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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도시락과 원형식탁의 비애

| 조회수 : 16,942 | 추천수 : 4
작성일 : 2012-02-28 16:13:06

여기는 방콕입니다.

딸래미가 학교 급식 맛없다고 도시락 싸달랍니다.

그래서 도시락 싸주고 있습니다.

힘들지만 재미있습니다.

평소 먹는 양 보다 밥을 살짝 더 싸주는데 싹삭 비워 옵니다.

도시락을 싸가니 점심시간이 즐겁답니다.

웬수같은 지지배 ㅠㅠㅠㅠㅠ

저도 행복합니다.




현미밥 김치군만두 무생채 무나물 장조림 밥에는 김가루 살짝 뿌렸군요.





현미밥 멸치조림 양념장 올린 구운 두부 시금치 무침 무생채 장조림





흰밥 먹겠다고 앙탈을 부려서 흰쌀밥, 제육 쭈꾸미 볶음 부추계란말이 현석마미 장아찌.





흰쌀밥에 부추전 떡갈비 시금치 김치.

처음에는 김치 같은거 싸가면 냄새날까 걱정돼서 안싸줬는데,

인터스쿨이라해도 어차피 급식은 거의 태국식으로 나오고

태국 음식 솔직히 말해 우리음식 보다 냄새 더 심하고....

그래서 맘 놓고 싸주고 있어요.

딸래미도 별 말 없네요.





잡채군만두 스페니쉬 오믈렛 주먹밥 단무지.

이날 도시락이 최고로 맛있었댑니다.

스페니쉬 오믈렛은 감자와 양파 계란만 넣고 만들어요. 저도 참 좋아하는 메뉴죠.





현미밥 불고기 우엉조림 오뎅볶음 팟퐁타이(태국식 모닝글로리 볶음) 김치.





흰밥 멸치볶음 돼지고기 장조림 무나물 김치볶음.





현미밥 제육와인찜 무말랭이 구색 맞추기 위한 오이.



뚜껑을 덮어서.....



   보온주머니에 담아서 보냅니다.

   힘들지만 재미있어요.

   전 도시락 싸는게 좋아서 애들 방학이 싫은 엄마입니다.....

   어디 장한 어머니 상 주는데 없나요....

   푸하하....

 

 

       다음은 우리집 주방 이야기.

      결혼 후 제 로망이 방문 문짝처럼 크고 긴 식탁이었습니다.

       서울 살 땐 언감생심 꿈도 못꿨습니다.

       좁은 집에 방문처럼 크고 긴 식탁을 놓으면 식탁이 베란다 밖으로 튀어나가기 때문에요.

       그러다....

        방콕와서 이집에 들어오니.....

       식탁이 어마어마 했습니다.

        엄청 큽니다....

       의자를 붙여 앉으면 열명까지 충분히 앉습니다.

       아...

전 드디어 평생 로망이었던 엄청 큰 식탁을 갖게 됐습니다.



          

            근데 역시 모든 소망이 한꺼번에 다 이루어지기는 어려운가봅니다.

            크긴 큰데 길지가 않고 둥급니다.

             녜.... 중국식당에 있는..... 가운데가 휭휭 돌아가는.... 원형식탁입니다.

             문제는......



     

           가족들이 저 식탁 사방에 한방향씩 차지하고 앉았을 때 중앙에 손이 안닿는다는 것이지요.

      아이들은 물론 팔 짧은 어른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원형식탁 한쪽에 반찬을 몰아놓고....

메인메뉴는 어쩔 수 없이 둘로 나눠 양끝에 놓고....

의자도 다닥다닥 붙여 놓고.....

가운데 애들은 상관없으나 양쪽 가의 에미애비는 너무나 불편하고 또 불편한 자세로....

식사를 합니다.

그나마 영감탱이 팔이 좀 길어서 제 쪽으로 좀 더 치우치게 접시를 놓으니 다행입니다.

반찬이 많으면 많을 수록 양끝의 사람들은 힘듭니다.

그래서.... 반찬 많이 안합니다.

푸하하.

그러나 그렇게 해서도 해결할 수 없는 경우가 있으니.....

이렇게 샤부샤부를 해먹는 날입니다.

가스버너를 식탁 한쪽에 올리면 가운데 앉은 애들은 불도 너무 가깝고....

가운데 돌아가는 회전판에 올리자니.....

안그래도 높은식탁... 서서 먹어야할 판이고....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먹었습니다.





 

         거실바닥에 신문지 깔고 먹었어요.


       

         방학이라 주리가 틀리는 막내는 설거지를 하고 싶답니다.

맘대로 하라고 했더니 프라이팬 닦으며 행복해하네요.

오디헵뽕 (manimmanim)

오래 전에 누군가 지나가는 말로 오드리 헵번 닮았다고 했습니다. 푸하하.

4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캐롤
    '12.2.28 4:27 PM

    도시락 사진이 감동이라 내가 뭐 따라할거 있나 찬찬히 읽어 내려오다
    원형 식탁에서 빵~ 터졌어요.
    불편하게 식사하시는 모습이 눈에 선하게 그려지구요.ㅋㅋ

    저도 그 로망이 있거든요.
    햇빛 잘 드는 창가에 길에 놓여진 다용도 테이블....
    한쪽 끝엔 수선화 화분정도 올려져 있구요.

    커다란 원형 테이블은 더군다나 가운데가 높으면서 돌아가는 테이블은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을것 같네요.

  • 오디헵뽕
    '12.2.28 6:01 PM

    장점 보다는 단점이 훨 많은 식탁이여요.
    장점이라면..... 심심할 때 빙빙 돌리며 놀 수 있다는거 정도.....ㅠㅠㅠㅠ

  • 2. 딩딩
    '12.2.28 4:48 PM

    도시락 싸는 즐거움이라니 훌륭하세요!
    아이도 엄마의 마음을 알아서 더 즐거운 점심시간일것 같아요^^
    그나저나 저 원형식탁은 좀 난감이네요..ㅜㅡ

  • 오디헵뽕
    '12.2.28 6:02 PM

    세끼 식사 차리는건 지겹고 힘든데 도시락은 이상하게 재미있어요.
    도시락 가게나 차릴까봐요. 감사합니다.

  • 3. 홍앙
    '12.2.28 5:09 PM

    아이가 골고루 잘 먹네요. 우리집 대학생도 안 먹는 야채를... 잘 키우셨네요.
    글 읽으면서 웃음이...

  • 오디헵뽕
    '12.2.28 6:04 PM

    저희 딸래미가 원래 양식 체질이었는데 외국생활 2년만에 입맛이 토종으로 바뀌었어요.
    자기 말로는 나이드니 입맛이 변하네... 그럽니다.
    제 노력 보다는 기름진 태국 음식 덕인것 같아요.

  • 4. 진이엄마
    '12.2.28 5:12 PM

    크고 긴 식탁..저의 로망이었죠. 그래서 그냥 큰게 아니라 아주 아주 커다란 미국식탁을 마련했는데 중간에 음식을 놓으면 손이 닿지 않아요. 우리 식구 달랑 세명이라 모서리에서 아주 불쌍하게 밥 먹고 있어요.

  • 오디헵뽕
    '12.2.28 6:04 PM

    그래도 모서리에선 서로 대화가 가능하잖아요. 저희 부부는 밥 먹을 때 서로 그리워해요.

  • 5. 내이름은룰라
    '12.2.28 5:14 PM

    히히히

    도시락은 저도 하루 걸러 두끼분량으로 싸서 보냅니다
    신랑멕일라구ㅠㅠ

    저도 장한 마누라상 받아야 합니다^^

    식탁 .. 전엔 별 관심없는 분야였는데
    근래들어 저도 길고 넓은 식탁이 살살 떠오르는 중이였어요
    혼자서 대리석으로 상판을 깔았다
    원목으로 깔았다 하면서 상상놀이도 하고..

    근데 사진에 원형식탁은 히히히
    신문지 바닥 사진에 공감 누르고 갑니다.

  • 오디헵뽕
    '12.2.28 6:05 PM

    돗자리 하나 살까 생각중이예요. 바닥에서 먹으니 넘 편하고 좋네요. 엠티 온 기분도 나구요.

  • 6. 초록세움
    '12.2.28 5:25 PM

    와우 맛있겠네요^^ 설거지도 도와주는 착한 아들이네요^^*

  • 오디헵뽕
    '12.2.28 6:05 PM

    감사합니다. 설거지도 해주고 엄마 밥 많이 먹으라고 잔소리도 해줘요.^^

  • 7. skyy
    '12.2.28 5:39 PM

    대단 하십니다. 도시락 보고만 있어도 제가 다 흐믓합니다.

    장한 어머니상 제가 드리고 싶네요.^^*

  • 오디헵뽕
    '12.2.28 6:06 PM

    부끄럽사옵니다....
    제가 전화 번호 알려드릴테니 저희 딸이랑 대화 좀 해주세요.^^

  • 8. 꼬비똠뽀
    '12.2.28 6:29 PM

    샤브샤브 차림에서 빵 터졌어요.
    나중에 다 즐거운 추억이 되실거 같아요. :)
    저도 어릴때 엄마가 만두피 밀다 지겨우셨는지.. 수박 반통만한 만두 만들어 쪄주시던거라던가 뭐 그런게 참 재밌는 추억으로 남았거든요. ㅎㅎ 그 만두는 하나 삶아서 엄마랑 동생이랑 셋이 나눠먹었다는;;

  • 오디헵뽕
    '12.2.28 7:27 PM

    전 신혼 때 추석에 시댁 가서 처음으로 송편 만들다가.... 너무 힘들어서 조카들이랑 주먹만한 해골만두 지렁이 만두 이런거 만들고 놀다가 시어머님께 왕창 혼났어요.... 나중에 조카들이 서로 해골 먹는다고 싸워서 또 한번 혼나고....

  • 9. 콤돌~
    '12.2.28 6:31 PM

    반찬이 따닥따닥 붙어있는거 보구 푸핫! 웃었네요~
    상상만 해도 넘 웃겨요~~히힛!
    저도 결혼할때 원형식탁 사려고 했는데...흐음...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엄마가 싸준 도시락.,..넘 그립네요~따님이 부러워요~^^

  • 오디헵뽕
    '12.2.28 7:34 PM

    원형 식탁 절대 사지 마세요.
    매일매일 손님 초대해 파티를 열 계획이 아니시라면요.
    그리고 자리도 참 어중간하게 많이 차지한답니다.

  • 10. 치로
    '12.2.28 6:53 PM

    난 언니가 방콕에 있다는게 그렇게 부러울수가 없어요. 전 추운게 딱 질색이에요. 그래서 겨울동안 집에서 동면했더니 지금 걸어만 다녀도 허벅지가 아프...ㅠㅠ 저 원형식탁이 저렇군요. ㅎㅎ 도시락싸느라 애쓰십니다..ㅎㅎ 은근 요리잘하심.

  • 오디헵뽕
    '12.2.28 7:35 PM

    방콕에 정 뚝 떨어지게 해줄까? 어제 주먹만한 바퀴벌레 주방에 출현!!!!
    밥 하다 말고 드러누웠어!!!!
    귀국할 날짜만 기다리고 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11. 미모로 애국
    '12.2.28 7:35 PM

    원형 식탁이라 그나마 다행이네요.
    문짝처럼 긴~~~~~~~~~ 식탁이었다면 반찬을 핑퐁으로 주고받으며 먹었을지도 모르잖아요.
    "아들~~!! 달걀말이를 보내라!!"
    "딸~~!! 김치보낼 때 국물흐르니 살살 쳐!"

    태국여행할 때 방콕의 수쿰빗에서 아는 분의 고등학교 동창분(생판 남.. -_-;; ) 댁에서 며칠 신세졌었는데
    왠지 그분 댁 구조와 비슷해요.
    태국간다니 계속 그 집으로 가라고 권하시고 그분도 따로 전화까지 주셔서 꼭 오라고 불러주셔서
    염치불구하고 두손 무겁게 방문했었어요.
    거의 100평 가까운 집에 메이드가 쓰는 방도 따로 있고,
    수영장과 헬스장까지 딸린 어마어마한 집이었는데 그집 아들내미가 저에게 본인이 반에서 제일 가난하다고..
    그래서 제일 부자인 친구네 집은 어떻더냐.. 하고 물으니
    대문에서 집현관까지 골프장 카트타고 들어갔다고 하더라고요.
    5월 파티 할 때도 그 집 라운지에서 했다면서 사진 보여줬어요. (-ㅁ-;; )
    으.. 태국 부자 친구 하나 만들고왔었어야 했는데...

  • 오디헵뽕
    '12.2.28 7:40 PM

    에이 미모로 애국님, 문짝처럼 긴 식탁은 직사각형이라 짧은 쪽으로 마주 앉으면 문제 없잖아요.
    물론 저도 문짝처럼 긴 식탁 양쪽 끝에서 손님과 대화하며 디너 먹는 (저녁이 아니라 디너를) 꿈꾸곤 했어요. 그땐 하녀가 음식접시를 날라줘야하고 뒤에서 집사가 촛불도 가져다주고 그래야하죠.
    손님과 대화할땐 입에 손을 모으고 해야하죠...ㅋㅋㅋ.

    저희집은 80평 겨우 조금 넘어요.....
    애들방에서 소리지르면 안방에 잘 안들려요.....
    화장실에 휴지 떨어지면 엉거추춤한 자세로 한참 걸어가 문 열고 내다보며 소리쳐야 누가 가져다 줘요....ㅋㅋㅋ.
    그러면 뭐하나요 내집도 아닌데!!

  • 12. 여니
    '12.2.28 7:39 PM

    식탁 맘 먹고 사셨을텐데..아쉽네요.
    보는 제가 눙물이..TT
    위로해 드릴길 없어 추천 누르고 갑니다.

  • 오디헵뽕
    '12.2.28 7:42 PM

    여니님의 위로와 추천에 눈물이 앞을 가리옵니다.....
    근데 슬퍼하지 마세요.
    여기 2년 있는거고... 이제 그 2년이 다 끝나가 4월 중순에 한국 돌아가요.....
    결정적으로 저 식탁 제가 산거 아니고 집주인 거예요.....
    왠만한 가구나 집기는 다 구비되어있었거든요.
    우야뜬동 여니님의 따뜻한 마음은 길이 잊지 않겠습니다.!

  • 13. teresah
    '12.2.28 8:52 PM

    저도 동남아 모 나라에서 살고 있어요.
    맨날 새벽 5시 반에 일어나서 도시락 싸는 여자에요.
    아드님이 잘만 드시면 매일매일 3단찬합도 쌀 수 있으나
    입이 짧으신 관계로 1식 2찬 (김포함) 도시락 싸줍니다. ㅋㅋㅋ

    오늘은 스파게티 싸 줬는데 역시 좀 남겨왔네요 ㅠㅠㅠ

  • 오디헵뽕
    '12.2.28 11:31 PM

    새벽 5시 반에 일어나시는군요.... 저는 6시에 일어나요....ㅠㅠㅠㅠ
    정신은 4시나 5시 쯤 부터 반 깨서 오락가락하죠....
    하루죙일 머리가 멍~~~ 하지 않으시나요......
    아드님이 빨리 커서 입맛이 좀 붙기를 기대할게요.
    우리딸도 얼마전까지 정말 안먹었답니다.
    근데 9학년인 지금은 겨우 작은 밥 공기로 하나씩 먹어요.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 14. 승연맘
    '12.2.28 9:02 PM

    맘짱입니다. ^^ 이제는 태국 생활에 아주 자연스럽게 적응을 하신 것 같아 존경스럽습니다. ㅎㅎ
    도시락 달인으로 환생(?)하실 줄 몰랐네요. 아...사람이 저렇게 멋지구리하게 달라질 수 있는 건가봐요.
    모성이 철철 흐르는 언니를 앞으로 롤 모델 삼아 많이 배우기로 결정했습니다. 꺄오~ ㅋㅋ
    저도 애들 밥 해주는 낙으로 살아보렵니다. 며칠이나 갈지 모르겠습니다만...ㅠㅠ 건강하시와요.. ^^

  • 오디헵뽕
    '12.2.28 11:33 PM

    나 멋지구리하냐?
    애들 밥해주는 낙으로 사는거까진 아니지만 매일매일 식단 짜면서 행복하긴 해.
    근데 식단짤 땐 행복한데 시장 보고 만들기는 괴로워.
    다만 메멘토라서 매일 까먹으니 다행이지.

  • 15. 꿈돼지
    '12.2.28 9:50 PM

    정성이뜸뿍담긴도시락인네요...
    이렇게싸주신도시락을아이가잘먹어주워서좋으시겠어요`````

  • 오디헵뽕
    '12.2.28 11:34 PM

    위에도 썼지만 저희 애가 입이 워낙 짧고 먹는게 완전 새모이 먹듯 했어요.
    근데 작년 부터 좀 먹네요.
    다 때가 있나봐요.^^

  • 16. 러블리킴
    '12.2.28 10:03 PM

    저도 동남아있을때 집주인이 저 원형회전식탁을 놔줘서 썼던 경험이 있었어요
    저 회전판이 걸리적 거린다 싶어서 혼자힘으로 들었는데 정말 무거웠었어요..
    허리 안나간게 다행^^
    암튼 회전판 치워놓고 한쪽으로만 의자 모아서 놓고 구석에서만 먹었어요..
    도저히 팔길이가 짧아서 의자에 앉은 상태로 반찬 주워먹기가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 오디헵뽕
    '12.2.28 11:37 PM

    아니, 그 무거운걸.... 진정 천하장사이십니다!!
    같은 원형식탁 사용자로서 가슴이 찢어집니다.
    물론, 좋을 때도 있어요.
    심심할 때 가벼운 물건 올려놓고 빙빙 돌리면서 원심력의 법칙 확인하며 놀기요.

  • 17. 라떼홀릭
    '12.2.29 12:42 AM

    넘 맛나보여요~~ 저도 누가 저런 도시락 싸줌 원이 없겠네요... ^^
    스페니쉬 오믈렛이요? 그건 어케 하는건래요~~~??
    레시피 알려주셔요~~~

  • 오디헵뽕
    '12.2.29 11:42 AM

    스페니쉬 오믈렛은 간단해요. 감자와 양파를 채쳐서 볶아요. (그니까 감자채 볶음 해먹고 남은걸 이용하시면 돼요) 거기에 계란 풀어 넣어주고 프라이팬에 뚜껑 얹어서 낮은 온도로 익혀주시면 됩니다. 햄 피망 이것저것 넣는 분도 많은데 저는 햄이나 소세지를 싫어해서 안 넣어요. 스페니쉬 오믈렛은 원래 딱 감자랑 양파 가끔 커다란 풋고추 통채로 섞어 넣는 정도거든요. 담백하고 메인디쉬로도 아주 좋아요.

  • 18. 부관훼리
    '12.2.29 1:04 AM

    와... 도시락 짱이네요. 저도 저렇게 먹고싶지만... ㅠㅠ
    반찬보면서 오... 그러다보니 태국이이니까 저렇게되는구나.. 했어요.
    타국에선 한국식 마늘계, 발효계 도시락반찬은 좀 어렵잖아요. ^^;;
    그나저나 지못미 원형테이블... ㅋㅋㅋㅋㅋㅋ

  • 오디헵뽕
    '12.2.29 11:43 AM

    부관훼리님 도시락 보면서 항상 저기다 김치 한조각 무말랭이 한조각 끼어넣어주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맛있는 도시락에 김치 한조각만 보태면 짱일텐데 하면서요.
    외국은 외국이지만 태국이라서 그런점은 참 다행이예요.

  • 19. 삶의향기
    '12.2.29 7:22 AM

    넓은주방에 원형테이블 눈이 가네요. 도시락도 어쩜 다양한 메뉴로 차리시는지~~
    솜씨 좋으시네요.. 아들내미가 설겆이도 하고, 우리 큰아이한테 설겆이 언제 한번 맡겨보고 싶네요~~

  • 오디헵뽕
    '12.2.29 11:44 AM

    우리 아들 저날 태어나서 설거지 처음 해본겁니다. 이제 자주 시켜야겠어요. 애들한테는 저것도 놀이잖아요.

  • 20. 열무김치
    '12.2.29 7:52 AM

    소원 성취 엄청 큰 but 원형 식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동남아 가서 사는 게 소원이예요~~ 더운 나라 ! 더운 나라요 @..@
    태국 정말 싸랑하는데 !!! 톰얌 ~ 망고랑 코코낫 찰밥 ~~



    저도 엄마의 도시락이 너무 너무 그립네요.
    이제 몇 년 뒤엔 제가 딸 도시락 쌀 날이 오겠네요 -.,-

  • 오디헵뽕
    '12.2.29 11:46 AM

    요즘 태국 여행 많이 싸지지 않았나요? 제가 어제 귀국편 알아보다 발견했는데 새로 생긴 저가항공이 많아져 19만원 대 항공권도 있더라구요. 놀러오세요~~~
    근데 전 톰양 코코낫 찰밥 너무 싫어해요^^

  • 21. 토리
    '12.2.29 4:28 PM

    죄송해요~ 사진 쭉 내려가다 넘넘 웃었어요. 웃음 주셔서 감사해요*^^*~ 아 웃겨라

  • 오디헵뽕
    '12.2.29 8:44 PM

    걱정 마세요. 맘껏 웃으셔도 됩니다. 원래 저 되게 웃겨요.^^

  • 22. 아띠
    '12.3.1 2:34 AM

    오디햅뽕님 글만봐도 너무나 유쾌하고 재미있는분같아요. 부럽기도 하고요.
    원글, 답글 보는내내 유쾌하고 즐겁네요. ^^

  • 오디헵뽕
    '12.3.1 11:55 AM

    감사합니다.
    오늘아침엔 참치 샌드위치를 넣어줬더니 딸년이 '나 이거 별론데....' 이러길래
    눈이 돌아가도록 흘겨줬어요.
    감히 엄마가 싸준 도시락이 맘에 안들다니....
    82에서 이렇게 칭찬 받은 도시락인데...... 용서가 안되고 있습니다.

  • 23. 티티카카
    '12.3.1 10:30 PM

    원형식탁의 비애를 느끼시는 중인데, 웃어서 죄송합니다. 저, 눈물흘리면서 웃었어요... ㅜ.ㅜ

    글만으로 느껴집니다. 참 인생을 유쾌하게 사실것 같은...가끔씩 원형식탁의 가운데를 돌리며 장점을 느끼시죠?

  • 오디헵뽕
    '12.3.2 12:14 AM

    아아아...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티티카카란 이름 정말 오랜만에 보네요.
    옛날에 제가 다니던 대학 밑 동네에 그런 이름의 카페가 있었는데, 명동에도 하나 있었던것 같고.
    혹시 저랑 동창?

  • 24. 티티카카
    '12.3.3 11:02 PM

    어디 대학 나오셨나요? 지금 당장 동창 해드립니다~람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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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83 절박한 모닝 커피 (오늘 국회에서 커피 타임!) 11 발상의 전환 2024.12.07 9,33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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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81 파이야! 14 고독은 나의 힘 2024.11.30 10,91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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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78 50대 수영 배우기 + 반찬 몇가지 42 Alison 2024.11.12 18,503 6
41077 가을 반찬 22 이호례 2024.11.11 12,21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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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75 이토록 사소한 행복 43 백만순이 2024.11.10 10,694 5
41074 177차 봉사후기 및 공지) 2024년 10월 분식세트= 어 김.. 12 행복나눔미소 2024.11.08 4,22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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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72 깊어가는 가을 18 메이그린 2024.11.04 10,51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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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65 혼저 합니다~ 17 필로소피아 2024.10.26 6,44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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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63 오늘은 친정엄마, 그리고 장기요양제도 18 꽃게 2024.10.22 10,55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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