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래전에 상영됐던 '처녀들의 저녁식사'라는 영화가 생각나네요.
전 극장에서 봤던(아니, 다시 생각해보니 비디오로 빌려 봤군요.^^)것 같은데, 강수연이랑 그 여배우(장금이에 장덕이로 나왔던...)또 누군가 있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하고 설경구도 나왔던 것 같은데(아닌가?)
암튼 처녀시절을 훌쩍 넘겨(작년이 글쎄 고교 졸업 20주년 이었더라구요.)이제는 아이가 최소한 하나 이상되는 아줌마들이 되어 만났습니다.
고3때 같은반이었고, 대학교 같은 학교(모여대)를 갔지만, 한명은 2학년때부터 친해서 지금까지 자주 만나는 단짝 친구였고, 또 한명은 고교때는 노는물(?)이 달라서 거의 교류가 없다가 작년에 우연히 학부모와 교사로 만나서(집도 아주 가까이 살더라구요.)새로이 인연을 쌓은 그런 친구였는데, 셋이 한자리에 모인 건 처음이었지요.
고교때 노는물이 달랐고, 전공도 제 각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줌마라는 공통점만으로도 점심시간 3시간(식사시간치고는 좀 길었죠?^^)이 짧게만 느껴지더군요.
이 나이 또래 친구들이 만나면 최대의 관심사인 자녀 교육 문제를 주로 해서 이 얘기, 저 얘기 통 시간가는 줄 모르겠더라구요.
피자와 파스타 전문점 피에뜨로(센트럴점)에서 만났는데, 처음엔 별로 맛이 없는 식당이라고 생각했는데, 자주 가다 보니 그런대로 괜찮더라구요. 그리고 오늘은 평소보다 더 맛있었구요.
세송이 버섯 샐러드와 마르게리따 피자 그리고 해물 스파게티를 먹었는데, 양도 적당하고 또 친구들과의 대화가 즐거워서인지 커피도 두 잔이나 마셔가며 맛있게 식사를 마쳤습니다.
아직은 어린 자녀들이 있기에 4시쯤 일어섰는데, 집으로 가기전 제가 신세계 백화점(강남점)에 들르면 꼭 거쳐가는 코스인 지하의 달로와요 빵집(베이커리라고 해야 할까요?^^)에서 바게뜨빵을 하나 사고, 지난 2월초 선물 받은 목걸이를 교환하러 1층 매장에 잠시 들렀지요.
교환은 1주일 이내여야 한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고 잠시 황당해 하다가, 돈을 좀더 내고 다른 제품으로 다행히 교환을 해서 지금 그 목걸이를 한 채 이렇게 컴앞에 앉았답니다.
기침감기가 쉽사리 떨어지지 않는 큰아이를 위해(아이 자신은 넘 싫어함에도 불구하고)배를 압력밥솥에 안쳐놓았는데, 그걸 걸려줘야 하지만 이러고 있답니다.
아무리 키톡이라고 해도 매일 먹는 얘기만 하니까 제가 생각해도 좀 그렇네요.
하지만 뭐 먹고 죽은 **이 때깔도 좋다고들 하잖아요.(웃자고 하는 얘깁니다.)
당연 식당에서는 사진을 못 찍었기에 그냥 씰데없는 사진 또 2장 올립니다.
사진1 : 몇주전 코스트코에서 산 쇼콜라비스코티인데 커피와 먹으려고 한 통 사서 이젠 달랑 3개 남았습
니다. 칼로리의 압박을 무지하게 느끼지만...
사진 2 : 락앤락 쇼핑몰에서 구입한 양념통입니다. 소금, 설탕 그리고 다시다를 담아놓은 모습니다.
정말 주제와는 아무 상관없는 사진이죠?(그래도 심심하실까봐...)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아줌마들의 점심식사
cherry22 |
조회수 : 6,432 |
추천수 : 10
작성일 : 2006-02-27 21: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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