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 6. 16
우리 원이 두돌이 되는 날입니다.
요녀석 언제 컸나 싶었는데, 벌써 두번째 생일을 맞이하네요.
엉터리 엄마라 항상 미안한 마음만 가득이었는데
작은 것이나마 나중에 우리 원이가 자랐을 때 추억할 수 있는 추억거리를 만들어 주고 싶었어요.
첫돌 때는 돌잔치 부페의 떡과 생일날 아침 동네 떡집에서 사온 떡으로 대신했는데
이번 두돌부터는 내손으로 만든 수수팥떡을 생일상에 올려주고 싶었어요.
정말 한 접시만이라도 내 손으로 만든 걸 올리고 싶어
찹쌀 불리고, 수수 불려서,
직접 가루내고, 팥 삶아 고물 만들어
짜짠~ 드디어 내가 만든 수수팥떡을 우리 원이 생일 아침상에 올렸어요.
아주 소박한 생일상이지만 손수 만든 수수팥떡에 비중을 90% 두고^^
앞으로 10살까지 생일 때마다 만들어 줄거예요.
수수팥떡 만드는 과정은 다 아시죠?
먼저, 불려놓은 찹쌀 가루 내기

수수도 가루로 빻아야겠죠?

팥고물도 만들어야 합니다. 좀 덜 으개진게 먹음직합니다.

엄마의 염원이 가득한 수수팥떡 완성~!

어제 퇴근하고 10시 귀가, 그리고 오늘 아침 7시 20분 출근.
도대체 언제 만들었을까요?
그렇습니다. 어제 한숨도 안잤습니다.
퇴근 후에 부랴부랴 찹쌀, 수수도 불려야 했고, 팥도 삶아야겠기에
잘못하단 아침상을 못 차려줄 것 같아.
저는 너무 초보라 밤 샌거구요, 찹쌀이랑 수수만 미리 불려놓으면
가루 내는것부터 만들기까지 30분이면 충분하겠어요.
아, 맞다! 팥고물도 미리 만들어 두시면^^
다른 사람들 보기엔 한없이 소박하지만 그래도 우리 식구에겐 아주 값진 생일상이랍니다
그리고 우리 원이가 고기도 좋아하지만, 콩을 무척 좋아합니다.
그래서 지가 제일 좋아하는 완두콩 삶은 것도 올렸어요. 생일상에 완두콩 삶은거라... 좀 웃기지만
지가 좋아하니까^^

참, 저기 하얀 감자 볶음 같은거 보이세요?
저게 스텐 후라이팬에 굽는 조기의 처참한 모습입니다.
처음 후라이팬에 눕기 전엔 참 단정하게 겉옷을 입고 있었는데,
바쁜 아침이라 예열이 충분하지 않아 저렇게 옷을 홀라당 벗고 저러고 있네요.
아무래도 테팔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