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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떠나는 자와 남는 자를 위한 점심식사.

| 조회수 : 14,433 | 추천수 : 4
작성일 : 2012-06-13 04:52:54

이번 달이면 기러기 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갈 친구와

몇 번 만나지 않았지만 친해지게 된,

하지만 한국으로 돌아가는 친구를 위한 점심식사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있는 밑반찬 꺼내고 몇 가지 음식을 더 해 점심상을 차렸어요.

 

초대 받은 손님들이 요리 한 가지씩을 가져와 더 풍성해진 식탁입니다.

식사 전 입맛을 돋우라고 흑임자 죽을 끓여 다진 잣을 얹고

서양식의 에피타이저처럼 내었지요.

죽을 먹고 나서 본격적인 식사 시작!!!!

엊그제 양념해 둔 깻잎 꺼내고

시원한 돌나물 물김치 꺼내고

새로 담근 차요테 장아찌에

김치, 

어제 저녁에 미리 만들어 둔 무조림,

역시 어제 미리 데쳐두었던 물냉이를 된장양념에 조물조물,  

쪄서 양념한 가지나물, 

요즘 자주 해먹엇던 82쿡의 닭가슴살 샐러드도 만들고,  

어젯밤, 쑤어 굳힌 도토리묵에 양념 끼얹어 내었어요.

도토리묵 가루 제품에 써 있는 데로 물을 부었더니 묽게 쑤어져서 아쉬웠음.

새송이 버섯을 구워 소금, 후춧가루 뿌리고

다진 잣을 올려 내었습니다.

 

HR씨가 가져온 전 네 종류 즉, 사 가지 전. ㅋㅋ

만드느라 힘좀 썼을 듯.

MK씨가 가져온 냉국수, 색감도 맛도 좋습니다.

YS씨의 소고기 그린빈스와 HM씨의 앙증맞은 디저트,

JW엄마의 과일도 있었는데 정신없이 바쁘다 보니 사진을 빼먹었네요. 

초대받은 손님들의 요리까지 더 하니 한 상 가득합니다.

웃고 떠들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지만

떠나보내야 하는 아쉬운 마음이 가슴 밑바닥에 깔려있었어요.

학부형으로 만나 어찌어찌 친하게 지냈는데 한국으로 돌아가 버리네요.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마져 멀어진다고 하던데.......

이민 초기에

마음을 주고 친하게 지냈던 친구가 한국으로 돌아가 버렸을 때도 이런 마음이었어요.

그래도 요즘은 카톡도있고 제 블로그도 있으니

한국으로 돌아가더라도 인연의 끈을 이어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오늘따라 아들이 연주하는 기타 선율은 왜 이리 슬프다냐...

Alfonsina y el mar

Baden Jazz Suite No.1

Twilight

.

.

.

떠나는 자 셋과 남는 자 셋이 함께한 점심식사였습니다.

HM씨가 의자에 올라가서 찍은 고공촬영 사진. ^^

덤으로

우리 딸 프롬날 집에서 찍은 사진 투척!!!!

 

주연 - 울 딸

매니저 - 울 조카

찬조출연 - 울 동생네 개 

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맛좋은크래미
    '12.6.13 5:17 AM

    꺅!!!!!!! 드레스 어쩜저리 예뻐요!!!?????? 어떡해!!!!!!!!!!!!!!!!!!!!!!
    속눈썹 2m 늬?? 프롭 퀸 돼셨을듯..
    프롬문화너무 부러워요.. 언니가 치맛자락 잡아줄게 같이가자ㅜㅜㅜ 언니는 그냥.. 그냥.. 리무진 운전해줄게..

  • 무명씨는밴여사
    '12.6.13 5:29 AM

    드레스가 이쁜 게 아니라 울 딸이 잘 받쳐 준 결과라능. ㅋㅋ
    속눈썹은 붙인 거임. 작년 프롬 초대되어 갔을 때 처음 붙여보고 올 해 프롬이 두 번 째.
    울 딸은 리무진 말고 파티버스 타고 갔지롱.
    파티버스 안에는 봉도 있어서 봉춤도 추고 난리였다네요.

  • 2. 만년초보1
    '12.6.13 9:14 AM

    오, 이... 인형이네요!
    따님 정말 이뻐요~

  • 무명씨는밴여사
    '12.6.13 11:51 AM

    고마워요. 헤~

  • 3. 유나
    '12.6.13 9:16 AM

    아놔..ㅋ 음식 보고 내려오다가 따님 미모에 음식은 다 잊어버렸네요.
    너무 늘씬하고 머리도 작고 얼굴도 매우 미녀일것으로 사료되옵니다..ㅎㅎ

  • 무명씨는밴여사
    '12.6.13 11:53 AM

    눈길을 많이 받습니다. ^^
    하지만 서양에서는 동양적 얼굴이 더 먹힌다능.
    울 딸은 한국으로 돌아가서 살아야 할까봐요.

  • 4. 해바라기
    '12.6.13 9:20 AM

    딸은 엄마를 닮는다는데 혹 밴여사께서도
    비스끄무리한 프로필을 가진건 아니신지...

  • 무명씨는밴여사
    '12.6.13 11:53 AM

    부디 그렇게 믿어주세요. ^^

  • 5. soll
    '12.6.13 11:23 AM

    음식 사진 보면서 와 외국에서도 이렇게 해드시다니 하다가
    아래 따님 사진보고 *_*
    너무 아름답네요 :)

  • 무명씨는밴여사
    '12.6.13 11:54 AM

    고맙습니당.~ ^0^

  • 6. 나우루
    '12.6.13 1:40 PM

    최대한 말을 아껴야 할 것 같은 포스팅이네요.
    따님 아름다우세요~ 밴여사님은 센스도 있으시고.. 음식도 잘하시고.
    꼭 좋은 사위의 좋은 장모님 되실꺼같아요~~
    (이제 프롬인데 제가 너무 오버했나요 ㅋㅋ)

    암튼 깜짝놀랬네요 !

  • 무명씨는밴여사
    '12.6.14 12:22 AM

    네에~ 좋은 사위한테는 좋은 장모가 될 자세가 되어 있고요,
    그렇지 않은 사위한테는 아주 못 된 장모가 될 겁니다. ^^
    나우루님은 좋은 사위에 좋은 장모님 두신 것 맞죠?

  • 7. 레몬쥬스
    '12.6.13 2:15 PM

    헉 미스 코리아 다.......

  • 무명씨는밴여사
    '12.6.14 12:27 AM

    어릴 때 별명이 미스코리아였어요. 퍽!
    캐나다 와서도 한국분들께 미스코리아 미주대회 나가보라는 말 많이 들었는데 퍽!!
    키가 그리 크지 않답니다. 164cm.

  • 8. 깍뚜기
    '12.6.13 2:36 PM

    아직 점심 전인데, 다 맛있겠어요!!!
    모두 좋아하는 메뉴들 ㅠ

    그나저나 마지막 사진에서 숨이 멎을 뻔.
    초미녀!

  • 무명씨는밴여사
    '12.6.14 12:29 AM

    초미녀 까지야.....
    애기 때 부터 데리고 다니는 맛이 쏠쏠~ 했지요. ^^

  • 9. 츈심
    '12.6.13 4:58 PM

    헉~~~
    따님의 미모가!!!!!
    장난이 아닌데요?ㅎㅎㅎ
    몸매는 특히나 더요^^

  • 무명씨는밴여사
    '12.6.14 12:32 AM

    네~ 한 몸매 합니다. 늘씬한 몸매, 잘록한 허리, 예쁜 다리, 가슴은....

  • 10. 미모로 애국
    '12.6.13 5:55 PM

    으악!!!!!!!!

    제 닉네임 따님께 드려야할까봐요!!!!

  • 무명씨는밴여사
    '12.6.14 12:34 AM

    ㅋㅋㅋㅋㅋㅋ
    울 딸은 이쁘단 소리 듣는 거 지겹대요. 퍽!!!!
    그니까 닉네임 유지하시라능.

  • 11. 순덕이엄마
    '12.6.13 7:20 PM

    언젠가 스페인 해변서 찍은 사진 보고 미모는 이미 알아봤씁쪄~^^
    엄마 닮아 이쁜거 겠지요? ^^

  • 무명씨는밴여사
    '12.6.14 12:35 AM

    엄마 닮아 이쁜 거라고 꼭 믿으시고 그 믿음 변치 마세요.
    믿슈미다.!

  • 12. 넘이뻐슬포
    '12.6.13 7:27 PM

    제 닉네임도 가져가세요~

  • 무명씨는밴여사
    '12.6.14 12:39 AM

    ㅎㅎㅎㅎ
    중학교 때이던가.... 사람들이 쳐다보는 게 싫다고 말한적이 있어요.
    그 때 심정이 '넘이뻐슬포'가 아니었을까요? 퍽!퍽!퍽!퍽!
    ㅋㅋ

  • 13. 요안나
    '12.6.13 9:22 PM

    외국에선 저렇게 마른 몸매는 진짜 드물던데 학교서 유명 했을거 같네요~정면도 보고 싶어요^^

  • 무명씨는밴여사
    '12.6.14 12:41 AM

    그래도 미국보다 캐나다 사람은 날씬한 사람들도 많아요.
    정면모습 보여드리고 싶지만 다 큰 아이라서 얼굴 알려지는 게 좀 그런 것 같아서요.

  • 14. 레이크 뷰
    '12.6.13 11:25 PM

    어무나 이렇게 큰 따님이 있으신 줄은 몰랐어요.
    자식들 커서 프롬 간다고 하면 대견하면서도 눈물 찔끔 날 것 같아요.

  • 무명씨는밴여사
    '12.6.14 12:43 AM

    딸 보다 두 살 더 많은 아들도 있는데요.
    예쁘게 꾸미고 있으니 저도 기분 좋더라고요.
    그 젊음이 부럽기도 하고 잘 커줘서 대견하기도 하고 그랬어요.

  • 15. 치로
    '12.6.13 11:28 PM

    이쁜 따님을 보고 부럽다고 생각을 합니다. 아...저도 딸 있어서 저렇게 키워서 눈썹도 붙여주고 같이 화장품 나눠쓰고 그런 꿈이 있어서..
    너무너무 이쁘네요. ㅎㅎ

  • 무명씨는밴여사
    '12.6.14 12:45 AM

    화장품은 저라도 나눠 써드릴까요?
    퍽!
    .
    .
    오늘 여러대 맞는 구나.

  • 치로
    '12.6.14 8:01 PM

    전 안 때려요..ㅎㅎ 아 글쿠나. 나눠쓸까? 라고 생각했어요..ㅎㅎ

  • 16. Cinecus
    '12.6.14 1:28 AM

    우와.... 밴여사님이당 ^____________^

    음식들도 모두 맛나보이고, 따님도 무지 이쁘고....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뿌듯하시겠어요...

    P.S. 근데 전 마지막 사진에서 찬조출연한 강아지를 눈이 빠지게 찾고 있었어요...
    혹시 식탁의자에 앉아 있는 건가요?....
    의자 색이랑 털색이랑 넘 비슷해서리 숨은그림 찾기 하는 것 같네요...

  • 무명씨는밴여사
    '12.6.14 10:55 AM

    사진 맨 아래.
    짧은 꼬리의 엉덩이. ^^

  • 17. livingscent
    '12.6.14 12:03 PM

    여사님^^ 따님의 미모가 눈이 부시네요^^
    저도 딸이 있는데 지금은 완전 말괄량이 천방지축인데
    여사님 따님을 보니 너무 부럽네요^^

  • 무명씨는밴여사
    '12.6.15 4:49 AM

    눈부실 것 까지야. ^^
    말괄량이라고 이쁘지 않다는 법 있나요.

  • 18. 통이맘
    '12.6.14 4:50 PM

    이렇게 큰(+예쁜 ) 따님이 있으셨나요?
    저렇게 예쁜 옆모습 딱 정면 쳐다보면 아닌 경우도 종종 있는데(제가 사실 그런 경우.ㅠ.ㅠ)
    따님은 정면 사진 볼 필요도 없는 대단한 미모일것 같아요.
    아...우리딸은 으짜쓰까이 ㅠ.ㅠ

  • 무명씨는밴여사
    '12.6.15 4:51 AM

    앞모습도 예뻐요. 옆모습 얼굴 곡선은 예술입니다. 퍽!

  • 19. 고독은 나의 힘
    '12.6.14 11:53 PM

    어머나.. 그런데 전 이렇게 이쁜 딸을 낳으신 밴여사님의 오리지날 유전자가 궁금해 지는 걸요?^^

  • 무명씨는밴여사
    '12.6.15 4:53 AM

    제 어릴 때 별명이 태화동 미인아니겠습니까. 퍽!
    울 딸 별명은 미스코리아, 퍽!
    그럼, 울 손녀는? 퍽퍽퍽!

  • 20. Cinecus
    '12.6.16 12:36 AM

    에고공... 저 헛다리짚은 거네요..
    강아지가 거기 있었군요... 전 강아지 얼굴만 찾아서리...

    자자... 이제 밴여사님의 인증사진 부탁드립니다..
    이제 빨간 윗도리가면을 벗고....
    짜잔 ^____________^ 부~~~~탁해요~~~~~~~~ (이덕화버젼으로다...)

  • 무명씨는밴여사
    '12.6.16 8:49 AM

    다 늙은 아줌마 얼굴이 뭐이가 그리 궁금하시다요?
    나이들면 일반 서민들은 다 거기서 거기.
    .
    .
    피부미용실 한 일년 쯤 다니고 나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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