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제가 없다고 무슨일이 나는 것도 아니지만
너무 오랫동안 82쿡에 글을 올리지 않았던 것 같아요.ㅋㅋㅋ
사실 뭐 그동안 딱히 글을 많이 올린 것도 아닙니다만
직딩이지만 나름대로 성실하게 식구들 먹이고 산다고 생각했는데 지난 1년여동안 눈코뜰새 없이
일이 너무 바빳답니다.
그 덕에 살림도 소홀하구요.
한 2달전부터 정신을 좀 차리고 살려고 하고 있는데
너무 오래 쉬었나 봐요.
도무지 원상회복이 잘 안돼고 웬 마음만 싸~하게 가라앉았다가 벌렁거리다가
머리에 꽃이라도 꽂고 밖으로 싸돌아다니고 싶은 심정이랍니다. ㅋㅋㅋㅋ
각설하고
비오는 주말에 해먹은 음식들.....
햄버거 스테이크는 다른 분들이랑 만드는 건 똑같은데 전 냉동실에 꽤 오래 보관한 터라 맛이
아무래도 좀 떨어질 듯 하여
다 구워진 패티를 소스와 함께 살짝 끓여서 내놓아 봤습니다.
뭐랄까? 촉촉하고 부드러움이 훨씬 더해서 냉동이라는게 믿기지가 않더라구요.
1인분씩 따로 소스를 얹어 써빙하는 것이 멋있지만 이렇게 한꺼번에 살짝 끓여서 큰 접시에 담아내니
한국적인 푸짐함이 느껴진다고나 할까요?
장식으로 올린건 우리집에 피어난 한련화(먹는 꽃이예요. 매운 맛이 납니다.)와 바질이예요.
올만에 멋좀 부렸습니다.
마늘치킨은 우리집 특별 밥반찬입니다. 사먹는 치킨이 그자체가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양이......
울집은 어쩔 수 없이 저녁을 늦게 먹는 편이라 간식을 잘 못합니다. 그래도 꼬박 챙겨먹기는 하지만 치킨은 좀 부담스런 간식이예요. 그래서 딱 한접시씩만 조금씩 튀겨서 밥반찬으로 먹습니다.
다른 분들이 만드시는 치킨과 별반 다를 것이 없지만 기본양념( 소금, 후추, 우유나 청주)에 밑간한 닭살을 채를 쳐서 빨리 익도록 하구요. 마늘가루(슈퍼에 파는 것)를 아주 범벅이 될 정도로 많이 넣어서 거의 튀김옷에 가까운 수준이 되도록 합니다. 물론 마지막에는 마른 녹말가루도 살짝 넣어주고요.
그래서 이걸 은근한 온도의 기름에 바싹 튀기죠.
시간이 없을 때는 겉만 튀기고 그동안 예열해 놓은 오븐에 넣어 속까지 익혀줍니다. 그럼 기름이 쫙빠지는 느낌이예요. 부드러운 맛보다는 바삭한 맛으로 먹는 답니다.
참 먹을 때는 머스터드도 좋지만 현석마미님의 장아찌 국물에 찍어먹음 더 상큼해요.
혹여 머리에 꽃꽂고 돌아다니는 아낙을 보시걸랑 너무 나무라지 마세요.
어디로든 휙 돌아버리고 싶은 봄날이라서요.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봄날의 햄버거 스테이크와 마늘 치킨
민무늬 |
조회수 : 4,612 |
추천수 : 3
작성일 : 2006-04-03 10:5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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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초록하늘
'06.4.3 11:12 AM색감 너무 예뻐요.
2. 달콤함 향기~~
'06.4.3 11:48 AM아...배고파지네요^^
3. 참이
'06.4.3 12:20 PM색깔이 예뻐요..맛은 더 좋겠지요..
4. lpg113
'06.4.3 11:28 PM - 삭제된댓글저두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아서
머리에 꽃꽂구 돌아다니구 싶다구 생각했었는데..ㅋㅋ
근데 18개월짜리 아들놈땜에 봄나들이는 커녕
그 좋아하던 요리도 못하구 사네요..
이번 주말 남편 별식은 마늘치킨으로 결정했어요..^^5. 민무늬
'06.4.3 11:47 PM초록하늘님, 달콤함 향기님, 참이님 lpg113님 리플 고맙습니다.
이와에 머리에 꽃을 꽂으려면 무궁화를 해야할 까봐요. 근데 지금은 철이 아니니....
제가 드라마 궁에 빠져서리 그저 꽃하면 무궁화가 생각나네요. ㅋㅋㅋㅋ6. 비니맘
'06.4.6 1:43 PM저두 치킨 좋아하는데...
오늘 저녁은 마늘치킨으로 해야겠어요.
맛있겠어요~~7. 올드새댁
'06.4.7 12:51 AM저도 도전해 볼께요.감사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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