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하랴,사진 찍으랴~~
정말이지 산갈래 만갈래였다는~~~ㅎㅎㅎ
이번 파뤼로 제가 82쿡에 도배를 하는 것 같아서 조금은 거시기합니다.
그래도 끝까지 보여 달라는 분들도 계셔서 염치 불구하고 마지막 사진 나갑니다.^^::

이번 뱅큇의 요리를 맡으면서,
애들에게 이쁘게 반듯하게 살아가는 것이
먼나라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좀 보여주고 싶었고,
격동하는 십대의 사춘기를 겪으며 앞,뒷,옆도 쳐다 보지 않고 살아가는 그들이지만,
그들의 뒤에 그 시절을 지나온 부모들이 든든한 후원자로
그들의 곁을 지키고 있다는 것도 좀 보여 주고 싶었어요.^^
그들이 무엇을 느끼고,
그들이 무엇을 봤는지는 모르지만,
우리가 정성껏 준비한 이 날의 기억이 그들에게 평생의
아름다움으로 남아 있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 나이쯤 되어보니 "자식을 키워 보지 못한 사람은 어른이 아니다.." 라고
그냥 주절주절 거려보는 습관이 생겼어요.
내 속에서 나온 아이지만,
내 생각되로 움직여 주지 않고,
내 맘데로 커 주지 않는 그 유기체를 붙들고,
가끔은 한웅큼의 눈물,
가끔은 한웅큼의 한숨으로 그 자식을 키워보지 못한 사람은,
절대로 이해 할수 없는 인생 여정~~
지나고 뒤돌아보니 자식을 키워낸 세월이었다기 보담은,
내 자신을 키워 낸 세월이었구나 싶기도 하답니다.

"하트모양의 의미" 는 그들 청춘의 사랑을 의미한다기 보담은,
부모의 가슴을 표현하고 싶어서 만든 거랍니다.
내 부모에게서 받은 사랑을 이기적으로 해석했던 나의 과거의 시간들이,
시간이 흘러 가면서 감사의 맘으로 눈물 흘리며 가슴 아련히 그 이름 불러 보지만,
시간은 잔인할 정도로 내게서 그시절의 귀한 시간들을 후회의 시간들로 만들어 놓더군요.
손가락 사이 사이로 모든 것이 다 빠져 나간 후에 흘리는 후회의 눈물들....
우리 아이들도 우리랑 별반 다르게 자랄꺼라고 기대하지 않지만,
적어도 나와 같은 눈물은 안 흘렸으면 합니다...
이 마음도 욕심이라는 것을 압니다.

다시 내게 과거의 시간으로 돌아갈수 있는 기회가 혹시 온다 할지라도,
철부지같은 그 시간들을 꽉 채워 나갈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을 못하겠기에....
그저 아이들이 자라는 "그 모습데로 사랑하고 싶습니다."

"딸기랑 오렌지 들어간 젤로"
젤로에 관한 레서피만 올리면 쪽지부터 시작해서,
쏟아져 들어오는 질문들로 이제는 겁부터 덜컹~~~난 답니다.^^::
이번에 만든 젤로는 세가지 모양의 빵틀에 넣어서 만든 것이랍니다.

사진이 많이 흔들렸네요.
젤로맛은 딸기랑 라임맛으로 선택을 했어요.
제일 고민은 이 빵틀에서 젤로를 어떻게 빼 낼수 있을까?였는데,
미리 한번 실험을 했던 작품입니다.
빵틀의 한쪽에 쿠킹스프레이를 뿌려서 젤로를 부어 놓아보고,
다른 쪽에는 그냥 젤로만 부어 놓아 봤더니...
역시 쿠킹스프레이 뿌린 쪽이 완벽하게 빠져 나오더군요.^^
젤로를 만들고나서 디스플레이를 하는데 가장 애를 먹어셨는데,
아주 큰 접시를 구할수가 없어서 말이지요..
그래서,
아주 아주 큰 도마에 호일지를 깔아서 젤로를 디스플레이 했답니다.
다른 것들이랑 믹스가 되어서 그런지 아주 이쁘게 되었어요.^^
만들기)
1)젤로 큰박스 하나에 젤라틴을 4봉지를 넣고 만들었어요.
http://blog.dreamwiz.com/annieyoon84/4328608
2)한쪽에는 딸기를 썰어서 넣었고,라임쪽에는 깡통에 든 귤을 넣어서 만든거랍니다.
팁)빵틀에 쿠킹 스프레이를 뿌려서 페어퍼 타월로 대강 훌터내듯이 닦아 주세요.^^

아무 걱정없이 쏘옥~~~틀에서 빠져 나옵니다.^^
하트 모양 젤로 밑에 꽂아 둔 것은 진짜 장미 잎파리라죠!! ^^

"과일 꼬치"
수박이랑 켄탈로프랑 블루베리를 꽂아 두었어요.
수박은 작은 쿠키틀로 하트모양,별모양,꽃모양으로 찍어 낸 것이고,
켄탈로프도 이쁜 수저로 동그랗게 파 놓은 것입니다.
http://blog.dreamwiz.com/annieyoon84/4314952
파인애플을 가로로 잘라서 우르르르~~꽂아두니 더 화려해 보이죠!!
다른 그릇이 필요없답니다.


"하트파이 페이스트리"
페이스트리 시트 박스 6박스를 쿠키틀로 찍어서 만든 것입니다.
이거랑 플라워 토스트 식빵 8줄을 굽는다고 집에서 오븐을 좀 "과하게~~" 돌렸었지요.^^::
http://blog.dreamwiz.com/annieyoon84/4799592
좀 많지 않나 싶었는데....
놀랍게도 거의 다 아작을 냈다는 사실에 그저 입이 안 다물어지더만요~~^^
산딸기랑 블루베리로 장식을 해서 슈거 파우더 듬뿍 뿌려 주세요~~
이것도 이번에 대량으로 해 보니 팁이 생기더라구요.
미리 구워 놓으셨다가(하루,이틀전에)
서빙전에 오븐에 잠깐 넣았다가 꺼내면 바싹바싹~~~너무 맛있어요.!!!


아직도 메인 디시는 나오지 못한 상태에서 전체 사진...
테리야끼 치킨이 제일 나중에 나온 음식이랍니다.
푸드워머에서 따뜻하게 킵했다가 시작 직전에 꺼내 놓았거든요.

이렇게 차려서 우리 아이들 아주 맛나고,행복한 파뤼~파뤼~~파뤼~~~~~*^^*

접시들을 얼마나 자주 채워 놓고,다시 채워 놓고 했던지....
그래도 저만큼 남았으니 얼마나 음식을 많이 준비했느지 상상이 가시죠!! ^^

아이를 키우면서 제 자신이 가장 크게 배운 것 중의 하나는 ,
내 아이를 "믿어 주는 믿음" 밖엔 더 이상이 없더라는 것 입니다.
저는 그 상태를 서렌더(surrender)라고 부르는데요..
모든 일에서 내 자신을 죽이고 서렌더할때 문제의 해결과 꼭지점이 보이더라구요.^^
내 자신을 잊어 버릴때,
모든 사물이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돌아간다는 것을 요즘 많이 느끼고 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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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dreamwiz.com/annieyoon84/4954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