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뭔 정치에 관심이 있었다고
이틀간 소주 열병을 해치우는 폐인모드로 지냈더니만
오늘 아침에는 마님께서 곤드레밥을 해주시는군요.
제철 나물을 말려 이렇게 묵나물로 먹는 맛은 참 색다릅니다.
덕분에 정신이 쬐끔 듭니다.
시원한 무우국 덕분인지.....
너무 없이 살아서인지
제가 남편구실을 소홀히 해서인지 참 가난한 밥상입니다.
순무우김치, 두부조림, 김, 멸치조림, 들깻잎장아찌, 양념장......
하지만
간소한 밥상에 몸도 마음도 가벼워지는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