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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비닐봉다리요리 (블루베리레시피, 오이무침, 개사진...등등)

| 조회수 : 13,769 | 추천수 : 6
작성일 : 2013-06-15 13:13:02

그러고 보니까 처음 키톡에 인사드렸을 때도 지퍼백을 사용하는 간단장조림이였네요.
요리는 하고 싶은데 설겆이가 귀찮을 땐 지퍼백 애용합니다. 
지구를 살려야하는데 저도 좀 살려고....어쩔 수 없이.. 

요 블루베리레시피 완전 저를 위한 겁니다. 
오래 전에 친구가 만드는 거 보고 제 맘대로 외웠는데...대성공~ 

4가지만  외우면 돼요. 
버러 
밀가루 
오트밀 
황설탕 

모두 1:1:1:1 이예요! 

*혹 남아도는  너트류 가 있으면 잘게 부서서 넣어주면 고소함에 치를 떨게 되죠. 호도나 피칸 좋아요. 
좀 넉넉하게 만들어 놓고 냉동실에 넣어 두면 아무 때나 즉석으로 만들어 먹을 수 있어 좋아요. 
전 각 1/2 컵씩. 두번 정도 먹을 만큼만 했어요. 

모두 봉지에 넣고 비벼서 보슬보슬하게 고물을 만들어.....야 하나... 

좀 강하게 힘이 들어갔나 하나로 뭉쳐졌네요. 
냉장고에 넣어 차게 한 후 부벼서 잘게 부서주면 돼요. 

오븐을 섭씨 200도로 맞춘후, 
과일을 준비합니다. 

사용가능 과일 
수박 빼고 거의 모두...잼 만들 수 있는 과일이라면 다 ㅇㅋ 
사과 (이 때 고물에  계피  넣어주면 더 맛있어요), 배 (서양배만 해봤어요), 블루베리, 딸기, 복숭아,자두, 체리.... 

이번엔 블루베리, 자두, 황도 그리고 레몬도 있네요. 

과일을 대강 자른 후, 
전분 한 두스픈 (물기 많은 과일은 좀 넉넉히) 
설탕 서너스픈 (과일 당도에 따라 조절) 
전 레몬이 있길래, 즙이랑 껍질 간 것도 넣었어요. 

버무려서 오븐용 그릇에 넣고 

준비해둔 고물을 얹어줘요. 

200도에서 40-50 분 구워줍니다. 요렇게~ 

이러면 정말 안되는데... 
바닐라 아이스크림 쬐끔 올려서 비벼 먹으.....

걸쭉한 걸 별로 안 좋아해서 전분을 최소한으로 넣었어요. 
음~ 과일 맛은 더 진해지고 위에 올린 고물이 노릇하게 굽혀 바삭바삭하고 고소하니 정말 맛있어요. 
강추입니다.

이번엔 간편 오이무침입니다.
이렇게 해 드시는 분들 이미 계시겠지만.. 
그래도 제가 아는 척 할께요. 

오이를 지퍼백에 넣고 
방망이(롤링핀)로 쳐서 부셔요, 이 때 절대  이 악물고 "쪼사서는" 안됩니다. 좀 큼직하게~ 
부서진 틈 보이시죠? 
글루 양념이 침투하게 됩니다. 정말 맛이 달라요. 
마늘 좋아하심 한둘 넣고 함께 콕 찍어 줍니다. 

양념 1 
식초 
설탕 
간장 
피쉬소스나 액젓 조금 
고추가루 
깨 

양념 2
식초
설탕 
두반장 
고추기름 
소금 

양념 3
간장 
설탕 
식초 
참기름 
레드페퍼 플레이크 

양념을 붓고 쉨쉨쉨~ 
냉장고에 넣고 한 한시간 쯤 두고 차게해야 맛있어요. 
간은 잘 베이고 아삭아삭해요. 

투박한 모습~ 

블루베리레시피 가르쳐 준 친구네 집이 메인 주에 있어요. 
글 쓰다 보니 그 친구네서 보낸 여름 날들이 생각나서 사진 몇장 찾았어 올려요. 

분홍장화 신고 블루베리 따는 건장한 여인이 접니다. 
'아휴~ 아이스크림 너무 비벼먹으면 안된다니까 ㅠㅠ' 

친구네 아이들과 저희 아들이예요. 

메인 주의 전통이 클램베이크라네요. 
돌더미에 장작 지펴서 뜨겁게 한 후, 해초 깔고 그 위에 음식을 올려서 구워 먹었어요. 
옥수수, 감자, 랍스터, 조개 등등... 

해초로 덮어 준 후, 

두꺼운 천을 올리고 물을 뿌려 줍니다. 
앗! 먹느라고 또 급했는지 완성된 후의 사진이 없네요. 
해초에서 나온 천연조미료 덕에 간도 딱 맞고 아주 맛있었어요. 

이제는 다 커서 중학생이 돼 버린 저희 아들입니다. 
저 때는 보들보들했어요. 
뽈따구니 장난 아니죠? 

탱고랑 카르멘이예요. 
덩치에 비해 쌩뚱맞게 보이는 장화는 그 동네 바다가 하도 뾰족한 돌이 많아서 발바닥이 막 까지고 그래요. 
요녀석들이 먹는 거 다음으로 좋아하는게 수영이라 신발신고 놀았어요. 
맨 처음에 신발을 신겨 놓았더닌 어쩔 줄 몰라하며 술 취한 강아지처럼 걸었다는... 



3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백만순이
    '13.6.15 1:17 PM

    오! 간단레시피 너무 맘에 들어요!
    더워서 복잡한건 하기싫은데 요건 간단하고 맛도 아주 좋아보이네요
    저도 아이스크림은 얹어먹는쪽으로 할래요~^^

  • 2. carmen
    '13.6.15 1:23 PM

    아니, 이렇게 빛의 속도로 댓글을 올려주시니 몸둘 바를....^^
    간단하지만 맛 보장합니다.
    그리고 우리 같이 아이스크림 올려서 먹는 쪽으로 합시다, 그럼!
    맛있게 드세요~

  • 3. 다언삭궁
    '13.6.15 1:57 PM

    간장 장조림 맛나게 먹고 있습니다.
    여기서 고맙다는 인사드립니다.

    오이무침도 또한 신세계가 ....
    블루베리 레시피도 내 입맛에 딱이지만
    요즘 내장에 지방 빼는중 이라 참아겠네요
    간단 레시피 고맙습니다.

  • carmen
    '13.6.15 2:17 PM

    에공~ 저도 내장지방이 차곡차곡 마블링되어 있을거예요.
    계란장조림 맛있게 드신다니 뿌드하네요.
    간단오이무침도 좋아하셨음 해요^^

  • 4. 칼리코
    '13.6.15 2:01 PM

    엊그제 지퍼팩 달걀장조림해서 너무 맛있게 먹었어요^^ 할때마다 감사한 마음이예요
    간단 블루베리레시피, 오이지도 감사히 배워갑니다
    사진도 뭔가 은은하고 영화같은걸요!^^
    바다, 숲 이런 느낌이 저에게도 막 전달되는 것 같아요 !!

  • carmen
    '13.6.15 2:21 PM

    제가 감사합니다 ^^

  • 5. Xena
    '13.6.15 2:39 PM

    술취한 강아지...ㅎㅎㅎㅎㅎ
    장화 신은 탱고와 카르멘이 너무 귀여워요~ 아웅 이쁜 것들...
    참참 아드님도 너무 귀여웠네요~ 자고로 저런 뺨은 당겨도 보고 부비부비해줘야 하는데...^^
    지금도 이쁜 청소년이 되어 있겠죠?
    오이 양념 바리에이션까지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카르멘님 항상 유용한 정보 주시고 완전 고맙습니닷

  • carmen
    '13.6.15 8:12 PM

    뽈따구니 너무 당겨서 그런지 아직도 뺨이 들어갈 생각을 안해서 나름 스트레스 받아해요.
    요즘 외모에 신경쓰느라...
    오이양념은 다 선수들이신데 저보다 더 맛있게 하실 수 있을거예요 ^^

  • 6. Xena
    '13.6.15 2:41 PM

    그리고 저언혀~ 건장하지 않으세요. 팔도 길고 가는데 무신 말씀을...+_+

  • carmen
    '13.6.15 8:15 PM

    아우~ 요즘 팔뚝 땜에 죽겠어요.
    날개 달아 놓은거 같다니까요.
    잘봐 주셔서 감사합니당~

  • 7. 커피향솔솔
    '13.6.15 2:46 PM

    오트밀 대신 다른건 없을 까요???

  • carmen
    '13.6.15 8:16 PM

    오트밀 말고 콘밀 있으심 강추입니다.
    씹는 맛이 또다르고 꽤 고소해요.

  • 8. 소선
    '13.6.15 3:46 PM

    안녕하세요? 카르멘님 댓글 중 지퍼백 달걀장조림 저 좀 가르쳐 주세요 칼리코님이 맛있다니 더욱
    궁금합니다. 꼬--옥 좀

  • carmen
    '13.6.15 8:23 PM

    실수로... 엉뚱한데다...
    밑에 링크 걸어놨어요 ^^

  • 9. 비온뒤
    '13.6.15 5:37 PM

    carmen님 달걀장조림 레시피 찾으러 들어왔는데 carmen님 글이 올라와 있네요^^
    오이무침도 오늘 해봐야겠어요.
    맛있고 간단한 요리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 carmen
    '13.6.15 8:25 PM

    어~저를 불러주셨나봐요.
    어째 오늘 글을 올리고 싶더라니...
    맛있게 드세요^^

  • 10. carmen
    '13.6.15 8:21 PM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6&cn=&num=1261733&page=1&searchType=s...

  • 11. 털뭉치
    '13.6.15 10:47 PM

    오늘 저녁에 오이무침 해먹었는데
    칼로 썬 것보다 더 맛있었어요.
    달걀장조림도 자주 해먹는데
    쉽고 맛있는 레시피 감사해요.
    탱고랑 카르멘 너무 이뻐요.

  • carmen
    '13.6.15 11:56 PM

    와우!
    벌써 해드셨어요?
    그쵸? 저도 좀 모양은 빠져도 칼로 썬 거 보다 더 오래 아삭거리고 맛있더라고요.
    좋아하셨다니 보람입니다.
    어제 다 써 놓고 글이 날아가서 포기할까 잠시 좌절했는데...ㅠㅠ

  • 12. 탱고레슨
    '13.6.15 10:48 PM

    우와우와우와
    간단 오이무침 완죤 띠옹이에요
    냉장고 있는 오이 다섯 개, 당장 따라해봐야쥐~~
    블루베리파이는 겁이 나서 후덜덜덜....

  • carmen
    '13.6.15 11:57 PM

    띠옹~ 헤헤 ^^
    블루베리요리도 겁나게 쉬워요.
    절대 겁먹지 말고 절 믿고 한번 해보시라니까요 ^^*

  • 13. 나무상자
    '13.6.15 11:25 PM

    탱고와 카르멘 처럼 생긴 반려견들 지나가면 "안아봐도 돼?"라고 물어보는 저 ㅠㅠ(눈치코치도 없죠?)
    한번도 거절당한 적은 없어 다행입니다만..ㅎ 아, 안아보고 싶어요!!!!
    너트류를 왕창 넣고 '고소함에 치를'떨어봐야겠어요^^
    맛있는 레서피, 감사합니다!!!!

  • carmen
    '13.6.16 12:00 AM

    고소함이 치를 떨다 떨다 몸이 이 지경이 된 사람으로써 ;;;
    네, 네트류 왕창투하하면 정말 맛이 업그레이드되죵 ^^
    저도 일단 반려견들 보면 몸을 던집니다. 주인들보다 개들이 절 좀 이상하게 보는듯....

  • 14. 초록하늘
    '13.6.16 6:19 AM

    이향방쌤이 최요비에서
    중국식 오이 무침할때 이런식으로 중식도로
    쿵쿵쳐서 요리하시더라구요.

    메인주 하니까 니어링부부가 생각나네요.
    보들보들한 아드님 얼굴에
    행복함이 묻어납니다.

  • carmen
    '13.6.16 9:20 AM

    아~ 그런가요? 이향방선생님께서도...
    제가 미쿡에 너무 오래 살았나...최요비가 뭘까 한참 생각했어요.
    저희 아들 넘 행복한 녀석이에요. 맨날 놀고 또 놀아요.
    이곳은 여름 방학 벌써했는데, 지난 주에 버몬트에 캠핑 다녀오고 이틀이 못지나 또 뉴햄프셔에 친구 집으로 놀러갔어요.
    오늘 애기들쳐 업고 그녀석 바라보며 너무 부럽다 생각했어요.
    하긴 이때 놀아야지 언제 놀겠어요.

  • 15. 튼튼맘
    '13.6.16 8:39 AM

    아오~맛나겠당^^이렇게 쉽게 설명해주시니 얼른 따라해보고 싶어지네요.
    근데 오트밀을 오트밀 가루로 대체해도 될까요?
    저희집에 가루만 많은데....

  • carmen
    '13.6.16 9:22 AM

    오트밀 가루로는 한번도 안해봤지만... 이게 뭐 로케트사이언스도 아니고.. 대강 될것같은데요?
    단! 가루가 통오트밀보다 입자가 작으니 양을 조금 줄여주시는게 좋을 듯 하네요.
    화이팅!

  • 16. 새봄
    '13.6.16 8:40 AM

    특이한 요리법에 감탄하며 이런 레시피를 공유해 주셔서 무한 감사드려요.. 아드님이 이젠 커서 청소년이 되었어도 귀요미 모습은 여전할듯 싶네요..

  • carmen
    '13.6.16 9:26 AM

    제눈엔 완전 귀요미에요 ^^
    감탄까지 해주셔서... 좀 부끄러워질라고....
    계량도 안하고 좀 엉성해서 죄송합니다.

  • 17. 카부츠
    '13.6.16 9:52 AM

    음식보며 침흘리다가 .....아~~~강아지두마리
    너무 사랑스러워요. 눈에 애교와 사랑스러움이 행복이 가득하네요
    둘이 매우 친해보여요. 사진투척좀 더 부탁드립니다.
    장화 *^^* 너무 앙징맞네요

  • 18. 열심히살자2
    '13.6.16 4:17 PM

    와~~ 많이 배우고 갑니다^^

  • 19. 뱅그리
    '13.6.16 5:35 PM

    간단 레시피 너무 좋아요~~

  • 20. 꽃보다아름다워
    '13.6.16 9:20 PM

    오이무침 꼭 해볼랍니다~

  • 21. 김남희
    '13.6.17 9:50 PM

    저장해요^^

  • 22. 치실
    '13.6.20 9:44 AM

    메인주 근처에 사시는군요.
    지금 메인에 머물고 있어서 반가운 마음에,,,,
    달걀장조림에 이어 오이무침 좋네요.
    집에가서 꼭 해볼께요.
    간단 레시피 고맙습니다.

  • 23. 유키농
    '13.6.20 11:00 AM

    다이어트중인데 너무너무 맛있겠어서 입에 침고이네요.
    레시피가 쉬워서 꼭 따라해보려고 핸드폰에 저장해놨어요 ^^
    감사합니다!!

  • 24. 은후
    '13.7.3 3:08 PM

    어머 멍멍이들 귀여워라 ㅠㅠㅠ 발에 뭔가 씌우신건가요? 양말 같아서 귀엽네용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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