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달래 시리즈(2)-달래오이소박이,키즈달래닭고기완자덮밥

| 조회수 : 6,047 | 추천수 : 3
작성일 : 2013-03-18 10:18:49



순순히 오지 않는 "2013년의 봄"

어제 왔던 비는 봄비 맞는거죠?

보통 우리네 집에서 부추로 속을 넣은 오이소박이와 만드는 방법은 똑같아요.
달래도 부추처럼 매운맛이 강하지 않고 향까지 좋아 오이소박이에 넣으면

부추만큼 맛있어요.

오이는 적당한 크기로 자른 후 절여 줍니다.
소금물에 절이는 방법..
소금 뿌려 절이는 방법..
끓는 소금물에 절이는 방법 등등..
집집마다 절이는 방법도 다른데요,
저는 가장 기본인 소금 뿌려서 절여서 소금기 헹궈 물기 빼서 준비 해 놨어요.

달래속 만드는 방법은 부추와 똑같아요.
달래를 적당한 크기로 썰은 후..
갖은 양념 (고춧가루,액젓,설탕,마늘약간....)넣고 살짝 무친 후..

젓가락으로  오이의 배에 속을 조금씩 넣으면 됩니다.

(오이가 작아서 손으로 넣으면 깔끔하게 잘 안 들어가는데요, 젓가락으로 넣으면

쏙쏙 잘 들어 갑니다. 감히 이곳에서 이런 허접한 살림 노하우를 말하다니..ㅋ)

저는 고춧가루를 일부로 적게 넣었어요.
달래가 부추 같지 않고 여리니 자칫 고춧가루 맛에  달래의 맛과 향이 가려질까봐 적게 넣었어요.

달래가 요즘엔 계절 구분 없이 언제든 먹을 수 있지만
젤로 맛있게 달래를 먹을 수 있을 때는 요즘이 아닌가 싶어요.

저는 김장김치가 아직까지 맛있고 1년 내내 좋아합니다만
겨우내 김장김치 드셔서 좀 산뜻한 생김치 드시고 싶으시죠.
달래로 속을 넣은 오이소박이 만들어 보세요.
소박이에서 달래향이 나서 봄에 먹는 소박이로는 부추 보다 낫더군요.

부추로 넣은 오이소박이 보다는 계절 느낌 나면서 맛도 산뜻해요.

 

달래를 아이들이 먹을지? 염려스럽지만요..

일단 아이들도 달래와 친해질려면 미끼ㅋ를 좀 좋아하는 걸로 바꿔줘야 겠죠?

아이들이 좋아하는 완자를 달래랑 곁들여 봤어요.


생강의 향이 은은하게 나는  달달한 간장을 끼얹은 "달래 /닭살완자 /덮밥"

이렇게 해서 주면 아이들도 달래를 먹지 않을까요?

우선 완자를 빚어 봅니다.

닭살 다진 거(기름기 없는 닭가슴살만 다진 것)
송송썰은 대파,생강채,후추,소금으로 조물조물 무쳐 간을 합니다.

잘 섞은 후 작은 완자를 빚어 마른밀가루를 묻힙니다.

우연히 "하트모양"(파란색 선 안) 의 파를 발견..
이 요리는 맛있을거라는 암시가 아닐까요?ㅋ


가볍게 밀가루를 털어내고..
기름 두른 팬에 노릇하게 굴려가며 지짐합니다.

완자가 노릇하게 익으면..

팬 한 켠에 간장,물,설탕,생강을 넣고 조림 간장을 끓입니다.


조림간장이 끓면 익은 완자를 굴려가며 졸여 줍니다.


완자가 졸여졌음..
밥 위에 깨끗하게 씻은 달래를 넉넉히 얹어 줍니다.
(저는 달래가 조금 긴데, 저 보다는 조금 더 잘게 썰어 주세요.
아이들이 먹기엔 불편 할 듯..)


달래 위에 간장에 졸인 닭살 완자를 얹고..


남은 조림 간장을 밥 전체에 뿌려줍니다.


위에 통깨를 조금 뿌리셔도 좋겠네요.


완자에 윤기 흐르죠.
졸임을 해서 완자에도 간이 잘 들었어요.



봄에 맛 볼 수 있은 한 그릇이라 그릇도 큼직한 꽃모양이 있는 걸 선택해 봤어요.


아이들이 달래의 맛을 알까요?
아마도 파 냄새가 나는 듯 그닥 좋아하지는 않겠죠.
근데 이렇게  완자덮밥 해 주면 먹지 않을까요?

(아이가 없어서 혼자 질문하고 답하고....물음표만 만들고 있네요.

맛있게 먹어줬음 참,좋,겠,어,요.)

완자는 냄새 없이 부드럽고, 생강의 향이 살짝 나면서 달달한 간장의 맛이
달래의 향과 잘 어울립니다.
물론 완자는 돼지,소고기 어떤 고기로 해도 맛은 괜찮은데..
닭살이 부드러워요.

생강향이 잘 어울리지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케찹을 넣어도 괜찮겠구요...

생 달래가 염려스러우면 아주 잘게 송송 썰어서 살짝 볶아 밥에

뿌려줘도 괜찮을 것 같아요.

올봄,아이들에게도 달래의 맛을 알려주세요.

갑자기 "달래가 너무 맛있어요." 하지는 않겠지만 조리법을 달리해서

조금씩 달래와 친해지면 내년쯤엔 달래속을 넣은 오이소박이도 맛있게 먹지 않을까요?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늘
    '13.3.18 5:53 PM

    요즘 손사장님 게시물 스크랩하기 바쁩니다.
    지난번 김 장아찌도 만들어 너무 맛나게 먹고있어요.

    달래 시리즈 정말 감사합니다.
    날이 풀려서 여기저기 달래가 파릇하게 많이 올라오네요.
    오이소박이 젓가락으로 밀어넣기
    모르고 있던 일인입니다.;;ㅎ

  • 손사장
    '13.3.23 10:12 PM

    저,너무 영광인걸요?가문의 영광일지도 몰라요.ㅋ
    김장아찌, 생각보다 밑반찬으로 드시기에 꽤 괜찮지요? 저도 거의 다 먹어가서 다시 한 번 더 할려고 하는데..
    좀 요새 바빠서요.

    오이소박이 ,젓가락으로 소 집어 넣는 거 저만 모르고 있었는지 알았어요.

  • 2. 미소천사
    '13.3.19 4:05 PM

    좋은생각 좋은레시피인것 같습니다

  • 손사장
    '13.3.23 10:11 PM

    봄나물이 있어 봄이란 계절이 더 좋고 사랑 받는 거 같아요.

  • 3. 간장게장왕자
    '13.3.27 5:18 AM

    좋은정보 잘보고 눈팅만 하고 갑니다.^^

  • 4. 간장게장왕자
    '13.4.1 3:47 PM

    우와 정말맛있어보이네요 침이 꼴까닥 넘어가내여 대박입니다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41088 파이야! 2 고독은 나의 힘 2024.11.30 525 0
41087 맛있게 먹고 살았던 9월과 10월의 코코몽 이야기 21 코코몽 2024.11.22 8,567 2
41086 82에서 추천해주신행복 44 ··· 2024.11.18 14,136 7
41085 50대 수영 배우기 + 반찬 몇가지 38 Alison 2024.11.12 15,824 6
41084 가을 반찬 21 이호례 2024.11.11 10,582 4
41083 올핸 무를 사야 할까봐요 ^^; 11 필로소피아 2024.11.11 8,486 5
41082 이토록 사소한 행복 36 백만순이 2024.11.10 9,144 4
41081 177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10월 분식세트= 어 김.. 12 행복나눔미소 2024.11.08 3,630 6
41080 바야흐로 김장철 10 꽃게 2024.11.08 6,009 4
41079 깊어가는 가을 18 메이그린 2024.11.04 10,084 5
41078 드라마와 영화속 음식 따라하기 25 차이윈 2024.11.04 8,873 8
41077 아우 한우 너무 맛있네요.. 9 라일락꽃향기 2024.10.31 7,817 4
41076 똑똑 .... 가을이 다 가기전에 찾아왔어예 30 주니엄마 2024.10.29 10,405 8
41075 10월 먹고사는 이야기 12 모하나 2024.10.29 7,385 2
41074 무장비 베이킹…호두크랜베리빵… 12 은초롱 2024.10.28 6,645 5
41073 오랜만이네요~~ 6 김명진 2024.10.28 6,203 3
41072 혼저 합니다~ 17 필로소피아 2024.10.26 6,246 4
41071 이탈리아 여행에서 먹은 것들(와이너리와 식자재) 24 방구석요정 2024.10.26 5,239 3
41070 오늘은 친정엄마, 그리고 장기요양제도 18 꽃게 2024.10.22 10,218 4
41069 무장비 베이킹…소프트 바게트 구워봤어요 14 은초롱 2024.10.22 5,690 2
41068 만들어 맛있었던 음식들 40 ··· 2024.10.22 8,721 5
41067 캠핑 독립 +브라질 치즈빵 40 Alison 2024.10.21 6,149 7
41066 호박파이랑 사과파이중에 저는 사과파이요 11 602호 2024.10.20 3,517 2
41065 어머니 점심, 그리고 요양원 이야기 33 꽃게 2024.10.20 6,341 6
41064 고기 가득 만두 (테니스 이야기도...) 17 항상감사 2024.10.20 4,236 4
41063 오늘 아침 미니 오븐에 구운 빵 14 은초롱 2024.10.16 7,935 2
41062 여전한 백수 25 고고 2024.10.15 7,610 4
41061 과일에 진심인 사람의 과일밥상 24 18층여자 2024.10.15 8,651 3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