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는 인도 음식이긴 하지만, 타이, 일본, 우리나라 등에서는 현지 스타일에 맞게 변형되어 많은 사랑을 받고있지요.
타이커리는 코코넛 밀크를 넣어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구요,
향신료 배합에 따라 옐로커리, 레드커리, 그린커리로 나뉘어요.
저는 작년에 태국 여행 갔을 때 커리 페이스트를 종류 별로 사와서 가끔 해먹는데요,
제 입맛에는 옐로커리가 가장 잘맞는 것 같아요.
오늘 소개해드릴 요리도 타이 스타일의 옐로 커리입니다.
오X기 카레만큼이나 만들기 쉬운 타이 커리, 시작합니다~
재료 : 커리 페이스트 70g, 코코넛밀크 2캔, 양파 1개, 닭고기 또는 돼지고기 또는 소고기 또는 새우 원하는 만큼.
청고추, 홍고추 각 2개씩, 쪽파 5대, 설탕, 식용유, 토마토 1개
(양파과 주재료(고기) 말고 야채 종류는 냉장고 처리용으로 쓰셔도 돼요.
당근, 호박, 가지, 브로콜리, 파프리카 등등 원하시는 야채를 넣어주세요~)
방콕 여행 갔을 때 시암 파라곤 지하 수퍼에서 사온 각종 요리 재료들.
어딜 여행 가나 현지 마켓에 들러서 요리 재료들을 사오는게 여행의 큰 재미 중 하나예요.
오늘은 오른쪽에 있는 블루 엘리펀트 카리 페이시트로 만들었어요.
블루 엘리펀트는 방콕의 유명한 궁중요리 전문점이예요.
우리나라로 치면 용수산이나 지화자 같은 식당이라고 할까요..
블루 엘리펀트는 쿠킹 클래스로도 유명한데, 일정이 맞지않아 수업은 못듣고 면세점에서 파는 페이스트를 사왔어요.
뒷면의 조리법을 보면 페이스트 35g 기준인데요, 페이스트 한 팩은 70g이라는거...
그럼 35g 짜리 두개를 묶던가 조리법을 70g 기준으로 해야하는거 아닌가...흠흠...
암튼 35g이 2인분 기준이라고 하지만 다른 요리를 곁들일 것도 아니고 양이 적을 것 같아 70g 기준으로 했어요.
양파는 도톰하게 채썰고, 청홍고추는 어슷썰기, 쪽파는 4cm 길이로 툭툭 썰어두세요.
토마토는 없으면 생략 가능하고, 껍질 채 칼로 다지듯 으깨주시면 돼요.
먼저 웍에 식용유를 두 큰술 정도 넣고 커리 페이스트와 코코넛 밀크 2~3 큰술을 넣고 중불에서 잘 볶아줍니다.
너무 뻑뻑한 것 같으면 코코넛밀크를 좀더 추가해주세요.
어차피 나중에 남은 코코넛밀크를 다 넣을거라 첨에 넣는 양을 꼭 지키진 않아도 돼요.
짜장 만들 때 춘장을 식용유에 미리 볶는 원리라고 할까요?
커리의 풍미를 더하는 과정이랍니다.
집에 삼겹살 부위 밖에 없어서 삼겹살을 이용했어요.
원 레시피에는 새우를 넣도록 되어 있는데요, 아무 고기나 좋아하는 걸로 하시면 될것 같아요.
새우 같은 경우에는 커리에 그냥 넣으라고 되어 있는데, 돼지고기라 따로 한 번 익혀 주었어요.
소금, 후추로 밑간도 해서 달달 볶아 주어요.
커리 페이스트 볶은 것이 살 풀어지면서 냄새가 은근히 올라올 때쯤 남은 코코넛밀크를 마저 넣어주세요.
그리고 양파 채친 것과 토마토 갈은 것을 첨가해주세요.
입맛이 예민하신 분이 아니라면 토마토를 넣고 안넣고의 차이는 크게 나지 않을 거예요.
저는 집에 남은 토마토가 있어서 곱게 다져 넣어주었답니다.
여기에 볶아둔 돼지고기를 넣어주세요.
타이커리는 조리시간이 길지 않아 야채의 사각한 질감이 살아있는 게 좋거든요.
그래서 돼지고기나 소고기, 닭고기 등은 미리 한번 밑간해서 익힌 다음 넣어주는 게 조리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어요.
이제 마지막으로 청홍고추와 쪽파 썰어놓은 것을 넣어 잘 섞어주면 됩니다.
코코넛밀크가 들어가 살짝 단맛이 돌긴 하는데요, 저는 좀더 달콤한 걸 원해서 설탕 두 스푼을 넣어주었어요.
타이 레스토랑에 온 것처럼 동남아 풍의 매트와 그릇들을 꺼내어 데코레이숑~
친구와 함께 먹을거라 2인분 세팅이예요.
왼쪽에 피클처럼 보이는건 엄마표 물김치ㅎ
페이스트만 있으면 오X기 카레보다 만들기 쉬운 타이 옐로 커리입니다.
인터넷에 동남아 요리재료 사이트에서 페이스트 구하실 수 있구요, 이 정도 양이면 어른 3명 정도 배부르게 먹을 수 있어요.
타이 레스토랑에 버금가는 아주 훌륭한 맛이라고 친구가 두 엄지를 들어줬네요^^
요건 지난번에 만들어먹었던 타이 옐로커리구요, 이 때는 닭고기를 넣었고 노란 자스민라이스를 곁들었어요.
방콕 면세점에서 사왔던 초콜릿 사진도 한장~
태국에서는 코끼리를 숭배해서 그런 지 코끼리를 이용한 기념품이 많아요.
엄마 코끼리, 아기 코끼리가 이뻐서 사왔는데, 안에 든 초콜릿도 코끼리 모양이네요^^
날씨가 많이 꾸물꾸물한데, 맛난 음식 드시고 남은 한 주도 즐겁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