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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밥이 보약

| 조회수 : 9,209 | 추천수 : 38
작성일 : 2006-05-25 02:45:07
우리 식구들은 웬만해선 외식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저 빼고)
그 첫번째 이유, 현미밥을 주는 식당이 없기 때문입니다.

남편 당뇨 발병 후 우리는 식습관에 많이 신경을 쓰고 살았지요.
제일 먼저 가정용 도정기를 구입했어요.
지금은 많이 싸졌지만 당시에는 33만원이나 줬어요.
생각만으로도 거부감이 드는 현미밥을 먹기 위해서였지요.

밥을 지을 때마다 현미를 넣고 7분도로 도정을 했어요.
금방 도정하여 지은 7분도밥은 아주 부드럽고 구수하기까지 해서
거의 3분도 밥처럼 달게 씹힙니다.
현미밥을 먹는 거부감이 거의 없지요.

이렇게 6개월 정도 먹고 살았나봐요.
그런데 가끔 오시는 시어머니 눈에는 전기세 걱정부터 앞섰나봐요.
그런 투의 말씀이 은근히 신경쓰이더라구요.

그래서 그때부터는 현미를 도정하지 않고 발아를 시켰어요.
박박 씻은 현미를 물에 5, 6시간 정도 담가 두었다가
소쿠리에 담고 베보자기로 덮어서 7~10시간 둡니다.
(상태에 따라 가끔 물을 한번 끼얹어 주기도 하지요.)

그러면 위의 사진처럼 어느 새 이쁜 싹이 뾰족 뾰족 나와 있습니다.
싹은 1mm 정도 나왔을 때가 가장 영양가가 많을 때라 합니다.
이때 밥을 지으면 아주 구수하면서도 부드러운 발아현미밥이 되지요.
밥을 푸다 보면 백미에서는 볼 수 없는 쌀눈들이 아주 많이 보입니다. 너무 이쁘죠.

굳이 발아시키지 않고 많이(10시간 정도) 불린 현미로 밥을 해도
식감이 괜찮을 정도로 식구들이 적응을 했습니다.
이제는 다른 데 가서 밥 먹으면 싱겁다는 소리가 절로 나오죠.
아래 사진이 현미밥입니다. 맛있게 생겼지요?

서너해 동안 이렇게 먹고 살았더니
장난 아니던 남편의 베둘레햄이 점점 줄어들었을 뿐 아니라
당뇨 조절이 원만하게 잘되고 있고,
일년에 두어 번씩 응급실에 불려가게 만들었던 아들의 변비가 완전히 나았으며
식구들의 살갗에 윤이 납니다.
그 외 눈에 보이지 않는 많은 효과들이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현미의 효능에 대하여는 아래 사이트 참조하세요.
http://blog.paran.com/chunsuyok

**현미밥 지을 때 물의 양은 백미밥과 거의 비슷하게 잡았습니다.
압력밥솥을 이용하여 한 번에 6인분 밥을 하는 데
물을 반 컵 정도 더 넣어줬더니 밥이 잘 되었습니다.

**현미를 씻어서 물에다 담글 때, 특히 여름에는 수돗물보다는 생수를 사용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염소 때문이지요. 한겨울에는 좀 따뜻한 곳에다 두셔야 발아가 잘됩니다.
그리 덥지 않은날, 발아가 빨리 되게 하고 싶다면,
소쿠리 말고 유리그릇에 담고 랩을 씌워 창가에 두세요.
공기구멍 뽕뽕 뚫어 주셔야겠지요?

공기가 너무 건조하여 소쿠리에 담은 현미가 자꾸 마른다면
중간에 한번씩 물에 씻어주거나 물을 뿌려주시고
발아가 다 된 현미는 가볍게 한번 씻어서 밥을 지으세요.
현미의 독특한 냄새가 사라집니다.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Phobia
    '06.5.25 3:41 AM

    저희식구는 그냥 여러가지 잡곡 많이 섞어 먹고 있는데 발아현미밥도 맛있을 것 같아요..
    잡곡밥 먹으면 밖에서 먹는 밥이 싱겁고 맛이 없죠..^^
    저도 발아현미로 밥 지어 봐야 겠어요.. 건강에도 좋고 밥맛도 좋을 것 같아요

  • 2. 환맘
    '06.5.25 5:06 AM

    100프로 현미로만 밥을 짓는단 말씀인가요?
    소화가 안되던데요!!!

  • 3. uzziel
    '06.5.25 7:29 AM

    저번에 TV에서 6개월만에 30킬로를 감량한 사람이 먹던 밥이랑 똑같은거 같아요.
    현미밥...
    저두 해보려고 하는데..
    영 꺼끌거리는거 같아서...
    먹다보면 괜찮다고 하는데...
    저두 함 도전해봐야 할까봐요. ^^*

  • 4. 동글이
    '06.5.25 8:59 AM

    저도 발아현미밥 다시 해먹어야겠네요.
    100% 현미밥... 정말 영양덩어리 같군요^^

  • 5. 도라지꽃
    '06.5.25 9:42 AM

    저두 발아현미밥을 먹구 있는데요

    발아현미밥 지을때 압력밥솥에 하면

    영양이 많이 파괴된다고 해서

    일반밥솥에 밥을 합니다

    그냥 참고하세여*^^*

  • 6. 상구맘
    '06.5.25 9:49 AM

    저는 시중에 파는 발아 현미랑 잡곡 섞어 밥을 짓는데
    강금희님,
    일반 쌀을 물에 5, 6시간 정도 담가 두었다가
    소쿠리에 담고 베보자기로 덮어서 7~10시간 둔다면 냄새도 나고 이상할 것 같은데
    현미는 괜찮은가요?

  • 7. 달개비
    '06.5.25 10:18 AM

    정말 보약을 드시는군요.
    정성이 가득한 밥상이라 온가족이 다 건강해질것 같아요.

  • 8. 강금희
    '06.5.25 10:51 AM

    100현미로만 밥을 짓는 건 맞는데
    때로 검은콩을 넣기도 합니다.
    저희는 적응과정을 거쳐서 그런지 소화 잘 되고 있어요.
    제가 사용하는 밥솥은 압력 되는 쿠쿠입니다.
    가스불에서 사용하는 압력솥은 밥 짓는 시간이 너무 짦아서 미덥지 않더라구요.
    요즘은 무쇠솥으로 자꾸 신경이 쓰이고 있습니다.
    상구맘님, 맵쌀은 물에 오래 담가두면 썩지만 현미는 싹이 나지요.
    물론 기온에 따라 자신이 시간을 조절해야겠지요.
    좀 하다 보니 그 정도를 가늠하겠더라구요.
    저는 한여름에는 발아현미 기능 있는 엔*씨 사용합니다.

  • 9. 은재맘
    '06.5.25 11:27 AM

    발아현미로만 밥을 지으니 밥이 끈기가 없던데 괜찮으신가요?
    저는 아이가 어려서 제밥만 발아현미밥으로 지어봤는데 밥이 날라(?) 다니더라구요.
    젖가락으로는 집을수 없을만큼.
    어떠신가요?

  • 10. 천하
    '06.5.25 1:40 PM

    밥이 보약 딱 맞는 말씀 입니다.

  • 11. 희망
    '06.5.25 2:03 PM - 삭제된댓글

    저도 현미밥 지어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불끈 솟네요^^
    엔유씨의 청국장기능으로는 발아가 되지 않나요?
    제가 살 때는 발아현미되는 기능이 없었던 것 같아서요...

  • 12. 강금희
    '06.5.25 2:35 PM

    은재맘님, 제가 둔해서 그런지 밥이 날라다니는 건 잘 모르겠어요.
    백미밥보다 찰지지 않은 건 분명하지요.
    저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밥 지을 때는 집에 백미가 없기 때문에
    현미에다 차조나 차수수나 찹쌀현미를 좀 섞습니다.
    그러면 밥이 많이 찰지지요. 찹쌀현미를 섞는 방법을 고려해 보시지요.

    희망님, 청국장을 띄우는 적정 온도는 40도 정도라고 알고 있어요.
    현미가 발아되는 적정온도는 20~25도 정도입니다.
    그러니 청국장기능으로는 온도가 너무 높지요.

  • 13. 현덕맘
    '06.5.25 4:18 PM

    저는 현미 반, 현미 찹쌀 반 해서 강금희 님처럼 발아시켜서 먹는데
    현미로만 할 때보다 훨씬 부드러운 것 같네요.
    여기에 기장, 흑미, 검정콩 등을 같이 넣어서 먹어요.

  • 14. 램프레이디
    '06.5.25 5:11 PM

    저희 집에 현미있는데, 발아시켜 한 번 밥 해 먹어 봐야겠네요. ^^

  • 15. thanbab
    '06.5.25 11:58 PM

    당뇨에는 잡곡밥 최고죠...
    현미밥 씹을수록 고소함 새기면서요...
    천천히...
    밥이 보약이죠~~~~~~

  • 16. 희망나라
    '06.5.26 12:42 AM

    현미도 도정된지 오래된 현미는 발아가 잘 안되요. 저는 앤#씨로 발아현미 기능 있는걸 쓰는데 마트에서 산 현미로 했더니 반은 발아하고 반은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그담엔 봉투 뜯어서 반은 김치냉장고 보관하구 반은 쌀통에서 보관하며 발아시켰더니 좀 나은것 같더라구요, 참고 하시라구 좀 떠들다 갑니다.

  • 17. 니나
    '06.5.26 9:49 AM

    딴지는 아니구여..
    저도 발아현미를 먹을 요량으로 여기저기 찾아보다가, 어디서 글을 읽으니 발아현미로 밥을 지을땐 압력밥솥이 안좋다고 하더라구여 왜냐하면 발아되어 생긴 비타민이 쉬이 파괴된다고....
    그래서 그담부턴 괜실히 수고스럽게 발아시키지 않고 걍 먹고 있어여.. 어디서 본 글인지 발췌를 해두지 않아 글을 읽은 기억밖에 없습니다..
    전 현미를 볶아서 보리차 끓이듯 먹고 있는데, 구수하고 좋아여..

  • 18. 새콤이
    '06.5.26 12:48 PM

    가족의 건강지킴이 주부 역시 정성이 최고인거죠

  • 19. 소풍날
    '06.5.26 1:56 PM

    전 집이 시골이라 100프로 현미만 먹어요.. 예전부터 흰밥을 싫어했다는..ㅋㅋ
    검은쌀,현미찹쌀, 현미쌀,조,수수,보리,돈부콩..
    집에 놀러오면 다들 한마디씩 합니다..심지어 현미만 주시는 엄마두요..
    오래 살겠다..
    효능은 정말 변비 없어져요...^^
    다만 더워지는 이때.. 현미나 검은쌀이 더 벌레가 잘생긴다는것 때문에 고민입니다..

  • 20. SSIZZ
    '06.5.26 8:00 PM - 삭제된댓글

    와. 100% 현미밥.. 넘 좋아요 ..
    전 보통 1:1로 발아안한 그냥 보통현미로 하는데 너무 좋아하거든요..
    100% 발아현미밥.. 먹고싶어용.. 역시 밥이 최고..^^

  • 21. 파이
    '06.5.27 9:40 AM

    정말 부지런한 주부시군요,,가족을 사랑함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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