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이 있었다.
풀기위해
토론에 가까운 긴 얘기를 했다.
그렇게
서로의 감정을 털어버리고
냉전 종식을 선언했을 때
H씨가 보여준
며칠 전 K의 문자
순간
웃음이 터졌다.
시적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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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이따금
맞이하는
이런 때를
나는 시적순간이라 부른다.
여러분의 시적순간은 언제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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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에서 따온
돌나물, 깻순, 쪽파, 상추와 쑥갓 등등
돌나물로 물김치 담고
비빔국수도 해먹고
깨순은 무쳐도 보고
쪽파는 버터 두른 팬에서 살짝 볶아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해서 먹어도 보았다.
이맘때면 넘쳐나는 수확물을 처리하기 위한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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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자게에 ‘물어보세요.’가 유행이던데
재밌는 키톡을 위해 저는 키톡버전으로 받습니다.
“저는 아침밥 하는 남자였습니다. 혹시 궁금하신 거 있으신가요?”
내 삶의 시적순간 + 질문 ----> 이렇게 해주시면 더더욱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