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큼 난 너무 무심하고 나쁜 학생이다.
아직도 난닌구 입고 밤새 실험하실. 우리 교수님... 잘계신지...건강하신지..
때로는 걱정도 감사한 마음도 가득하지만
쉽게 발걸음을 향할 수 없는 이유중 하나는.
기껏 6년동안 공학도로 만들어 놓았더니 지금은 전혀 예상도 못할
요리를 하고 있다는 사실에, 혼자 죄송스럽다.후후~~
스승의 날이 다가오자 언니는 맘부터 분주해했다..
학부모가 어떤건지 전혀 알수 없는 내가 어찌 그마음을 알수 있을까!!
특별한 선물을 하고 싶다길래
나름대로 정성들여 조카 선생님의 도시락을 새벽 5시부터 싸주었다.
너무 개념없이 싸버려서 모양도 맛도 맘에는 안들지만,
이런 착한 이모가 어디있냐면서 혼자 연신 내 모습에 감동했다...
난 착한 이모다. 호호호~~~

자세히보면, bathroom이라는 상자의 글자도(예전에 선물받았던 상자)
자세히 보면, 초콜릿통을 이용한 도시락통도
자세히 보면, 일회용 도시락배달에 껴 온 샐러드통도
너무 급조한 티가 나지만,
서로 짝을 이뤄 보니, 자세히만 안보면
그리 나쁘지만 않지 않나? 크크크

캘리포니아 롤을 싸서, 타바스코 -마요네즈 소스로 장식을 해주고

월남쌈 안에, 두반장 소스로 볶은 밥과, 치자, 맛살, 오이로 채워주고, 땅콩소스를 함께

얼마전 블로그에 올려 무지 반응 좋았던 새송이 떡갈비

레몬 소스를 얹은 파스타 샐러드와, 갖은 과일들을 디저트로

여러 선생님과 함께 드시라고.. 호두 찹쌀 케익을 굽는 센스!! 배려!! 감동!! 크~~
완전 자아도취다!!!

오늘의 컬러는 핑크~~~ 얼마전 비행기에서 쓰지 않고 챙겨온 도구들을 이럴때 사용해보기!!
용기들이 제각기 움직이지 못하도록 장식용 종이를 이용해서 고정시켜주면
장난꾸러기 조카가, 흔들고 간들 어느 정도는 안심이 된다.

호두찹쌀케익과 도시락상자를 리본으로 묶어주면...
세상에서 단 하나만 존재하는...
우리 조카를 위한 도시락 완성!!!

3살박이 막내 조카도 스승의 날을 챙겨야 하는지..ㅋㅋ
놀이방 선생님에게도 서비스로 롤 한세트와 샐러드 세트 선사!!!
이모가 아무리 새벽부터 일어나서 힘들게 준비했다지만,
단!! 건강하고 아무 탈없이 자라만 주면
10번이 되었든 20번이 되었든..
한해 한해 업그레이드 된 도시락을 선사해줄수 있다는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