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여차여차해서 어떻게 어떻게 뚫어놓긴(?) 했는데, 이게 며칠이나 갈런지...ㅜ.ㅜ;;
최근에 컴퓨터 바꾸고 싶은 마음이 참 굴뚝같네요...
컴퓨터 작동 재개 기념으로 며칠전 저녁 식사를 함 올려봅니다.

아주 오래간만에 함박스테키를 만들었었거든요.
햄버거 패티를 만들어 절반쯤 구워 먹고, 나머진 얇게 빚어 비상식량으로 냉동시켜두고...
두툼하게 빚어 앞뒤로 노릇하게 구운 후 치즈를 얹고 뚜껑을 잠시 덮어두면 살짝 녹아 더 맛이 좋습니다.
소스는 버터에 밀가루 볶아 루를 만든다음, 우스타소스+스테키소스+ 케챱 조금씩 넣고, 우유를 조금 부어 바글바글 끓여내면, 그럭저럭 먹을만한 짝통 소스가 탄생한답니다.
(저는 여기에 타임도 조금 넣고, 대~충 향신료 몇가지 넣어 봤습니다...)
함께한 야채는 당근, 감자, 호박을 살짝 삶아낸후 버터에 소금, 후추 뿌려 볶아 낸 것과, 밥 조금입니다.

스프도 끓였는데, 호박 스프입니다.
늙은 호박 짜투리 남겨둔 것을 처리할겸 스프를 끓였는데, 생크림을 넉넉하게 넣었더니 아주 고소했어요.
뒤에 살짝 보이는 것은 샐러드입니다. 간단하게 이탈리안 드레싱을 끼얹어 먹었지요.

아들놈도 사이즈만 작게, 구성은 똑같이 요렇게 한접시 담아 주었더니 맛있게 냠냠~ 한접시를 다 먹었습니다. ^^

후식으로는 모카케익~

사실은 이건 하루 전에 먼저 만든 것이예요.
평소 만들던 대로 하자면 시트를 공립법으로 굽는데, 이번에는 쉬폰케익 시트로 틀만 일반틀에 만들어 보았어요.
방법은 일반 쉬폰케익과 같고, 배합은
<계란 3개(노른자/흰자 분리), 설탕 90그람, 밀가루 100그람, 베이킹파우더 1/2작은술, 커피물 50미리(인스턴트 커피 1큰술을 물 약 45미리에 녹인것), 식용유 50미리>
이렇게 했습니다.
잘 보시면 알겠지만 배합도 사실 다 똑같고, 커피물 사용한것만 다릅니다.
이 배합이 일반 쉬폰 17센티 1개 분량인데, 일반 원형틀 17센티에 해도 딱 맞습니다.
쉬폰은 가운데 구멍이 있는 대신 옆면이 일반 원형틀보다 높거든요.
크림은 모카크림 만들기 귀찮아서 그냥 생크림만 사용하고, 마지막으로 살짝 커피물을 뿌려 스패츌러로 문지러 보았어요.
뭐, 보시다 시피 그래봤자 썩 멋있지는 않지만...ㅜ.ㅜ;;;
케익 안에는 3단으로 슬라이스 하여 생크림과 함꼐 다진 헤이즐넛을 샌드해 주었더니 고소한 맛과 함께 씹히는 맛이 좋더군요.
케익도 그렇고 함박도 그렇고...요새 보면 저의 음식은 늘 뭔가 5%쯤 부족한 것 같은 느낌입니다.
생각해보면 아이를 낳기 전에는 이쁘게 장식하는 것에도 조금 더 신경을 쓰고, 의외로 복잡한 요리에도 자주 도전하곤 했었는데...
요샌 저의 생활이 오로지 속전속결인지라...할수 없습니다. 애 깨기전에 모든것을 마무리 지어야 하다보니 참으로 포기해야 할 부분이 많군요, 쩝!!!
그러고보면 아이 갖기 전에 배우고 싶던것도 배우고, 가고 싶던 곳도 다 다니고, 좀더 많이 저를 위한 투자를 많이 했으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여러모로 들곤 합니다.
그땐 왜그리 게을렀는지, 그냥 다음에 하지 뭐, 하는 식으로 미뤘던게 참 많았던 것 같아요.
지금은 그런 것들이 참 아쉬운 기분이 들어요.
그래도...아이가 하루하루 커가는 것을 보는 것은 참 기쁨은 기쁨이예요.
엄마란, 모두 그런 낙으로 살아가는 걸까요?

우리 아들 블럭놀이.
주변 상황 보이시나요? 월~~매나 어질렀는지...ㅠ.ㅠ;;
그래도 저거 혼자서 저만큼 쌓은거 보면서, 우리 부부 어지른것은 하나도 안보고 마냥 좋아했답니다.ㅎㅎㅎㅎ
오늘은 점심때 백화점 나갔다가 어찌나 때를 쓰고 울고 난리인지...볼일도 다 못보고 얼른 집에 와 버렸는데,
그렇게 하루에도 몇번씩 힘들고 짜증나다가도 아이 재롱떠는것 보면 또 금방 이뻐서 죽습니다~~~ㅋㅋㅋㅋㅋㅋ
아마두 우리는 팔불출 부부인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