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첫주가 끝나가고 있네요...
올해는 토요휴업일이 2회로 늘어간 관계로 시간표가 다소 복잡해지고, 또 토요일이지만 사실상 첫수업을 하는 날이라 나름대로 긴장도 되고 많이(?)바빴습니다.
이제는 밥그릇수가 늘어서 제가 생각해도 많이 뻔뻔해지고 그래서 웬만한 일엔 얼굴도 안붉어지고 놀라거나 당황하지도 않는 수준이 되었습니다.(이거 결코 좋은 현상 아니지요??)
암튼 이런저런 얘기(그야말로 얘기만 했습니다.^^ 첫날 첫시간부터 타이트하게 수업하는거 학생들도 좋아라 하지 않겠지요?)들로 수업을 마치고 종례해서 담임반 애들 보내고, 우리부 회식이 있어서 얼큰한 아구찜과 파전으로 푸짐하게 점심먹고 좀전에 귀가했는데, 자꾸만 하품이 나길래 커피 한 잔 타들고 지금 이러고 있답니다.
오늘의 본론이라면...
오늘이 제 결혼기념일 이라는 거죠.(11주년 - 그때도 마침 토요일 이었는데, 꽃샘추위로 어찌나 추웠던지 그 때 사진 보면 표정이 온통 추워서 찡그리거나 얼어있는 표정이랍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아쉽지만 뭐, 어쩌겠어요.)
근데 남편은 출근했고, 사실 출근 안했더라도 우리는 워낙 무슨날 안챙기는 타입들(전혀 바람직하지 않죠?)이라서 늘 그냥 무심히 넘기는 편입니다.
그래도 어제 백화점 들러서 그린색 넥타이와 와이셔츠를 샀는데, 남편은 쑥스러워서 그런지 포장을 푸르지도 않고 나가버렸어요.T.T
(혹시 제가 그 몇배를 요구할까 겁나서 그런건 아닐까요?)
암튼 11년이라는 세월이 어느새 훌쩍 가버렸는지...
남편이랑은 중매로 만나 3개월만에 약혼, 또 3개월후 결혼(둘 다 나이가 있어서...)특별히 애틋하거나 그런건 없지만(오히려 이날 이때까지 죽어라고 싸웠지요.^^;;;)그래도 소위 신혼땐 남편이 출장이라도 갈라치면 며칠전 부터 울고 불고 했는데...
이제는 출장이라걸 전혀 가지 않기도 하지만 그야말로 서글프게도 서로 소 닭보는 수준(벌써 그러면 안되는데....)이 되어 버렸답니다.
근사한 케익이나 선물, 저녁식사, 둘만의 오붓한 시간 이런건 제 취향도 아니고, 그냥 남편이 퇴근해 오면 소박하게 통장으로 보내라고 하려구요.(저 너무 속물이죠?^^)
그래도 날이 날인만큼 케익은 하나쯤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제가 재주도 없고 해서 그냥 시판(파리바게
뜨)케익 사진 하나 퍼서 올립니다.
이름하여 녹차 쉬폰 케익...
맛있어 보이지요?
사진 보면서 먹은셈 칠려구요.(칼로리 압박도 안느끼고 좋잖아요.^^)
코스트코에가면 수많은 빵들과 케익들을 보면서 매번 유혹을 느끼는데, 실제로 사본건 치즈케익과 크라상, 애플 파이, 머핀, 쿠키, 크림들어간 곰보빵 등이고, 담에 한번 사봐야지 했던건 고구마 케익과 티라미수인데, 그 티라미수 맛이 어떤가요? 괜찮나요?
담에 코스트코에 가게되면 케익은 관두고, 닭가슴살이나 사와야겠어요.
개나 소나 다이어트 할때 가장 많이 먹는게 바로 그러잖아요.
제가 젤로 좋아라 하는 욘사마도 바로 닭가슴살 먹고 근육 키웠다면서요...
이번주는 안가고 담주에 가려구요...
먹고 싶은건 많은데, 할 줄 아는 건 없고, 사먹자닌 가계의 부담은 물론 늘어나는 살들 때문에...
제가 바라는 것 중 하나가 알약 1,2개로 한끼 식사 해결하는 건데, 그러면 사는 맛이 대폭 줄어들까요?
근데 글을 올리면서도 늘 궁금하면서 죄송한건 제 글의 성격이 과연 키톡에 맞는지 하는거예요.
괜히 성격도 안 맞는데, 자리만 차지하고 님들을 피곤하게 만드는건 아닌지...
순전히 자기합리화지만 부엌에서 음식만 만드는건 아니잖아요.?
여자들끼리 편하게 수다떨 수 있는곳이 또 부엌아니던가요?
지난번 올린 글에 어느분이 '이런저런'코너에 올리는게 나을것 같다는 말씀을 하셔서 조금은 마음이 쓰였거든요.
그래도 게시판 고유의 성격이 있으니까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면 옮겨주세요. 관리자님...
암튼 11주년 결혼기념일로 이렇게 서서히 저물어가고 있네요.
남편이 과연 얼마나 부쳐줄까요?
사실 어제 화분받으러 신세계 백화점 갔다가 엄청나게 질러버려서 이번달 카드값이 벌써부터 걱정되거든요.T.T(뭔 옷값이 그렇게 비싸대요? 자꾸만 살이 쪄서 살 빠질때까진 옷 절대로 안사려고 굳게 다짐했건만...)
내년 결혼기념일을 기약(?)하며 이만 물러갑니다.
커피를 마셨음에도 불구하고 넘 졸려서 잠시 눈을 붙이려는데 택배가 왔다고 해서 나가보니, 락앤락 설문조사에 당첨되었다고, 락앤락 세트가 왔더군요.
가격이야 1,2만원 남짓이고 집에도 몇개씩이나 있는 제품들이지만 그래도 공짜는 기분 좋잖아요.^^
별것 아니지만 자랑할 곳이 이곳밖에 없어서...
사실 그간 82에서 진행한 이벤트엔 한번도 당첨된 적이 없걸라요.T.T
그냥 맨날 당첨된 분들 침흘리며(?)부러워 했었는데...
아무튼 기쁘네요.(혹 락앤락 필요하심 연락주세요. 제가 그냥 드릴지도 모릅니다.^^)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결혼기념일인데...
cherry22 |
조회수 : 3,573 |
추천수 : 8
작성일 : 2006-03-04 15:2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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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행복한 우리집
'06.3.4 4:38 PM강동원과 소지섭만은 ㅠㅠㅠ
2. 무지개여우
'06.3.4 10:30 PM축하드려요^^
3. 이민영
'06.3.5 1:13 AM결혼 11주년을 축하드려요.그래도 두 분만의 중요한 날이신데 그냥 지나시면 안되죠. 지금은 몰라도 나중에 섭섭해져요. 남편 분이 모르시면 알려서라도 챙길 것은 챙기는 것이 좋다는 생각에 21년 지난 인생 선배(?)로 얘기드려봅니다. 아니다 하면서도 서운하잖아요. 아이들에게도 그냥 지나는 것 보다는 함께 축하도 하고 식사도하고, 선물도 주고 받고 하는 모습을 보여 주시는 것이 훨~~~ 났구요. 제 생각입니다. 그냥 두 분의 특별한 날인데 왠지 쓸쓸해 보여서...^&^
4. 유도천사
'06.3.5 8:17 AM결혼 기념일 축하드령ㅇ요...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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