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엘 봄,여름,가을,겨울....매 계절마다 1번씩, 4번을 갔었으면서도 어째서 그 유명하다는 "고기국수" 의 맛은 보지 못했을까요?
왜? 어째서? 그 유명한 고기국수는 보도듣도 못했냐구요..-.-
누군가의 블로그에서 "고기국수"란 제목만 봐도 막 억울해(?)참을 수가 없어서 비슷하게라도 만들어 먹어보기로 했어요.
젤 비슷하게 만들어 볼려고 모양새 떨지 않고 투박하게 만들어 봤어요.
재료
돼지등뼈( 한 마리 분량,약 3k/8천 원-지역에 따라 차이 있어요.)대파,베트남 매운건홍고추,통마늘,생강,소주,통후추,로즈마리,소면, 고명(계란지단,당근채,대파,김가루,고춧가루,후추,소금)
냄새에 유난스런 저는 일단 고기국수도 돼지냄새를 잘 잡아야하기에 찬물에 담궈 핏물과 뼛가루를 제거하고..
집에 있는 냄새 잡는 건 다 넣었어요.
통마늘 반 통, 편생강 3쪽, 대파 한 뿌리, 통후추 10개,베트남고추 10개,소주 2잔을 핏물 빼서 한 번 데쳐 낸 등뼈에 넣고 끓여줍니다.
(첫 번째 데친 물은 버리고 다시 찬물을 넣고 위 재료를 넣고 끓여줍니다.) 위에 재료 다 넣고 삶으니 냄새 거의 없던데 혹시나 몰라 로즈마리도 나중에 집어 넣고 한 번 더 나머지 잡냄새를 잡았어요.
보글보글 끓여 중간중간 기름기를 거둬내면 이런 국물이 나옵니다.
이 국물을 체에 걸러 국물에 들어있던 찌꺼기를 걸러 냅니다.
고기국수 고명을 보니 돼지고기수육,계란지단,대파,당근채,김.....이 모든 게 전부 들어가는 게 아니라 가게마다 조금씩 다르던데
저는 그냥 전부 다 준비했어요.
그리고 수육을 따로 준비하지 못해서 고추잡채용 돼지고기를 조금 넣어 봤어요.수육이 없어서 조금 아쉬운데
"나는
기름기 있는 수육은 안 좋아해,안 좋아해..."
이러면서 수육 없는 아쉬움을 달랬어요.
근데요, 제주도에서 드셔본 분이 그러시는데 그 삶은 돼지고기가 또 그렇게 맛있다고 하네요.-.-
소면을 탱탱하게 삶아 헹궈 담고 거기에 기름기 건져낸 돼지등뼈 국물(소금과 후추로 간을 좀 세게 한다.)을 넉넉히 넣고 준비한 고명을 얹으면 됩니다.
돼지등뼈를 우려내 만든 고기국수의 맛은??
사실 소도 아닌 돼지뼈를 하얗게 끓인 국물에 소면을 말아 먹는다고 하니 먹기도 전에 살짝 맛에 대한 의문을 품었던 거 사실 인데요 , 한 두명도 아닌 많은 사람들이 맛있다고 했으니 괜한 소문만은 아니었어요.
맛을 내기 위한 화학조미 료 전혀 넣지 않았는데도 국물이 진하면서도 맛있더군요.조미료는 따로 넣지 않아도 맛있는 맛으로 충분해요.돼지고기를 특별히 싫어하시는 분이 아니시라면 고기국수 맛 보실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