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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드라마 볼 때 뭐하세요?--2

| 조회수 : 6,080 | 추천수 : 25
작성일 : 2006-05-31 13:02:22
저는 요즘 다림질 대신 검은깨를 손질하는 재미에 빠져 있습니다.
드라마야 뭐 소리만 들어도 되니깐.
두어 해 전에 머리숱, 특히 정수리 부분이 너무 듬성듬성해서 고민이 많았는데
검은깨를 먹었더니 지금은 많이 풍성해졌어요.

깨를 깨끗이 씻어서 바짝 말린 후
볶지 않은 게 더 효과적이라 해서 그냥 하루 세 번 식전에 씹어먹었어요.
곧바로 식사를 하면 이빨 사이에 낀 흉칙한 놈들 다 제거되지요.

이렇게 먹은 깨가 맥심커피병 두 개쯤 될 무렵,
미장원에 갔더니 미용사 왈, 드라이가 잘 안 먹힌다고 해요.
잔머리가 하도 많아서.
그 후 파마하러 갔더니 왈, 전에보다 컬을 몇 개 더 말았다고 해요.
머리숱이 많아져서.

이 머리들이 나고 빠지고 나고 빠지고를 거듭하기를
서너 번 반복되는 기간이 2년 정도 되는데
이때부터는 내 머리카락으로 자리잡는답니다.

제 머리를 보고 놀란 친구가 따라한다길래 샘이 나서
요즘 다시 깨를 사랑하기로 했어요.
저는 저장용 농산물 대부분을 안동에서 주로 공급해오기 때문에
손질하는 데 신경을 많이 씁니다.
잘 손질되어 있을 마트깨와는 손질 정도가 다를 것 같아서지요.

일단 뜰채에 담아 흔들어서 모래먼지를 제거하고
물에 몇 번 헹군 후 바가지로 일어서 모래알갱이 분리(비중선별),
그늘에 펴서 완전히 말린 상태에서
돋보기를 쓰고 하나하나 티를 골라냅니다.
아무리 뒤져도 더 이상 티가 안 나올 때
이걸 곱게 갈아서 우유에 타 마십니다.
씹어먹을 때의 고소함과는 다르지만 먹기에는 더 쉽군요.

저는 몸을 움직이는 일보다는 정적인 일을 더 좋아하는 편이라
하루 종일 앉아서 이런 일만 해도 전혀 지루하지 않아요.
글타고 종일 이러고 있을 수만은 없으니
귀만 사용하는 드라마 볼 때가 제일 적격이고
아니면 긴통화할 때,
마음이 복잡할 때 이런 걸 펴놓고 시작합니다.

뭐든 내 손으로 직접 손질하다 보면
아래 사진처럼 의외로 지저분한 것들 많이 섞여 있습니다.
마트깨를 사더라도 한번쯤 넓은 그릇에 펼쳐서 꼼꼼히 살펴보세요.
특히 검은깨는 색깔도 같고 모양도 같은 불순물 억수로 나옵니다.
머리숱 없으신 분들, 검은깨를 잡수세요.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챠우챠우
    '06.5.31 1:10 PM

    뭔가하고 자세히 봤는데..이게 깨라니 ! ㅎㅎ
    엄청 확대된 상세사진이네요.

    검은깨가 탈모에 좋단건 진짠거같아요.
    저희집 어르신들도 효과보셨고,제 여동생도 정말 효과있다고 하더라구요.

  • 2. 써니
    '06.5.31 1:16 PM

    얼른 검은깨 사러 가야겠어요~

  • 3. 메이루오
    '06.5.31 1:22 PM - 삭제된댓글

    헉, 수박씨인줄 알았어요. ㅋㅋ

  • 4. 초보주부
    '06.5.31 2:36 PM

    저두요 검정깨 이렇게 크게 확대한 사진은 처음본 듯 ^^

  • 5. 또깡이네
    '06.5.31 2:36 PM

    저두 수박씨로본후.. 글 읽으니...
    흐흐흐

  • 6. soogug
    '06.5.31 3:57 PM

    오우~~
    이런 중요한 정보가......

  • 7. 돼지용
    '06.5.31 3:59 PM

    저도 검은 깨 먹고 머리카락 낫는데요.
    근데 이를 어쩌죠?
    전 저 불순물들 까지 몽땅 먹은 것 같아요.--;;

  • 8. lee
    '06.5.31 4:04 PM

    깨는 한 스픈 정도면 될까요?

  • 9. 강금희
    '06.5.31 4:20 PM

    돼지용님, 마트깨는 이미 다 걸려서 나왔을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시골에서 온 거라서 불순물이 저리 많답니다.

    lee님, 저도 한스푼씩 먹었어요. 씹으면 구수해요.

  • 10. MIS
    '06.5.31 4:35 PM

    볶지 않은게 더 효과적이군요? 머리 숱이 점점 적어지는것 같아 신경 쓰였는데 저도 함 실천해 볼랍니다.^^ 강금희님 참 부지런하셔요^^*

  • 11. 에셀나무
    '06.5.31 5:22 PM

    강금희님을 믿고.... 검은깨 먹어야지~~~

  • 12. 이수 짱
    '06.5.31 6:00 PM - 삭제된댓글

    검은깨가 좋다는 소리에 남편에게 먹일려고 했더니 도무지 말을 안 들어서 (말 안듣는건 애나 어른이나 같아요...ㅡ.ㅡ;;) 검은깨가 들어있다는 두유를 먹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검은깨를 직접 먹는것보다야는 못할테지요?
    저는 견과류를 그리고 각종 씨앗종류를 참 좋아하는데 (그래서 머리숱이 많을까요?^^ 남들이 머리 숲이라는...ㅋ) 남편은 그런 종류가 싫다네요...머리빠질까 걱정하면서도...

  • 13. 강금희
    '06.5.31 6:18 PM

    그러면 수창님,
    검은깨로 강정을 만들어서 드시게 하면 어떨까요?

  • 14. shimbo
    '06.5.31 7:18 PM

    아.............................저도 머리숱이 별로 많지가 않은데...한번 해봐야겠어요.
    좋은 정보 감사해요~

  • 15. lyu
    '06.5.31 9:30 PM

    우째... 돋보기 소리에 반가워서...ㅋㅋㅋ
    혼자 늙기 서러워서리.

  • 16. 채원맘
    '06.6.2 4:54 PM

    아기 낳고 이제 5개월들었어요 머리칼이 한움큼씩 빠져 저 역시 검은깨를
    먹고 있어묘...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시간이지나면 효과 얻겠죠/
    정말 머리칼빠진 자리 덩그러니 보이면 이거 살 맛 나겠습니까?

  • 17. 엘리오와 이베트
    '06.6.5 6:28 PM

    저도 정수리부위에 머리털이 자꾸 빠지네요...식구들은 예민하고 성격이 불같아서 머리가 빠진다면서 느긋해 지라는데....그게 안되네요...항상 깨는 노란참깨만 먹었었는데...검은깨를 먹어봐야 겠네요..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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