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밥이 많이 남아서 볶음밥을 했는데요, 볶음밥도 이제 나이가 드니 싫네요.OTL..
그래서 계란이불이라도 한 장 넓직하니 부쳐서 덮어 먹을까 생각하던 찰라..
"왜 주먹밥은 꼭 김에 싸서 먹지?" 이런 생각을 하게 됐구..
오므라이스의 계란이불과 주먹밥의 밥을 합쳐서 먹어 보기로 했어요.
근데 이거 제가 "번뜩" 생각해 냈다 생각했는데 이런 비슷한 오므라이스 주먹밥이 이미 있더라구요.
이미 있어도 "제가 만든 오므라이스주먹밥은 달라요. 달라.."
볶음밥을 했어요. 맛없어 보여서 비엔나도 칼집을 넣어서 섞어 봤는데..
역시나 보기도 그렇지만 맛,도,없,었,어,요.
한 끼를 먹어도 맛있게 먹는 걸 원칙?으로 생각하고 살기에
"이 밥을 그대로 만들었으니 먹자..." 이럴 순 없었어요.
칼집 넣은 비엔나를 볶음밥 속에 넣고 동그란모양의 주먹밥을 만들었어요.
비엔나가 4개라서 4개 맞춰 크기를 만들었는데요..
밥 한 공기 조금 안 됩니다.
"난 크게 먹고 싶다." 하시면 싸이즈야 마음 대로 늘렸다,줄였다 하세요.
이 오므라이스 주먹밥은 어렵지 않은데 계란지단을 얼만큼 얇게 부치느야에 따라서 모양의
예쁨 정도가 좌우됩니다.
저처럼 부치면 모양 예쁘기는 이미 물건너 가게 됩니다.
무엇이 문제냐면요...?
비엔나 속을 넣은 주먹밥 4개 정도면 계란 2개만 있으면 되거든요.
계란은 소금간을 약간 한 후 잘 풀어 최대한 얇게 부치세요.
두꺼우면 왜 안 됩니까?
안 되는 건 아닌데 모양이 덜 예뻐요.
보기 좋은 주먹밥이 먹기도 좋습니다.
동그란 팬에 부친 계란을 저는 4등분했는데요..
직사각형 계란말이 전용팬 있으시면 두 장 부침하셔서 1/2등분하셔서 쓰세요.
(싸이즈가 맞을지? 안 맞을지? 확인 안 된 바...싸이즈 작은 거, 책임 못 집니다.ㅋ그렇게 하면 안 될까? 추측만.)
랩→계란지단→주먹밥 순서로 손에 올려 놓고 돌돌돌 말아주면 됩니다.
집에서 키우시는 채소있으시면 잎 하나 정도 떼다 얹으세요.
훨씬 예뻐요.
칼집을 낸 비엔나여서 모양이 조금 덜 예쁜데요, 먹는데는 아무런 문제 없어요.
자르면 이런 모양이 됩니다.
계란지단의 색깔이 조금만 더 고왔다면...-.-
(계란을 충분히 저어서 저처럼 흰자위가 보이게 하지마세요. 급해서 저는 그랬는데..
이렇게 하면 안 고와요..-.-)
그리고 계란지단 얇게 부치세요.
뒷모습이 안 예뻐서 안 보여 드릴려고 했는데요..
왜 두껍게 지단을 부치면 안 되는지 뒤를 보면 알 수 있어요.
지단이 두꺼우면 약간 열기가 있을 때 오므려도 계란지단이 잘 안 붙어요.
얇게 해서 약간 열이 있을 때 랩의 끝을 오므려 꼭꼭 돌려 붙이면 뜨지 않고 잘 붙어요.
아니면 계란을 얇게 부침을 하셔서 뒤집지 말고 계란이 살짝 덜 익었을 때 그때 볶음밥을 넣고 돌돌 말아주면 살짝 안 익은 계란물에 잘 달라 붙을 겁니다.
본인이 원하시는 싸이즈로 만드셔서 밀폐용기에 담아가시면 간단한 점심,배고픈 허기는 면할 수 있겠지요.
아시겠지만 저는 제가 만든 음식도 맛 없으면 맛 없다고 솔직히 말 하잖아요.
이 오므라이스 주먹밥은 맛있어요. 아이들 견학갈 때 매번 김밥,샌드위치 싸주실텐데요, 어느 날은
이렇게 오므라이스 주먹밥도 비엔나 넣고 싸주세요. 예쁘고 맛있어요.
저는 원래 이렇게 할려고 해서 만든 게 아니라 오므라이스의 꽃인 케찹이 빠졌는데요, 볶음밥을 하실 때 케찹을 넣고 볶음밥을 하셔서 주먹밥을 만드세요.그럼 아이들이 더 좋아하는 맛이 될 것 같네요.
아이의 반응을 정확히 볼 수는 없지만 아마 좋아들하겠지요?
들고먹는 오므라이스, 저는 좋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