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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실미도 입소를 명 받았습니다.!!

| 조회수 : 14,213 | 추천수 : 5
작성일 : 2013-06-14 19:48:07

일단 비도 오니 짬뽕밥 한그릇 먼저 먹고 시작!

마침 집에 있던 호박, 양파에... 해물 믹스로 만든 짬뽕빱.. 

맛은 뭐 그럭저럭 비슷했으나..  조미료의 힘인지.. 짬뽕은 역시 사먹는게 제맛 이라는 교훈을 얻었다죠..




그리고 이건 얼마전부터 무지 땡겼던 보라돌이맘님의 양파통닭..

눈감고 해도 제 맛이 나오는 레시피.. 이런 레시피는 고전 레시피라고 부르고 싶어요..

신랑 맥주 홀짝 홀짝 한 모금씩 뺏어 먹으면서 야금야금 뜯었습니다.. 

입 짧은 우리 신랑이랑 앉은 자리에서 닭 한마리를 다 먹었습니다..




오늘로서 임신 38주 3일입니다..

35주쯤에 이사를 했더니.. 아무래도 무리였는지 의사샘이 조산기가 있다고 무조건 집에서 쉬라고 하셔서..

겁나서 한 이주간 누워있었더니 그사이 애가 팍~ 커버렸어요..ㅠㅠ 

지금은 애기 더 클까봐 밤마다 최소 한시간씩 학교 운동장을 돌아요..


약 한달쯤 전부터 혹시 '오늘밤에 나올수도 있어' 이런 마음으로 살았더니.. 이제 진짜 낳을때가 되니.. (아기한테는 좀 미안하지만) 좀 지겹고 빨리 나왔으면 좋겠고 그래요.. 


숙연한 마음으로 밤마다 목욕재계를 하고.. ( 이 목욕이 당분간 마지막 목욕일지도 몰라.. 하는 마음으로..)  설겆이, 빨래 등등은 쌓이는 법이 없이 바로 해주시는 비장한 마음으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답니다.



본격적으로 실미도 입소준비를 좀 해봤어요..

그동안 82에서 쌓은 내공?을 바탕으로 최대한 손이 안가게 저장음식을 준비하는 겁니다.



일단 냉장고에 떨어지면 섭섭한 역시 보라돌이맘님의 납작주물럭..

꺼내서 살짝 해동한후에 달군 팬에 비닐 백 가위로 자르고 그냥 통째로 올려서 구워만 주면 되니.. 이만한 저장음식이 없다죠..

이거 먹고 나서 시판 '해물완자' 뭐 이런거 딱 끈었습니다..

보라돌이맘님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마늘은 즉석에서 쪄먹어야 제맛인데.. 아쉬운대로 마늘도 한판 냉동..

저렇게 납작하게 눌러서 살짝 격자무니를 내어주면 떼어낼때 편하다고 언젠가 살돋에서 본듯..



돈까스도 대량생산해두고.. 



얼갈이도 데친후에 된장에 조물조물 무쳐서 한번 끌여먹을 분량만큼 얼려둡니다..

나중에 물만 붓고 끓이면서 간만 맞추면 되도록..


이렇게 납작하게 얼리는 것은 jasmine님께 얻은 팁이에요..

무조건 같은 사이즈의 지퍼백에 넣고 납작하게 편 다음에.. 눕혀서 얼려요.. 그리고 보관할때는 세워서 보관!!



이것도 빠지면 서운합니다.. 설명이 필요없는 jasmine님의 불고기.. 무려 한우 한근 사다가 재웠습니다..

3-1 이라고 써있는 것은.. 총 3팩 중에 한팩이다.. 라는 말이에요.. 나중에 냉동실에서 화석이 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한 꼼수..




그리고 이것도 jasmine님의 떡갈비인데요..  이거 물건이네요..

불고기보다 더 맛났어요..

라면에 넣어 먹을려고 냉동해두었던 떡꾹떡을 잘게 잘라 넣었답니다.



퇴근하던 남편이 ' 햄버거 패티 만들었어?' 했다가 한소리 들었습니다.. 어디 떡갈비에 햄버거 패티를 비교해!!!!

떡갈비는 지퍼백에 넣으니 모양이 망가지는 것같아서 용기에 담아서  돈까스처럼 비닐 한겹씩 깔고 냉동..




이 모든 것들.. 82cook이 아니었다면 언감생심 꿈도 못 꾸었을 아이디어 들이죠..

82cook덕분에 주변 사람들한테 젊은 사람이 살림 잘 한다.. 는 소리 촘 들었는데..

아기 키우다 보면..뭐..ㅠㅠ



훈련병 고독은 나의 힘

실미도 입소를 명 받았습니다.! 



잘 다녀올께요..

실미도도 사람 사는 곳이겠죠? ㅠㅠ



4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백만순이
    '13.6.14 7:58 PM

    아이고~ 야물딱지게도 준비했네요
    실미도 사람 사는곳 맞아요^^
    쌍둥이 안고 업고 씽크대서 물말은 밥 울며 먹던 저도 이렇게 잘 살아있는걸요~
    고독님도 아가도 건강히 만나시길바래요
    아가 만나시고 적응 좀 되시면 사진도 좀 보여주시구요~^^

  • 2. 미주
    '13.6.14 8:18 PM

    예쁜 아이 순산하시고
    꼭 건강하게 아이와 함께 뵙길 바랄께요~
    제가 다 떨리네요^^

  • 3. 우화
    '13.6.14 8:50 PM

    고독님 순산을 바래요 그리고 사진으로 신고도 해주시구요
    82에 이모들이 넘 많아서~ 이거 좋은거죠? ^^;;;

    이 와중에 막달 산모에게 밥한끼 얻어먹고 싶어지는 나는 어쩜좋아요?
    다 저 음식사진 때문이야 ㅠㅠ

  • 4. remy
    '13.6.14 9:00 PM

    으샤으쌰~~
    힘내세요~~~~

  • 5. 열무김치
    '13.6.14 9:13 PM

    이햣, 신참^^ 아하하하 이제 제가 좀 편할 군번이 될 모양입니다만....

    순산의 기를 퐈퐈퐉~~~보내드려요~~
    (아, 저 애가 꺼꾸로 있어서 수술했던....-..-
    그럼 저의 엄청난 회복 속도의 기운을 쏴 드려요 !!!
    저의 회복 속도를 젊은 20대 엄마들도 못 따라왔다는 !!음하하하하하 )

  • 6. 그린그린
    '13.6.14 10:06 PM

    ㅎㅎㅎ순산하시길~
    전실미도 재입소 54일차예요^^
    ㅎㅎ
    화이팅~~~^^

  • 7. 가브리엘라
    '13.6.14 10:16 PM

    안그래도 오늘일까, 내일일까 꼽아보고 있었어요.
    돌이켜보면 저는 너무 아득한것 같기도한데 가끔 다 큰 아이들 보면서 아기때 만졌던 발뒤꿈치의 촉감이나 보들보들 궁뎅이가 그리워지곤한답니다.
    야물딱진 고독님, 순산하시고 아기도 씩씩하게 잘 키우실거에요.
    멀리서 기도합니다~^^

  • 8. carmen
    '13.6.14 10:19 PM

    작년 이맘 때 저도 임신해서 하루하루 시간이 왜이래 더디가나 했던 기억이 새삼 떠오르네요.
    아휴, 더운 날씨에 배불러서 가만히 앉아계셔도 힘들텐데... 수고 많으셨어요, 저 많은 걸 준비하느라....
    아무쪼록 순산하시고...예쁘고 건강한 아기의 출산을 미리 축하드립니다 ^^

  • 9. 수늬
    '13.6.14 10:20 PM

    제가 아이 낳을때보다 백만배쯤 순산하세요~~^^우리 그럼 한~참있다가 볼 수 있겠네요~~
    아이가 이쁘니 용서해줄께요...ㅎㅎ
    몸조리 아주 잘하시고요...어르신들 말씀도 잘 듣고...토닥토닥~~

  • 10. 베티
    '13.6.14 10:35 PM

    고독님 힘 내시구. 실미도 입소하심 다른행복' 즉 사랑 스런 아기를 만나니 기대해도 좋으실 거여요.
    으으으으
    힘내십쇼

  • 11. 보헤미안
    '13.6.14 11:41 PM

    실미도, 환영합니다!
    저는 진통 하면서 목욕하고 손,발톱 깎았어요ㅋ 지금 생각하면 웃음만 나옵니다. 순산 바이러스 팍팍 보냅니다!

  • 12. 도시락지원맘78
    '13.6.14 11:51 PM

    웰컴투 실미도 ㅋㅋ
    전 요즘 실미도 생활이 왜이리 즐거울까요? 진심.ㅎㅎ
    고독님 성격이면 아마 즐기실 수 있을꺼예요.^^
    마지막까지 몸 조심조심...순산 기원할게요.

  • 13. 카페라떼
    '13.6.15 5:26 AM

    예쁜아기 순산하세요^^* 살림도 저렇게 야물딱지게 잘 하시니 아가도 잘 키우실꺼에요.
    몸조리 잘하시구요, 미리 축하축하해요

  • 14. 털뭉치
    '13.6.15 6:52 AM

    제대는 7년후다.
    각오는 되어 있는가.
    여차하면 실미도 복무연한이 늘 수 있으니
    잘 생각하도록 하라.

    순산하시고 이쁜 아기도 건강하게 자라길
    기원하겠습니다.
    축하해요.

  • 15. 소년공원
    '13.6.15 8:04 AM

    이 글을 보니 제가 작년에 올렸던 글이 떠오르네요.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6&cn=&num=1188265&page=1&searchType=s...

    애 낳기 전에 이래저래 마음이 분주하죠.
    그런데도 자꾸만 뭔가 빠진 게 없는지, 더 해두어야 할 준비가 있는지 살피게 되고...

    아이를 가지고 낳고 키우면서...
    그렇게 부모도 더 배우고, 돌이켜 반성하고, 그러면서 더욱 성장하는 것 같아요.

    우리가 아이들을 키우는 것 같지만, 사실은 아이들이 부모를 키운다는 거...
    참 숙연하게 느껴져요...

    순산하실 거예요, 저처럼.
    아기 낳고 조리 잘 하시고 돌아오세요!

  • 16. somodern
    '13.6.15 9:59 AM

    몸 무거우실텐데 저리 저장식량을 다 준비하시다니.
    전 홀몸에도 게을러서 저 하나 건사 못하는데 대단하십니다.
    예쁜아가 만나실 거예요. 화이팅!

  • 17. 오렌지반쪽
    '13.6.15 10:55 AM

    순산하세요!
    저도 양파 통닭 엄청 좋아해요 주변에도 전파 많이 했는데
    요리 전혀 못하는친구들도 잘 해먹더라구요.

    전 납작 주물럭 검색하러 가봐야겠네요

  • 18. 해바라기
    '13.6.15 11:03 AM

    고기 먹은 힘으로 순산하실거예요
    그나저나 뜨거운 여름에 산모랑 아기랑 무탈하게
    잘 지내시구요
    다음번엔 왠지 닉네임이 바뀌지 않을까 싶네요 ^^

  • 19. 써니큐
    '13.6.15 11:06 AM

    이여름에ㅜㅠ...화이팅~!
    새댁이 많이도 준비했네요.
    제 큰애때 할줄아는거 없었는데 대단하셔요

  • 20. 초록하늘
    '13.6.15 11:44 AM

    '이 목욕이 당분간 마지막이야.' 그맘 백번 이해합니다.

    야무진 솜씨마냥 아주 야무지게 준비하셨네요.

    순산하시고 예쁜 아기사진들고 컴백해주세요.

  • 21. Xena
    '13.6.15 12:03 PM

    순산하시고 몸조리도 잘 하시고 건강하게 돌아오시길...
    아자아자 퐈이팅~

  • 22. 귤우유
    '13.6.15 12:12 PM

    아니 어떻게 이 여름에 몸두 무거우실텐데 저리 일을 하셨어요~ 순산하시구 나중에 예쁜 아가랑 같이 올려주세요 ^^

  • 23. 지이이
    '13.6.15 1:04 PM

    환영 합니다

    잠듯하는 아기업고 식탁에서. 앉아서잠을자곤 했는데
    지금 그 아이가 군대에 있어요

    육아 절대 무서운것. 아닙니다
    즐거운거예요

  • 24. 광년이
    '13.6.15 1:27 PM

    예쁘고 건강한 아기 출산하셨기를. ^^
    실미도 입성 축하드려요!
    잉..?

  • 25. 정다워라
    '13.6.15 2:57 PM

    고기먹고 힘내세요^^

  • 26. 나래
    '13.6.15 4:50 PM

    아이고 고수십니다
    지금쯤 예쁜 아가를 만나셨을까요^^
    미리 축하드립니다~

  • 27. 날마다봄날
    '13.6.15 5:21 PM

    원래 막달엔 몸이 마구마구 무거워져 '아 더는 못버티겠다'하는 싯점이 바로 그날이더군요. 아무리 그래도 뱃속에 있을때가 편해요. 살림 솜씨보니 애기도 똑 부러지게 키우실 분..근데요 모든걸 너무 잘하려고 애쓰진 마세요. 지나고 보니 내가 가장 소중한 사람이었더라고요 ^^ 내가 지금 뭔 얘기를 하는건지 ㅎㅎ 아무튼 꼭 순산하셔서 실미도 생활 들려주세요

  • 28. 쵸코쿠키
    '13.6.15 6:01 PM

    순산하세요^^

  • 29. 레드크리스탈
    '13.6.15 6:08 PM

    성별을 떠나 아기의 미모가 기대됩니다.ㅎㅎ

  • 30. foodie
    '13.6.15 10:02 PM

    순산하셔요~!!
    저도 7월말 출산예정이라 왠지모를 동질감이 드네요^^

  • 31. 나무상자
    '13.6.15 11:28 PM

    아이 낳기 직전이 힘들어요...아가를 기다리는 마음이 이쁩니다.
    마음이 곱고 배려심이 많으신 따뜻한 엄마를 닮은 아가를 저도 기다립니다!!!!
    순산하시길 기원하며..

  • 32. 소연
    '13.6.16 9:33 AM

    너무 늦은 인사는 아니겠지요...?
    순풍 순산하시고... 착하고 잠잘자는 아기 나올거에요..^^

  • 33. 심플리
    '13.6.16 11:02 AM

    저같이 자라면서 살림 하나 안 배우고, 식구 적은 가족에 아이 못 겪어보고 자라면,
    당연 집에서 갓난아이만 돌보고 있으면 실미도 이겠지만.....

    고독님은 집에서도 이렇게 요리도 많이 하실 수 있고, 82쿡도 함께이고...
    실미도 아니지 싶습니다. 라고 감히 말씀드려요~
    순산하시구요.. 한달정도 지나면 또 뵐 수 있을 거라는 예감이 드네요^^

  • 34. 노란전구
    '13.6.17 9:45 AM

    저도 순산 기원할게요~

    몸조리 잘 하시구요~

    가족사진 기대합니다 ^^

  • 35. 푸른강
    '13.6.17 10:08 AM - 삭제된댓글

    순산하시고 몸조리도 잘하시길 바래요.

  • 36. 딸기마녀
    '13.6.17 10:36 AM

    순산하시길 기도할께요~~~ :^)

    전 24주 후에 실미도 입성하기도 되어있어서 그런지..
    잘 기억해줬다가 저도 38주되면 부지런히 저장음식 만들어놔야겠어요..
    선배님의 많은 조언 부탁 드립니다..

  • 37. 말똥이네
    '13.6.17 5:12 PM

    실미도가 먼가요?

  • 38. 올리비아 사랑해
    '13.6.17 6:46 PM

    축하해야하는거 맞죠? 저두 21개월 쌍둥이 키우느라 하루에도 몇번씩 영혼이 빠졌다 돌아오곤 합니다 애들 잘때가 젤루행복해요 넘넘 힘들땐 신랑한테 땍땍 거리고 눈물 한바가지 쏟고 나면 좀 낫더라구요 고독님은 애기도 잘 키우실거 같아요 홧팅~~!!

  • 39. 만찬
    '13.6.17 10:53 PM

    니 글을 읽는데 왜이로케 짠~하노.. ㅎㅎ
    준비완전 철저하네..ㅋㅋ
    빈틈이 있어야 사람냄새좀 나지~ ^_____^
    어서 82쿡이랑 친해져야겠당.. 주부9단 되려면 말야.. ㅋㅋ
    울애들도 완전 잘먹겠당.. 고기반찬..
    땅콩이도 형님되면 고기 마니 묵어야하는뎅.. 아주 똑똑한 녀석으로 자라겠구만.. ㅎㅎ
    실미도가아니라, 아마 입이 귀에 걸려서 하루하루 보낼걸?? 이건진심이당~~~

  • 40. 만찬
    '13.6.17 10:54 PM

    나 소윤주윤맘이야.. ^^

  • 41. 꿈꾸다
    '13.6.18 4:40 PM

    고독님~~
    준비 진짜 잘 하셨어요..
    실미도 입소해도 잘 버티시리라 믿습니다!!
    순산하세요~ ^^

  • 42. 강냉이
    '13.6.21 10:45 AM

    그 때 저는 엄살부리기 바빴는데
    몸을 이렇게 재게 움직여서 야무지게 준비 하시고 대단하셔요.
    진심 존경합니다. :)
    실미도 걱정 없네요. 아기 정말 잘 키우실 것 같아요.
    순산하시길, 이미 하셨으면 몸조리 잘 하시길 기도할게요.
    모유는 펑펑 쏟아지되, 임신전 몸매로 금방 복귀하며,
    탈모 없이 삼단같은 머릿결 유지하시길,
    그리고 아기도 밤에 통잠 자는 예쁜 천사아기이길
    열심히 기도 드릴게요. :)

  • 43. 너바나
    '13.6.21 3:05 PM

    어머 지금 봤어요,,, 아기는 낳으셨나요?
    출산후 무지 더운데.. 이 여름에 고생하시겠어요...
    언제나 새생명의 탄생은 신비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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