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생이를 스파게티에 넣으면...?
"맛 있을까?없을까?"란 의문보다..
"과연 스파게티에 넣어도 될까? 안 될까?"란 의문이 먼저 들었었어요.
(사실 저는 오일파스타를 좋아해서 있는 재료 적당히 넣고 해서도 맛있게 먹거든요.하지만
매생이는 그럭저럭 해 먹으면 아까워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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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부인암 전문의이신 의사샘이 매생이에 대한 예찬을 하시는데..
제철일 때 많이많이 먹고 1년 내내 먹기 위해 냉동을 해두면 된다는 말씀도 덧 붙이시더군요.
저도 올해 매생이 맛에 반해 있었던터라 더 솔깃해 만병통치약이라 생각하고 부지런히 먹고 있지요.
이런저런 매생이 요리 해 먹다보니 약간의 모험(?)이 해 보고 싶어져서
제가 좋아하는 스파게티에도 넣어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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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생이는 다른 음식에 비해 곁들임 재료가 많지 않아도 된다는 커다란 장점이 있잖아요.
저는 버섯,마늘,건홍고추,청양고추까지 준비 했지만 매생이 스파게티엔 매생이만 있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겠더라구요.
해산물을 좋아하시면 조개류,굴을 넣으셔도 좋겠구요..
올리브오일에 편마늘,건홍추를 넣어 볶은 후...
느타리버섯,후추,소금을 넣고 볶아 줍니다.
소금,올리브오일을 넣고 삶은 면을 건져 볶은 재료에 넣고 매생이,갈릭디핑소스(저는 버터가 없어서 디핑소스를 넣었는데요..
버터 있으시면 버터 넣으시고 버터 없으시면 올리브오일 넉넉히 넣고 볶으셔도 됩니다.)
맛이 어떨지 몰라 매생이를 적게 넣었거든요.
이 정도 넣어도 맛은 괜찮은데 제가 넣은 양보다 2배 정도 넣으면 2배 더 맛있게 먹을 수 있겠더라구요.
저는 이렇게 매트하게 만들어 봤는데요..
기름기가 싫으시면 조개국물이나 굴국물 자작하게 만들어서 면 넣고 약간 국물 있게 만드셔도
맛있을 거 같아요.
매생이 넣은 스파게티..
"될까? 안 될까? "
맛있게 됩니다.
맛있게...
매생이,몰랐었는데 이런저런 요리에 다양하게 쓰이고
맛도 참 훌륭하네요.
매생이의 맛을 아신다면 스파게티에도 활용해 보세요.
바다냄새 나는 건강한 스파게티를 드실 수 있어요.
매생이 역시 나이를 먹어가면서 맛을 알게 된 먹거리 중 하나인데요...
그래서 올해 유독 자주 먹게 됐고 매생이 맛에 흠뻑 빠질 수 있었네요.
"매생이"는
'생생한 이끼를 바로 뜯는다'
라는 뜻의 순수한 우리말이라고 합니다.
매생이는 조금이라도 오염이 되면 녹아 버릴만큼 깨끗한 환경에서만 자라고
5대 영양소가 골고루 함유되어 있어 겨울철 건강식품으로 좋습니다.
골다골증,피부미용,고혈압,다이어트...마치 만병통치약 같죠.
냉동이 가능해서 4계절 맛있게 먹을 수 있지만
뭐니뭐니해도 제철에 먹는 매생이가 맛은 물론 영양도 젤 좋겠죠?
슬슬 매생이철이 끝나고 있으니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매생이 더 늦기 전에 제철에 맛 보세요.
※매생이의 큰 매력
다른 음식에 비해 곁들임 재료가 덜 필요합니다.
메생이만 넣고 음식을 해도 맛있기에 특별한 부재료의 도움을 받지 않아도 됩니다.
거기다 조리방법도 간단합니다.
※매생이의 치명적 단점
단점을 굳이 꼽으라면 가격이 좀 비싸다는 거..
파래만큼만 싸면 저는 정말정말 좋겠어요.
바다냄새 나는 죽 드셔 보셨나요?
죽에서 바다냄새가 나는 특이한 죽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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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판매되고 있는 매생이 한 덩어리 중 반이예요.
찬물에 가볍게 씻어도 깨끗하더라구요.
체에 받쳐서 물기를 좀 뺐구요..
보통은 매생이 ,굴이랑 많이 끓여서 먹는데 저는 매생이로 서민죽을 끓여 보겠습니다.
굴 안 넣고 느타리버섯과 당근만 넣어도 훌륭합니다.
저는 쌀대신 찬밥이 있어서 밥을 이용했어요.
밥 1/2공기를 느타리버섯,소금,참기름을 넣고 볶아 줍니다.
볶은 밥에 물 4컵 정도를 넣고 끓기 전까지는 센불에서 끓여 줍니다.
보글보글 끓으면 중불에서 잘 저어주며 끓입니다.
완전히 퍼진 죽을 먹고 싶다 하면 찬물을 조금 더 붓고 끓이면 됩니다.
본인이 좋아하시는 정도로 쌀이 퍼졌으면...
매생이를 넣고 살짝만 한 번 더 끓이시면 됩니다.
사실 당근도 색깔 때문에 저는 넣었는데 넣지 않으셔도 될 듯 하죠.
저는 밥이 완전히 퍼지기 전까지 끓였는데요..
신선한 바다냄새 나면서 향도 맛도 괜찮아요.
사실 대체로 죽은 색깔이 좀 칙칙한데 매생이를 넣고 끓인 죽은 신선해보여서 더 좋터라구요.
취향대로 참기름을 드시기 전 좀 더 넣어도 괜찮겠네요.
매생이 칼국수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매생이수제비도 만들어 봤어요.
멸치다시국물에 밀가루 반죽을 뜯어 넣고 끓여 줍니다.
간은 국간장으로 해서 국물이 좀 진해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