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오랜만에 그것도 키톡에 이렇게 다시 찾아왔습니다.(물론 아무도 절 기다리시진 않았겠지만...)
제목은 다들 짐작하시다시피 혜경쌤의 책(일밥)을 패러디 해보았습니다.
워낙 요리나 살림쪽은 무뢰한인지라 내용보다는 사진위주로 글(아니 사진)을 보고 또 멋있거나 맛있는 사진들을 주인 허락도 없이 제홈피로 몰래 퍼나르고
(혹시 퍼나른다고 저 고발하시는 건 아니지요?)...
아무튼 이젠 워낙 디카도 대중화되고 해서인지 키톡의 글을 볼때 사진이 없으면 왠지 눈길이 덜 가는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저도 허섭(허접이 아니라 허섭이 맞는 표현인것 같은데...)한 글과 함께 역시 허섭한 사진 몇장 올리려 합니다.
이제 방학도 다 지났고(정말 안타깝기만 합니다.T.T)다가올 새학기에 괜시리 맘만 바빠집니다.
아침에 그다지 늦게 일어나는게 아닌데도(물론 출근할때보단 늦지만)시간이 정말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버리고 맙니다.
사실 방학이라고 특별한 계획이 있었던 건 아니고, 지난해 몸과 맘이 좀 힘들었기에 그저 집에서 푹 쉬면서 그동안 못읽었던 책들 좀 많이 읽으려고 했건만, 2달이 다 지나도록 10권 남짓(그나마도 소설 위주로)밖에 못 읽었고(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또 책 주문했답니다. 사고 싶은 책은 왜그리 자꾸 생기는지...)
늘어나는 건 뱃살과 체중뿐이건만, 출근할때보다 먹는양은 계속 늘고만 있답니다.T.T
원래 이 글은 아까 저녁 먹은 후 쓰고 있었는데, 남편이 퇴근해 오는 바람에 그만 이렇게 늦어지고 말았답니다.(그러다보니 막상 쓰려던 내용 다 까먹었습니다.T.T)
아무튼 오늘 저녁 메뉴는 쌀밥(사진에 올린)에 브로콜리 데친것, 오징어 데친것, 풋고추와 초고추장 그리고 쌈장이었는데, 두 딸아이는 오징어만 먹고 브로콜리와 풋고추엔 손도 안대더군요.(더구나 작은 아이는 브로콜리 냄새가 지독하다며 코를 싸매쥐고 오징어만 줄창 먹었습니다. 그것도 초고추장이 매운지라 연신 물을 들이켜가며...)
제가 원래 반찬은 거의 안해도 그나마 가족들 건강 생각(?)한다고 밥은 늘 잡곡밥(코스트코에서 산 혼합곡섞은)으로 하곤 했는데, 최근에 주물 후라이팬 세트 사면서 받은 자그마한 주물 냄비에 누룽지 만들어 먹는 재미로 가끔 쌀밥을 한답니다.(특히 별다른 반찬이 없는날...)
오늘도 그럴 요량으로 쌀밥을 했는데, 세공기 조금 못되게 나오고 나머지는 누룽지가 되었습니다.
여차하면 누른밥까지 끓여먹고 그것마저 사진찍어 올리려고 하였으나 브로콜리를 혼자 다 먹어야 하는 처지라 배가 너무 불러서 그만 누룽지상태로 약간 뜯어 먹고 남겨 두었습니다.(낼 아침에 먹으려고...)
그런데 퇴근해온 남편이 갈치 구이에 쌀밥 한 그릇(남편도 역시 당근 쌀밥을 훨씬 더 좋아라 합니다.)잘 먹고는 누룽지에 눈독 들이기에 제가 못먹게 단단히 단속(?)해 두었습니다.(저 독하지요?)
요즘 제일 좋아하고 즐겨보는 '상상플러스 세대 공감 올드앤뉴' 보고 온 뒤끝이라 얘기가 더 횡설수설하네요.
아무리 생각해도 천지가 개벽한다해도 제가 폼나는 요리와 사진으로 키톡에 데뷰할 날은 결코 올 것 같지 않습니다.(저자신도 역시 꿈도 안꾸구요...)
그저 지금까지 처럼 여러님들의 글과 사진을 보며 군침 흘리고, 감탄하고, 때로는 자책하며 앞으로도 쭈욱 그렇게 살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곳을 알게되어 실망보다는 희망과 기쁨을 더 많이 얻은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많이 고맙고 행복합니다.
앞으로 글로도 자주 찾아오고 싶지만 잘 되진 않겠지요.
그래도 제 자신만의 좌우명이 있다면 (지난 월드컵이후에 생긴거지만) '꿈은 이루어진다' 입니다.
제 꿈을 위하여 노력은 해 보려고 합니다.(비록 요리나 살림에 관한 것은 아니지만...)
올 한해 여러분도 꿈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보니 제목이 내용이 영 동떨어지게 되어 버렸네요. 이게 바로 저의 한계입니다.
사진설명 1. 주물냄비에 한 쌀밥(사진상으로 그렇게 맛있어 보이지 않죠? 그야말로 윤기 좔좔흐르게
냄비밥 하는 비결 좀 알려주세요.)
2. 밥 푸고 남은 누룽지(잘 보이시나요? 제법 맛나게 눌었답니다. 그냥 먹어도 고소하니 맛
있어요.)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놀면서 누룽지 해먹기
cherry22 |
조회수 : 3,415 |
추천수 : 5
작성일 : 2006-02-22 00:4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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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joint
'06.2.22 9:05 AM누룽지 먹어본지 오래되었군요. 오늘 저녁은 냄비에다 해야할 까봐요.
2. 로즈가든
'06.2.22 2:35 PM오랫만에 오셨네요.!!
오늘 아침 아들 녀석이 영어학원에서 시험 볼 단어 중 cherry가 있길래
cherry22님 닉넴이 불.현.듯. 생각나지 뭐에요.!!!
한 번두 뵌적 없는데용.ㅋㅋㅋ
모든걸 82와 연결짓는 82중독 아지매랄까 그런 생각이 드네염.
누룽지 맛나겠어요..3. Terry
'06.2.22 4:13 PMcherry22님의 아뒤를 본 순간 제가 여지껏 cherry님을 그리워했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ㅋㅋㅋ
밥 맛만 좋아보이네요, 뭘. 사진상으로 보아서는 약간 질어보여요. 쌀을 30분 가량 불리신 후 원래보다
밥물을 조금만 줄여보세요. 그럼 고슬고슬 윤기 좔좔 흐르는 쌀밥이 될 것 같네요.4. 손우희
'06.2.22 10:08 PM넘 먹고 시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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