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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김장김치가 늙어 갑니다. 감기 뚝!! 김치콩나물죽!!

| 조회수 : 10,463 | 추천수 : 1
작성일 : 2013-03-09 10:46:54

감기에 걸린 게 무슨 자랑인냥 말 첫 머리마다 "감기"얘길 하게 됐는데요,

저는 골골쟁이도, 그렇다고 잔병치레가 많은 그런 여자는 아닙니다. 혹 감기기운이 있어도 하룻밤 잘 자고 일어나면 힘들지 않고 가뿐 했었지요. 과거에..옛날에..작년에....


이번 감기로 먹은 약의 양이 제가 지금껏 살면서 먹었던 약의 양보다 많을 만큼 하루 한 움큼의 약을 3차례 먹고 겨우 좀 괜찮아졌지요.

감기에 걸렸다고 누구처럼 입맛이 "뚝이든? 똑이든?"   떨어지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앓고 났으니 죽이란 걸 좀 먹어야 할 것 같은

심적 약해짐(?)에 요즘 한창 맛있는 김장김치랑 콩나물을 넣은 "김치콩나물죽"을 끓여 맛을 봤지요.

죽종류는 그닥 좋아하지 않지만 김치를 많이많이 좋아해서 그런지 김치콩나물죽, 꽤 괜찮았어요.


 

재료
씻어서 잠깐(20여분) 불린 쌀 넘치게 4수저, 송송썰은 김치(속은 털어내고..) 쌀의 4배,다진마늘1t,참기름 1t
소금,후추,콩나물 한 줌,멸치육수5컵(나중에 조금 조금 더 넣었는데 육수의 양은 쌀의 퍼짐에 따라 조절하세요.)
 
만드는 방법
1.씻은 쌀,송송 썰은 김치는 참기름,다진마늘을 넣고 달달달 센불에서 볶아줍니다.

 


1에 넣을 콩나물과 멸치육수를 한 번에 만족시킬 수 있는 멸치를 우린 국물에 끓인 콩,나,물,국 이 있어

그대로 사용했어요.

콩나물국 처분을 위해  "옳다구나" 하고 사용했는데요, 원래는 멸치국물과 씻은 콩나물을 따로따로 준비해서 넣으셔야 합니다. 저는 마침  빨리 처분해야 할 콩나물국이 있었으니...-.-

 

2.1을 충분히 볶은 후 4컵 정도의 콩나물국 국물을 넣습니다.


3.2가 끓으면  콩나물을 넣고 쌀이 퍼질 때까지 끓여 줍니다.


나머지 국물을  넣고 농도 보면서 가감했어요.

본인이 좋아하는 쌀의 퍼짐 정도를 보고 물을 더 추가 해서 끓이시면 됩니다.

.

.

.

본인이 좋아하는 쌀의 퍼짐이 됐으면 소금으로 부족한 간을 하고 후추 약간으로 마무리 합니다.

(김치국물을 넣어 간을 맞추셔도 됩니다.)


 


죽,죽에도 고명이 있으면 더 좋겠죠?

저는요,저는요, 눈에 보이는 걸 좀좀좀좀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사실 죽에 김가루 들어가서 풀어진 것 만큼 식욕 떨어지는 건 없어요.저는요...

김치콩나물죽이 보기에도 그렇게 식욕이 생길 모양새도 색깔도 아니거든요.

그래서 고명을 조금 화려하게 얹어 봤어요.

물에 젖어도 풀어지지 않는 김부각(전에 만든 거 보여 드렸죠? 그 김부각입니다.)과 뒤에 알록달록한 건 인스턴트 칼국수면 후레이크 건더기인데

대파,홍고추.....없어서 대신 써봤어요. 그리고 통깨..

인스턴트 칼국수에 들어 있던 건더기 후레이크인데요..
애호박도 들어 있어서 대파 없어서 삐쭉거렸는데 색깔 살리는데 도와 주네요.

비틀어진 숟가락-1

비틀어진 숟가락-2

비틀어진 숟가락-3


부랴부랴 찍고 나서  죽 한 솥을 다 먹고 난 후 사진을 보니 숟가락이 삐딱하게 놓여졌다는 걸 알게 됐네요.

3장 모두, 하나같이 다 삐딱하게...

어찌 수정을 좀 해 볼라해도 그럴 재주는 없어서 그대로 삐딱하게 놓인 죽사발 사진을 보여 드립니다.



나름 시퍼런 대파가 없어서 후레이크 건더기를 넣어 조금 발랄해 보이긴 하나 전체적으로 칙칙모드!!


물론 감기 기운에 이비인후가 다 정상적인  기능을 하진 못해도

나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는데 사진이 영.....

그래서요..


발랄한 김치콩나물죽-1


발랄한 김치콩나물죽-2

언젠가 문구점에서 용도는 잘 모르겠는데 알알이 색색깔이 예뻐서 샀던 게  있어서

좀 더 발랄하게 보일려고 서너 개 올려놔 봤어요.



 

요즘에 죽은 치료식만이 아닌 건강식으로도 인기가 있어 종류도 다양하고 죽전문점도 꽤 많이 늘었잖아요.

부드러워 자극없어 아침에 먹기에도 무리가 없으니 찬밥 너무 많이 남았을 때, 볶음밥에 싫증이 날 때..

두루두루 김장김치 맛있을 때 콩나물 조금 넣고 김치콩나물죽 한 번 해 드시는 것도 별미일 듯 하고요,

혹 감기 앓고 난 후 입맛 없으신 분들한테는 보양식도 될   것 같네요.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쁜딸이셋
    '13.3.9 11:14 AM - 삭제된댓글

    ㅎㅎㅎ 저두 정말 옛날엔 아니 작년까지만해도 까짓거 감기같은거 걸려본적없어요ㅠ 근데 올핸 왜이리 으슬으슬 춥지요?--; 지금도 집안에서 털조끼 두르고 수면양말신고 콧물 질질 나고 있어요 에혀~ 사진보니 침고여요 친정엄마가 해주시던 김치콩나물죽 생각이 나서요~~~~저도 숟가락만 들고 끼고싶어요^^

  • 손사장
    '13.3.15 3:04 AM

    감기도 나이따라 가나보더라구요. 저는 정말 태어나서 이렇게 길고 긴 감기는 처음이었네요. 독감예방 주사 맞은 거 억울까지 했엇어요.

    김치죽,너무 맛있게 먹어서 가끔 해 먹고 친구도 해줘야겠어요.

  • 2. 김명진
    '13.3.9 11:26 AM

    멸치 굵은거 넣고 김치 넣고 끓인 죽에 제 소울 푸드 입니다.
    ㅠㅠ
    아아....맛있겠어여.

  • 손사장
    '13.3.15 3:03 AM

    저도 이렇게 맛있게 먹어 본 거 처음이었어요.
    재료도 간단한데 가끔해서 먹어야 겠어요.

  • 3. J-mom
    '13.3.9 11:45 AM

    헉~

    저녁으로 만두를 실컷 먹고....이걸 보는데요
    막 침이...

    전 입맛없을때 손사장님처럼 정성스레는 못하고요...ㅎㅎ
    대충 육수에 김치넣고 밥넣고 파만 숭덩숭덩해서 끓여 먹어요...
    김치죽이나 김치국밥은 뜨끈~~하게 먹고나면 정말 몸살이 다 낫는거 같아요.

  • 손사장
    '13.3.15 3:02 AM

    김치죽이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었나 다시 봤어요.
    그러고보면 김치가 우리,저한테는 최고인 거 같아요.

  • 4. lately33
    '13.3.16 2:08 PM

    저도 감기로 고생하다가 이제 살아났네요 감기 얘기에 반가워져요 ㅎㅎ 건강 잘 챙기시깅

  • 5. 간장게장왕자
    '13.4.1 4:00 PM

    우와 정말맛있어보이네요 침이 꼴까닥 넘어가내여 대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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