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날!! 대구에 갔다가 "씨앗호떡"이란 걸 맛 보게 됐죠.
고소하더라구요. 역시나..
집에 호떡 믹스도 있고 떡국 대신 호떡으로 1월1일 맞이했네요.
이게 바로 제가 만든 녹차씨앗호떡이랍니다.
호떡 믹스에 대해선 다시 얘기 하지 않아도 잘 아실테니...
미지근한 물과 같이 들어있는 이스트를 넣고 반죽을 합니다.
반죽 하실 때 손,손으로 하지 마시고 수저나 뭐뭐뭐 달라붙지 않는 주걱으로 하시면 편리하다는 거 아시죠?
어떤 분이 반죽하신 거 보니 한 손도 아니고 양손에 반죽을 다 묻히셨더라구요. 호떡 만드는 게 편리한(?) 작업은 아니지만
안 편리한 걸 간편하게 하는 게 우리의 몫이죠.ㅋ수저로 살살 섞어 주세요.
랩이나,비닐을 씌워 실온에 잠깐 놔둡니다.
시간이 지나면 랩을 뚫고 나올 기세로 부풀어 오르거든요.
씨앗, 멸치볶아 먹고 남은 호박씨,땅콩이랑 대추채,통깨를 섞었어요.
여기에 호도,잣도 넣으면 더 고소하겠지요?
저는 반죽을 만들어 놓고 1시간 여 볼일을 보고 왔드랬죠. 온도에 따라서 부풀음 정도가 다른데요, 30여분 정도 하시면 됩니다.
이 과정을 꼭 거쳐야 부드러운 호떡이 됩니다.
겨우내 호떡 만들어 먹을려고 호떡만드는 도구를 샀다는 친구가 있던데, 호떡전용(?) 도구 없어도 잘 만들 수 있어요.
우선 손에 식용유를 바르고 적당한 크기의 반죽을 뗀 후(설명 대로라면 8개 정도가 나온다고 하던데..) 넓직하게 넓힌 후
가운데에 같이 들어있는 설탕믹스를 넣고 가장자리 반죽을 잡아당겨 오무려 줍니다.
오무려준 부분을 기름 두른 팬 밑에 우선 넣고 뜨거운 열기로 붙인 후..
(여기서 불은 팬을 달군 후 약한 불로 시작..)
밑 부분이 잘 붙었으면 다른 도구(?)에 기름 묻히지 마시고 이왕 기름 묻은 손으로 살살 눌러 반죽을 동그랗게 펴주면 됩니다.
이렇게 말이죠.모양 예쁘게 나왔죠?
앞,뒤 노릇하게 구운 후 잘라보면(가위로 자르세요.)
이거 보고 웃었는데요, 이빨 빠진 악어의 입속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빨 빠진 악어의 입ㅋㅋ
자른 호떡에 준비한 씨앗을 넣으면 됩니다.
저는 이렇게 꽉꽉 채워 씨앗을 넣었는데요, "과함은 부족함만 못하다."
씨앗 너무 많이 넣어서 씹는데 고기 씹어 넘기는 거 만큼시간 걸렸어요. OTL...
너무 많이 넣지 마시고 적당히 (한 수저 정도)만 넣으세요.씨앗을 많이 넣어야 맛있는 게 아니더라구요.
대구에서 맛 본 "씨앗 호떡"을 따라해 봤는데요,
보통 우리가 먹는 설탕만 들어있는 호떡 보다는 훨씬 고소하면서 맛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