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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모이면-먹고, 마시고, 놀고, 머리쓰고, 닭쌈하고, 푸샾..허그

| 조회수 : 10,903 | 추천수 : 4
작성일 : 2012-12-25 08:53:55
내 친구들..ESL동창이니 거의 비슷한 시기에 이민와 같은 지역에 정착해 살고 있지요.....몇 명 빼고..

1년6개월간 도시락 까먹어가며 같이 공부했으니 서로의 어려움을 서로 잘 아는 사이..

육십부터 사십초반까지의 나이도 뛰어넘어요...어려울 때 서로 돕고 힘들때 서로 붙잡아주지요.

뉴스스타디도 하고 운동도 같이 하느라 자주 만나더니.....차츰 하나씩 취직도하고 비지니스도 오픈하고 벌런티어도하고...

그렇게들 이 사회에 뿌리내리는 모습이 안스럽기도하고 대견하기도하고...나...왕언니거든여..

올해가 네번째의 송년회..작년에만 한 번 다운타운 호텔에서 파자마파티로했고 나머지 세번은 내집에서..ㅎㅎ

사실 내집이 제일 누추하지만 제일 편안하기도 하지요..걸리적 거리는 다른 식구가 없으니..

게다가... 사람 불러 들이는거 좋아하는 게 저예요...손도 아픈 주제에..

그래도 1년에 한 번은 내 손으로 밥해주고 싶은 친구들...

웃기지요..그야말로 너나 잘하세요 ...이렇게 충고하고 싶으시지요..ㅎㅎ 어캅니까..제 취미예요....

일단 메인메뉴는 터키예요....

18파운드짜리니 사일전에 사서 삼일간 해동..하루는 소금, 마늘, 양파, 생강즙을 풀은 물에 담가둬요..

굽기 한시간전에 꺼내 물기 닦고 얌전하게 모양을 잡고 와인에 버터 녹여서 마사지...

한시간 구우면 요런 색갈...더 타지않게 텐트를 쳐주고 30분마다 닭국물을 끼엊으며 3시간30분 더 구워요...

완성...똥꼬는 이쁘게 가려주고...

내가 맡은 음식은 따뜻한 야채요리와 메쉬드포테이토...산타를 물구나무 세우고..

스터핑은 터키에 넣지않고 따로...마치 영계백숙할 때 밥 따로 하듯이...

동서양 결국 먹는 방법은 같다고 느껴요...우리 잡곡영양밥 하듯이...스터핑에 크렌베리, 피칸, 파슬리...넣었구여..

지난번에 자게에 어느 분이 한국음식 비하 글 올리신거 보고...공부 좀 하시기를 답글로~~~

제 생각은 한국음식처럼 조리법 다양하고 재료 풍성하고 섬세한 솜씨가 필요한 요리는 드물다고 생각해요..

節食...우리의 명절음식은 때에따라 다르지요...얘들은 뭔 때마다 터키밖에 없어요..

아...퀘백쪽은 봄에 메이플시럽 공장 가서 먹고오는거...그거 해야 봄이 온다고 생각해요..

사실 우리 상차림도 격식이 필요한데..요즘 젊은분들 상차림 보면.... 수저 위치도 모르는데요...ㄸㄸㄸ

채소를 굽다보니 색이 칙칙해서...언제부턴가,,소금물에 살짝 데쳐셔 버터에 볶으며 익히는데...난 이게 너무 맛잇어요,,,특히 비트...

클마스 색갈은 당근 빨강과 초록..

드뎌 친구들 등장...

그린샐러드, 빈샐러드, 디너롤, 모듬치즈, 칵테일새우, 모듬전유어, 잡채...요건 친구들이 한가지씩 해 온거예요...

먹고 놀기만 하는게 아니고...지난 한 해를 감사하는 기도도 잊지 않아요..

근데 또 다른 酒님이 조기~~~ㅎㅎ

열명이니 두군데서 먹고...

각자 취향대로 가지고 온 술을 마시고..

1인당 한가지 게임과 $10의 상품 준비...마시며 놀며...본격 스트레스 푸는 시간이지요...

요건 유리병 열개에 굴렁쇠 끼우기..쉽지 않아요...

빙고!!! 상품에 눈이 어두워 디저트도 안 보임...

머리는 핀만 꽂는게 아니다...써야지...수도쿠...

모두 침묵!!!

요건 말판에 밥을 던져 점수 내는것..어떤 판은 노래도 해야함...

닭쌈...

우승후보 선수의 부상..ㅍㅍ 파스부치고!!!

이건 좀 어려움...영어로 읽어서 설명하고 답을 내고...

푸시압...나 열번...요 젊은 친구 열여섯번!!!

덧셈도 어렵더라...

퍼팅,,,ㅎㅎ

밤드리 노니다가...서로 참 잘 지냈다고 위로하고 사랑한다고 서로 안아주고...

Dear friends,

Last night was wonderful! I enjoyed gourmet food,good wine,funny games and the time with all my closest friends.
This morning when I woke up,I couldn't stop thinking about our group. I'd like to say thank you from the bottom of
my heart. You are the colors of my life,without you my life would be in black and white. I had too much fun when I
talked and played games in our parties. Especially thanks to Agnes! You have done so much to our group,you were our
"Sister" and you are our "Mother" now! You should retire from next year! No more hard work! We will celebrate on the
Mother's day to give you a retirement party! Thanks Jenny! That was so nice to have rides from you. Emma and I couldn't
enjoy drinking wine without you. Thanks to my new friends Hanna,Lily and Sunny. You made our party full of laughter!

Love you all,
Have a nice holiday!

Karin

또 다른 클마스 포틀락파티...비도 오고 안가고 싶은디...개학하면 선생님 얼국 보기 미안할까봐...

일주에 두번 가는 클라스지만...핀랜드, 멕시코, 루마니아, 보스니아, 타이완, 이란 타일랜드...한국 7명..

켈리포니아롤, 터이완국수, 멕시칸볶음밥. 모듬채소. 또띠아롤,

스파케티 샐럿, 우동샐럿, 뭔 샐럿, 그릭샐럿, 닭도리탕, 오징어전, 라자냐..

이란 샐럿..뭐 내용물이 풍부했음..

선생님의 미트볼..슬로쿠커에 해서 그대로 들고옴..

라자냐..

중국 쌀국수..

요긴 디저트 코너..

먹고 또 논다...

이렇게 클마스가 지나가며 또 새해가 다가옴..지금 또 터키 한마리 울 가족을 위해 구우면서..기다리는 시간에 ...

지난 한 해...어려웠던 분들,,힘들었던 분들...훌훌 털어내시고 기쁘고 복된 새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메리 클마스...해피 헐러데이(신자기 아닌 분을 위한 인사)!!!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자수정
    '12.12.25 8:03 PM

    올리신 게시물마다 항상 감탄하며
    보고 있습니다.

    맑은물님 곁에 계신 분들이 부러워요.
    며느님이 제일 부럽구요.^^
    정말 노력 많이 하는데 미련한 솜씨,
    가족분들과 즐거운 성탄되셨길~~

  • 2. jeniffer
    '12.12.25 9:19 PM

    아! 손녀.. 부터 떠오르게 되는 맑은물님!
    메리 크리스마스!
    터키구이 한입 맛보고 싶어요^^

  • 3. 로즈
    '12.12.27 11:03 AM

    추억이 새록~
    저도 삼년간 미국살때 ESL클래스 친구 선생님들과 크리스마스에 포트락 파티 하고
    게임하고
    몰랐던 외국음식들 먹을때 참 행복했어요.

    한국오니 크리스마스 파티하기 쉽지 않네요..^^

    좋은 분위기 느끼고 갑니다

  • 4. 생강나무꽃
    '13.2.3 12:14 AM - 삭제된댓글

    모두 행복해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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