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시댁 모두 지방에 있는 관계로 한번 방문하면 거의 이사 수준입니다.
간다고 통보드리면 그때부터 하나하나 만들고 말리고 사면서 모으기 시작하십니다.
밥 걱정은 안 하고 사는데 쌀은 왜 주시는지..ㅠ.ㅠ
다녀와서 짐 풀어서 정리하는데만 5시간 걸립니다.
사진 찍어 양가 어머님께 감사하다고 보내드렸습니다.
삼겹살 먹는 날 저희집 4살 둘째는 계란찜에 김 비벼서 먹는 날입니다.
아직 삼겹살의 진가를 모르다니 안타깝네요.
7살 큰애는 상추에 깻잎 깔고 버섯 고기 쌈장 제대로 올려서 두 볼이 미어터지도록 싸먹습니다.
전날 시켜먹고 남은 영혼이 날아가버린 족발 구제하기
해파리 추가하고 냉장고에 있는 야채 털어서 겨자소스랑 섞고 오징어초무침(+미나리+도라지)과
사진에는 안 보이지만 막걸리 한사발 곁들입니다.
남편이 안주가 될만한 메뉴가 올라오면 밥 국은 손도 안 대는걸 알기에 국은 따로 안 끓입니다.
들깨찜이라고 하면 될까요?
어머님께 전수 받은 남편이 좋아하는 음식 1위입니다.
조리법은 아주 간단하지만 재료가 무지하게 많이 들어가서 엥겔지수가 높아지게 만드는 음식입니다.
래시피 알려달라는 분들이 계셔서 내용 수정합니다.
저희 시어머니께 배운거라 정확히 비율이나 양을 계량화 시키지를 못하겠네요.
쇠고기는 안 넣어도 되지만 집에 있어서 넣었구요.
쇠고기를 기름 약간 넣고 볶다가 물 좀 넣고 데쳐놓은 고사리 +조개살+죽순+당근+표고 버섯+찢어놓은 느타리 버섯+파 등을 넣고 물 자작하게 붓고 푹 익힙니다.
콩나물은 넣으셔도 되는데 제가 해보니까 좀 질긴것 같아요. 안 넣으셔도 될듯~
재료가 거의 다 익으면 물에 개어놓은 들깨가루(들깨가루가 많이 들어가요.)+찹쌀가루 조금(없으시면 쌀가루 믹서기에 곱게 갈아서 쓰셔도 됩니다.) 넣고 끓이다가 소금+조선간장으로 간 하시면 됩니다.
손질하게 귀찮아서 마트에서 파는 연근채를 사다가 했는데 아이들과 남편이 뭐 이리 맛있고
아삭거리는게 있냐고 한자리에서 한팩을 뚝딱했네요.
주기적으로 나태해지고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싫을때가 있습니다.
하루종일 어린이집,유치원에서 힘들게(?) 놀고 온 아이들에게 일요일에나 끓여먹는다는 짜파게흥을
끓여줄때가 바로 그럴때이지요.
이렇게 사진을 찍으면서 마음을 다잡습니다.
면류=수제비,스파게티,잔치국수,냉면
밥류- 예쁜 식판 밥 그릇 좀 개비해야 하는데 두녀석 똑같은 캐릭터 제품으로 사려니 어찌나 비싼지...
사달라고 조를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야채계란찜,오이맛살무침,표고참치전,된장국
콩자반,깻잎나물,갈치,쇠고기버섯국
취나물,김치,양파지,카레밥,오이미역냉국
냉면김치,콩나물,반찬돈까스,비빔밥,쑥굴국
계란찜,시래기나물,콩자반,쇠고기볶음밥,오이냉국
호두땅콩죽,분홍소세지,콩나물,포도 - 아침
돈까스,브로콜리스프,양배추샐러드,양파지,바나나
오무라이스,쑥굴국,김,멸치볶음,물김치
비오는 어느 주말 오후 하루종일 창문에 매달려 탈출을 시도하는 아이들
오빠가 안 놀아준다고 입이 댓발로 나와 삐져있는 작은애
입나온 동생 발견한 큰애가 이리 오라고 해서 놀아주니 나왔던 입이 들어갔습니다.
자석블럭으로 강아지 흔들침대를 만들어서 재우고 있습니다.
저때가 10시가 넘었는데 니들이나 좀 자라 제발.ㅠ.ㅠ
아빠가 출근할 시간이 되니 서랍에서 모자도 꺼내와서 쓰고 신발 신고 있는데 무심한 아빠가 문을 쾅 닫고
나가버리자 대성통곡 합니다.
며칠 해보더니 안 되겠던지 요즘은 미리 신발 신고 현관 앞에 딱 앉아서 기다립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