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제목 그대로 "비는 나에게 김치찌개"를 끓이게 했네요.
김치찌개를...
언제 먹어도 맛있는 김치찌개지만 비 오는 오늘같은 주말엔 뜨거운 국물 요리가 최고 아니겠어요.
보글보글 넉넉히 끓여 드시면서 느긋하게 장마도 좀 즐겨 보세요.
비도 쳐다보고 있음 나름 예뻐요.ㅋ
다들 김치찌개 맛있게 끓이는 본인만의 노하우 한 개씩은 다 갖고 계실텐데요..
저에게도 김치찌개 맛있게 끓이는 노하우가 있어요.근데 특별한 양념과 재료를 쓰는 건 아니예요.
1.양을 넉넉히 끓인다.
(혼자 먹어도 3-5인분 정도 넉넉히,김치찌개는 유독 1-2인분 끓이면 맛이 없더라구요.)
2.돼지고기(목살)와 멸치국물을 넣는다
(삼겹살은 기름이 좀 많아서 김치가 기름에 코팅이 된듯 아삭함이 적더라구요.
기름기 적은 목살이용)
3.설탕,식초를 적절히 이용한다.
(이건 항상 넣는 건 아니고요 김치의 숙성 상태에 따라서 넣어요.)
1.우선 돼지고기목살과 묵은김치,다진마늘을 넣고 충분히 볶아 줍니다.
(김치는 되도록 속을 대충 털어내고 국물은 처음부터 넣지 않고 남겨둡니다.)
2.돼지고기의 색깔이 변할 정도로만 볶은 후 멸치국물과 남겨뒀던 김치국물을 섞어서 넣고
끓여줍니다.
떡이랑,당면을 넣을려고 국물을 넉넉히 잡았는데요,
떡,당면을 넣지 않으면 국물의 양을 덜 잡아도 됩니다.
(냉동보관)떡은 물에 가볍게 씻고 당면은 미지근한 물에 불려서 준비했어요.
약간 칼칼한 맛을 위해 매운고추와 홍고추,고춧가루는 나중에 조금 넣고,고추장은 절대로 안 들어갑니다.
(고추장을 넣어서 끓이는 분도 계시더라구요.)
김치가 투명해지면 불려 놓은 당면과 떡을 넣고 당면이 익을 때까지 끓여줍니다.
(당면을 불리지 않으면 당면을 떡보다 먼저 넣고 끓여야 떡이 너무 퍼지지 않으니 주의하세요.)
당면이 알맞게 퍼졌음 대파,고추,후추,고춧가루 약간을 넣고 마무리 합니다.
저녁에 밥까지 하기에 좀 번거로워서 떡,당면을 넣어 밥대용으로 먹었어요.
김치찌개의 맛을 좌우하는 건? 김치겠죠?
김치찌개용 김치는 미숙성,과숙성도 맛이 없잖아요.
그럴 땐 설탕,식초를 사용해 보세요.
찌개국물 한 수저 떠 먹을 때마다 윙크하게 만드는 과숙성 김치찌개에 설탕을 조금 넣으면 신맛이 줄어 듭니다.
단, 과숙성 하지 않은 김치로 끓인 김치찌개에 설탕을 넣으면 단맛이 나는 김치찌개가 되니 주의하세요.
반대로 미숙성한 김치로 찌개를 끓여야 할 땐 식초를 살짝 넣어보세요.
그럼 약간 신맛이 나면서 익은 김치찌개맛이 납니다.
김치찌개에 설탕과 식초는 맛의 교정을 할 뿐 맛을 완전히 바꾸는 역할을 하는 게 아니니 너무 맹신은 하지 마세요.
아무개 씨의 김치찌개 노하우로 김치찌개를 끓여도 김치찌개의 맛 좌우는 김치가 한다는 건 다들 알고 계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