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밥상에 여름내내 등장하는 지극히 흔한재료
오이.고추.가지.감자.부추로
특별하진 않지만 기억속 외할머니로 시작해 엄마손을거쳐 이제 제손으로 해먹기까지 한결같은재료 한결같은 조리법으로 구전아닌 수전?되어온 반찬들이죠?
요새처럼 다양한 식재료가 넘쳐나는 세상에도 동네 어느집이나 참 오래도 써먹는. 레시피랄게 없어도 집집마다 그모양이 죄다비슷한 ㅎㅎ
맛도좋고 근사한 퓨전음식도 많은데 과연 우리아이들도 이 평범한 반찬들의 명맥을 유지할까요?
늦더위에 웬 엉뚱한 상상도 해보면서 중얼중얼~
오이5개 또 부추넣고 생강가루 좀넣고 설렁설렁 버무리고요
가장 만만한 여름김치네요 금세먹고 또 무쳐두고
노각도 샀어요
tip.노각은 이렇게 초록색을 사면 푸석대지도않고 씨가적어 무쳤을때 오돌오돌 하지요
가지살짝 쪄서 집간장.홍고추 섞어 조물조물
맵지않은 꽈리고추 동네친구가 또 줘서
밀가루묻혀 찐후 양념슬쩍했어요
남편의 최애반찬 뱅어포구이?볶음? 도 하고요
원래는 한장한장 양념발라 굽는거겠지만 그건 넘넘귀찮아요
감자채볶음도 빠지면 섭섭하죠
tip.감자를 채쳐 살짝헹궈 전분기뺀후 소금조금넣고 절여 대충짜서 볶으면
보세요 하나도 부서지지 않아요.절였기때문에 간은따로 안했어요
밥새우를 샀는데 너무짜서 소금대신 계란말이에 넣어봤어요 새우 수백마리 들어간 고퀄반찬
아~가장 손이많이 간 고구마줄기 볶음인데 결과물이 없네요 ㅎㅎ
이건 오늘아침 남편이 해준 쏘세지 부침
저는 이걸 정말좋아해요
그렇게 좋아하는데도 제가 안하고 꼭 남편시켜요
아침잠도 없는데다가 저보다 먹음직스럽게
잘부쳐요 ㅋㅋ
이반찬만 있으면 도시락싸서 도서관엘 갑니다
순전히 도시락 까먹는 재미로
오늘아침엔 이렇게 놓고 먹었어요
저정도는 아침치고는 모처럼 필받은거예요
새반찬이 무려 세개나..
현실은..저역시 가장 많이 먹는 아침인
각종 채소올리브유계란볶음 입니다.
저도 채소는 거의 로컬푸드 이용해요
대여섯가지 주워담아도 만원언저리면 충분해서요
일단 당일에 수확해서 판매하는거라 싱싱하고 무엇보다 요새같은 때 정말 싸서 요긴해요
더위에도 그나마 밥심이라 열심히 해먹긴했지만
담번엔 고기반찬 해먹어야지 원..죄다 풀밭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