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좀 지났지만 명절 잘보내셨어요?
저는 전이랑 나물담당이었어요. 매년 각자 집에서 음식한 후 세동서가 명절새벽에 헤쳐모여~
한답니다. 명절음식중 잡채는 바로무칠 때는 보들보들 맛있는데, 막상 상에 놓으면 이상하게 다른 음식에 치여
손이 잘 안가더라구요.
그래서 약간 귀찮긴 하지만, 김말이튀김 만들어봤어요.
먼저 잡채를 가위로 적당히 썰어서 김위에 올린후
손으로(김발말고) 살금살금 말아줘요. 다 말고난 끝에 물을 축여야 안풀어져요. 김밥보다 좀 난이도가 있어요.
삼등분 한 후 튀김가루 묻혀 튀겨내면 시판 김말이보다 훨씬 맛있어요.
또다른 방법으로 시판 호떡믹스 사다 만든 잡채호떡 이에요. 이건 남편이 해줬는데요,
밤중에 이런 간식 만드는 걸 재밌어 하더라구요. 그럼 맛없어도 맛있게 먹어줘야해요 그래야 담에 또 해주거든요.
그런데 늘어놓은거 치우기가 더 귀찮아서 이제 그만 해줬으면 좋겠어요.
전에 남대문 시장에서 한번 먹어본 기억 더듬어봤는데 좀 비슷한듯..
엄니께서 쪼매난 텃밭에 심으신 감자가 어찌어찌 열렸다시며 주신 새끼감자에요.
작아서 까기도 귀찮아서 껍질째 삶아 깐다음 뜨거울 때 으깨줬어요. 이때까진 뭐 만들지 계획이 없었다가
갑자기 떠오른 해시포테이토를 만들어보자 싶어 만들기 시작한 거에요.
으깬 감자에 소금.후추. 파슬리가루 넣어 주물주물 한 다음에
일회용팩에 넣어 젓가락으로 자국낸 후 얼려뒀다가 입이 심심할 때 기름넉넉히 두르고 지졌더니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홈메이드 해시포테이토가 되었네요. 제법 맛있어요.
남은건 냉동해서 밤늦게 오는 아들 간식하려구요. 감자가 남아돌고, 시간도 남아돌때 미리 만들어 두면
괜찮은 간식이에요 이것도.
소고기 불고기감 사다가 커터기에 갈았어요. 동글납작하게 빚어 햄버거 패티도 만들어놓고, 소스얹어 떡갈비로도
구어주면 바쁜아침 시간에 몇분이면 뚝딱 한가지 반찬은 해결되는지라 이것도 시간이 남아돌때 만들어놔요.
다진고기를 사서 만들면 식감이 없어서 커터기로 적당히 잘라서 해야 씹는맛이 살아요.
소고기한근에 물기꽉짠 양파랑 새송이버섯.전분조금 넣어 불고기 양념해서 오래 치대야 구울때 안부서져요.
이것도 한번할 때 여러장 만들어 냉동해놓고 두루두루 활용하면 좋아요. 이런 햄버거는 슬로우(?)푸드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