서 자랑할래요.
"엄마, 나 김치 담궜어"
하구요.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보라돌이맘
    '06.8.11 12:09 PM

    민트님. 이 더위속에 큰일 치루셨습니다.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글만 읽어도 얼마나 맛깔스럽게 담으셨는지 상상이 되네요.
    그리고 이렇게 김치 뚝딱 만드셨으면 당연히 김장도 하실수 있으실꺼예요.

  • 2. 해와바다
    '06.8.11 12:32 PM

    너무 잘 당구셨네요.
    파란잎사귀도 이용하시고 눈으로 봐도 맛있어보여요.
    척 김치 축하드려요 ^-^

  • 3. 지원
    '06.8.11 12:34 PM

    보기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보이는 모습으로 아주 굿~~~~~~~입니다
    맛도 좋을꺼 같은데요^^
    축하합니다~~~
    저희도 김치 담가야 하는데 친정엄마 김치담가야 하지않냐는 소리 들으면 겁부터
    납니다 ㅋㅋㅋ
    더위좀 꺽끼고 나면 담가야 할듯하네요
    정말 맛나보이고 수고하셨어요^^

  • 4. 정은하
    '06.8.11 12:46 PM

    정말 맛나보여요! 김치 어렵더라구요! 잘 담으셨네요!

  • 5. 미카엘라
    '06.8.11 12:56 PM

    잘 하셨네요..저도 한번 시도를 해봐야 할텐데...;;; 언제 해보나요..ㅋ

  • 6. yozy
    '06.8.11 1:23 PM

    맛깔나게 잘 담으셨네요.
    민트님 말씀대로 김치 담았을때 약간 짠맛이 느껴져야 익었을때
    간이 맞답니다.
    뭐 첫솜씨가 이정도이시니 김장김치도 염려 없겠는데요.^^

  • 7. 대전아줌마
    '06.8.11 2:52 PM

    오홋..대단..전 아직도 시엄니께 얻어다 먹어요..^^;;
    다행인건..울 신랑이 시엄니 김치만 좋아해서리..핑계거리지요..ㅋㅋㅋㅋ

  • 8. 강물처럼
    '06.8.11 11:20 PM

    어쩜 저리 정갈히 보이는지요..
    정말 첫김치 맞습니까????

    맛있어 보여요~~

  • 9. 경빈마마
    '06.8.12 8:36 AM

    짝짝짝 기립박수!!!
    양념값이 장난이 아니죠?
    끝맛이 짜더라도 걱정하시덜덜 마시어요.^^
    잘 익히면 더 맛나서 밥도독 입니다.

    김장 10포기 하셔야죠?
    저는 1000포기 할까 생각하고 있어요.
    하하하하~~

  • 10. 레먼라임
    '06.8.12 5:32 PM

    저도 처음 김치 담글때 똑같은 마음이어서 이해해요.
    김치 담그는 것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순서대로 적어서 외우다시피 하고, 그래도 못믿어서 냉장고에 붙여 놓고
    확인하면서 해도 뭔가가 늘 아쉬워요.
    참 맛있게 잘 하셨네요. 저는 그래서 포기하고 사다 먹어요.

    마마님, 끝맛이 짜야하는 정도인가요? 전 김치 잘 담그는 사람이 제일 부러워요.

  • 11. 봄날
    '06.8.12 5:46 PM

    정말 맛있게 보여요...저도 이번에 첨으로 김치담가 보려는데..경빈마마님 레시피 검색해도 안나오네요..
    누가 좀 알려 주실분 안계신가여?^^;

  • 12. 얄라셩
    '06.8.13 3:33 PM

    맛있어 보여요~@.@
    첫김치가 매우 성공적! 축하드려요 ^^
    저는 늘 엄마 김치 담으시는거 옆에서 보조만 했지
    혼자 담가본적은 한번도 없어서...아마 처음부터 성공하지는 못할 듯 싶네요 .^^
    시집가기전에 많이 배워둬야겠어요.

  • 13. 우현이네
    '06.8.14 2:07 PM

    첫김치담구던것 생각나네요 첨엔 얼마나 신경써이던지 근데요 김치를 담을때마다 맛이틀린건 언제나 좋아질까요? 매번 간도 틀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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