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연말 맞아 바빠서 사진찍는것도 자꾸 깜빡깜빡하고..
디카 털어봐도 남는사진이 별로 없어요ㅠ_ㅠ
동안 저는 벼르고 벼르던 김장을 했답니다!
항상 친정어머니께 얻어먹기만 했던 김치..
아이도 커가고 하루아침에 배울 수 있는게 아니니
일단 시작이라도 해봐야 시행착오 거치면서 좀더 나이들어서 잘 해먹을수 있을 것 같아
영 못미더워 하는 친정어머니께 엉엉 매달려서 결국 저희집에서 제 첫 김장을 했답니다!
김장은 장 보는 것 부터 시작이더군요.
물론 장은 어머니가 진두지휘 하시고 저는 운전기사+일꾼 역할을..ㅠㅠ
배추 사는것부터 전쟁이었어요.
어머니들의 내공섞인 찰나의 선택에 저는 전광석화같이 파고들어 번쩍번쩍 골라내고,
눈도장 먼저 찍었다는 항의에 깨깽하고, 골라낸다고 눈치주는 매장직원의 저지를 살살 피하며..!
배추가 마음에 안드시는 어머니때문에 마트도 여러군데 3번 돌았어요ㅠ
김장규모는 소심하게 21포기입니다.
무, 갓, 파, 마늘, 생강, 고춧가루, 생새우.. 부재료는 어찌나 많은지.
제 차 용량 크다고 큰소리 탕탕 쳤는데 꼴랑 21포기 하면서 뒷좌석까지 꽉꽉..
카시트 떼놓고 올껄 땅을치고 후회하고ㅠ
그래서 짠!
중간과정은 힘들어서 없습니다ㅠ_ㅠ (남기시는 분들 존경합니다..ㅠㅠㅠㅠ)
배추 뒤집느랴 긴장해서 밤샌 인간이에요 저..ㅠㅠ 초보 티나죠ㅠㅠ
그래도 어머니가 잘 저려졌다고 하셔서 뿌듯뿌듯!
제입으로 말하기 그렇지만 수육은 잘해요.
목살반 겹살반 해서 저수분으로 3근!
남동생 커플 엄마아빠 다 불러서 냠냠 맛나게 김장 마물 행사 치루었습니다.
수육한다니까 어머니가 무쳐주신 굴+무생채.
맛나요 맛나~>_<;;;
어느정도 익어서 지금은 김냉에 들어가있는데 제가 해서 그런지 맛있어요^0^ 으하하하!
올해는 어머니랑 같이했고 내년부터 레알 혼자할텐데 걱정이 태산이네요.
뭐 닥치면 어떻게 되겠...지요?ㅠ
제가 처음 김장해서 많이 흥분했는지 글이 길어졌네요^^;
이제 본래의 일상으로 돌아올 차례..
겨울되서 해가 짧아지니 아드님이나 저나 늦잠자기가 일수입니다;
그래서 아침준비가 빠듯해져가며 덩달아 부실해져가는 아침상들..
남은 자투리 반찬 그러모아 비빔밥으로 시작합니다.
소량제조+남는거 재활용의 반복이라
언제나 어머니는 제 살림을 소꿉장난이라고...- _-;;;
아이가 미역국을 제일 좋아해서 주구장창.
늘 있는 국에 계란후라이 혹은 계란말이.. 아니면 있는거 후룩 볶아넣기.
3분이면 차리는 아침상;
위 세 사진은 며칠의 간격이 있는 사진들 입니다..ㄷㄷㄷㄷ
겨울은 역시 시금치의 계절!
제가 좋아해서 안떨어지게 사놓아요.
시금치 계란찜.....했더니 안넣었던거 넣었다고 안드시고..ㅠㅠ
이렇게 하루 차리면,
다음날은 요런거 나와주는 패턴;;
조미김 부숴넣고 주먹밥 하면 따로 간 안해도 되니 편해요^^
새송이 세일하길래 사와서 불고기랑~
겨울은 무도 맛나니 무나물, 배추도 맛나니 배추된장국.으히히~
이건 며칠전의 사진인데..
나물 쬐금 남은거 처분하려고 김밥 쌀 요량으로 파만 넣고 계란을 부쳤어요.
도마에 식히고 있으니 아드님 쪼로로 달려와서 계란말이에요? 하길래 아니 김밥이야~ 했더니
김밥 말고 계란말이 달래서 차려드렸으나..
김밥 왜 아니냐고 진상시작..-0-
대박진상 1시간 울고불고 내일 해줄께 저녁에 해줄께 지금은 시간이 없어서 안되 다 소용없고
눈 퉁퉁 부어서 유치원 가셨습니다..
...아 사리나옵니다.
그래서 다음날 아침은 김밥- _-
아이 한입거리로 싸느라 얄상해요.
고구마 가득 구워두면 소분해서 냉동해놓고,
우유나 두유에 같이 갈아서 줘요. 달달한지 무척 잘먹습니다.
김밥 꼴랑 두줄 반만 먹고 가시고....................에라이..ㅠㅠ
요새 주문 왜안나오나 했던 떡국.
모양떡으로 해주면 좋아하죠.
그와중에 색 이쁘라고 당근호박계란지단 챙겨넣는 저도 어지간한..- _-;;;;
간을 간장으로 해서 국물이 살짝 갈색돌아요~
요새 너무 사랑하는 꼬마 또봇도 함께 밥먹어야 합니다.
덩치큰거 아니면 밥먹으면서 장난감 가지고 오는거 허용..ㅠㅠ 저도 살아야죠..ㅠ
아빠랑 둘이만 마트에 보내놨더니 가공식품 많이도 사오셨네요..ㅠ
눈에 띈거 안해줄수는 없으니 소세지 아주 작정하고 30분간 팔팔 데쳐서
야채랑 소금 한꼬집 넣고 볶아줬어요.ㅎㅎ
담백?하니 맛납니다.
울 아드님 6시 전후로 일어나는 칼 새나라의 어린이였는데,
요새 자꾸 8시 넘어서 기상하시는 바람에 저도 덩달아 비상이네요ㅠ
안하던 알람 맞추고 자고있어요.
이제 내년엔 6살도 되고 하니, 슬슬 한식에서 벗어나서 다양한 식재료로 다양한 요리를 해줘야겠습니다.
키톡에 다양한 국적의 음식 올라오는거 보면 아이가 편견없이 여러 음식 접해서 컸으면 하는 마음이 생겨요.
그나저나 매운건 언제먹는답니까...ㅠㅠ
제발!! 어서 매운걸 먹을만큼 커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