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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에 친정가서 먹고 싶은 밥 실컷 먹고 왔습니다...

.. 조회수 : 847
작성일 : 2011-02-06 22:56:12
30이 되어서 결혼 하고 나니 시댁과 친정간의 입맛차이가 나네요...

딴건 뭐 그래도 참을수 있는데 시댁은 밥이 엄청 질어요...심한 경우에는 죽이나 밥이나 수준 입니다....
거기다 압력솥에 하니 더 심한것같아요...그래서 임신 하고 나서는 밥도 맛이 없고 그래서 깨작깨작 하는수준이었어요...


이번 명절에 친정 갔는데 밥이 너무 너무 맛있는거예요...제가 30년 동안 먹고 자란 찰지면서 고슬고슬한 하얀 쌀밥......집에 도착하니 엄마가 사위들 먹으라고 국산 녹두로 녹두전 부치시고 저는 밥과 함께 먹으라고 하면서 밥을 주시더군요....

첨에는 많다고 덜었는데 먹고나서 덜은 것의 2배를 더 먹었어요..반찬은 녹두전.동치미.알타리 김치 해서 허겁지겁 먹었더니 신랑이 보고 놀래요....임신하고 나서 밥을 이렇게 맛있게 먹는걸 본적이 없다구요....

그 말들으니 좀 미안했어요 평소에 밥을 하도 안먹어서 신랑이 맨날 전화로 밥먹었냐..뭐 먹고 싶은거 없냐고 물었거든요...^^;;;;;

결국 그 밥을 다 먹고 저녁에는 떡만두국을 조금밖에 못먹었어요....담날 아침도 엄마는 저 생각해서 쌀밥으로 주시고 오랜만에 먹는 무국을 세사발이나 들이켰더니 배가 터질려고 했어요....ㅋㅋㅋ


이번 명절에는 딴 음식은 하나도 기억 안나고 친정에서 먹었던 하~~얗고 윤기가 좔좔 흐르는 쌀밥에 빨~~간 알타리 김치였습니다....ㅋㅋㅋ

IP : 211.112.xxx.11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2.6 11:41 PM (121.161.xxx.69)

    결혼하고 나면
    친정엄마가 차려준 밥이 세상에서 젤루 맛있지요^^

  • 2. 부러워요
    '11.2.6 11:55 PM (222.108.xxx.202)

    엄마 밥이 제일 먹고 싶은 일인입니다. ㅠㅠ
    엄마가 싸준 김밥, 엄마표 잡채.

  • 3. ㅎㅎ
    '11.2.7 12:05 AM (112.169.xxx.211)

    제가 한 밥 먹다보니.. 친정 가서 엄마손길이 묻은 밥 먹다보면.. 천국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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