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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연기자가 되겠다고 학원보내달라네요 휴~

한숨~ 조회수 : 605
작성일 : 2009-03-03 17:48:37
봄방학 동안 아들이 연기자가 되겠다고 갑자기 선전포고를 하네요.
갑자기 그러냐고 했더니.. 자기 딴에는 겨울방학 내내 고민하고 알아볼꺼 다 알아보고  결정을 내린 거였어요.
올해 중3학년
이제 공부에 더 신경쓸때인데 갑자기 왜저러나 싶어 지금은 설득중인데..
말은 지금 설득중이긴 하나 그래도 하고 싶다는게 있으니 속으로  대견하기도 하고, 애기같기만 하던 녀석이 그런 생각까지 했을까 전 솔직히  한편으론 뿌듯합니다..
하지만.
걱정이 앞서네요.
그쪽으론 아는바가 없으니, 설득도 뭘 알아야 설득을 할것이고, 하라고 해도 뭘 알아야.....
에구 답답하네요..
학원을 다녀보겠다는데 인터넷으로 알아보니 학원비 40~50만원선  에구
돈은 애아빠가 꽈악 쥐고 있으니  아들도 답답 하지만 저도 무척 답답하네요.
일단,
학원을 보내보자 생각중입니다..

제발 한달만에 포기하게 해주십사 빌면서요^^;;

혹시  연기공부하는 자녀 둔분 어디 않계신가요?
조언좀 해주세요..

IP : 121.167.xxx.7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9.3.3 5:58 PM (117.20.xxx.131)

    연기 공부하는 자녀는 두지 않았지만
    저도 결혼 전 연기자 지망이었고 단역이나 홍보 영상, 광고는 좀 찍었어요.
    꽤 큰 광고나 뮤직 비디오 찍을 기회는 몇번 있었는데 여러가지 사정으로 못 했었구요.

    주변에 아직 연기하는 친구도 있고 CF 감독, 등등...좀 있습니다.

    근데 연기 할려는 분들 보면 대부분이 단역에서 못 벗어나요.
    얼마전에 인간극장에서 17년인가 연극에서 단역만 하시는 분 보셨나요?
    제 주변에서 연기 시작하시는 분들도 대부분 커리어 그렇게 쌓아갑니다.
    그게 나쁘단게 아니라 아이가 원하는 연기관이 어떤건지 몰라도 아마 TV에서 보여지는
    연예인들이나 주연 배우들에 국한된거라면....많은 좌절을 겪을겁니다.

    대한민국에서 연기한다는 사람들..대부분 80%가 그런 길을 가고 있을거에요.
    한순간 터지는 대박을 기대하기도 하지만 그런 경우는 정말 드물구요.

    본인의 재능도 중요하지만 나중에 어떤 회사를 만나서 회사에서 그 연기자에게
    얼만큼 투자해주느냐 그것도 정말 중요합니다...

    우선 아이 나이가 어린만큼 꿈은 지지해주시되 아이에게 어떤 꿈을 가지고
    어떤 연기관을 가지고 어떤 배우로 성장하고 싶은지 대충의 청사진이라도
    가져와봐라 해보세요.

    3년후 너의 모습은? 6년후 너의 모습은? 이라고 물어봤을때 선뜻 대답이 나오지 않는다면..
    좀 곤란하겠지요.
    최소 연기자 누구를 좋아하고 그 사람의 이런 점이 참 멋있고 본받을만 해. 라는 얘기가
    나온다면 아이를 믿어주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그냥 연기, 라고 해서 겉멋만 든 아이의 허황된 꿈이라고 생각하진 마시고 아이의 꿈을
    어떻게 구체화해서 펼칠 수 있게 도와주느냐..그것도 부모의 역할이라 생각합니다.

    주제 넘게 나서서 죄송합니다.

    아무튼 아이가 정말 진심으로 연기자를 원한다면 그 꿈을 펼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2. ....
    '09.3.3 6:03 PM (117.82.xxx.161)

    꿈이 없는 아이보단 낫잖아요.^^
    저희집 큰애도 연예인..특히 영화배우가 되고싶어하더군요.
    생긴것도 좀 생긴편이어서 한다면 잘하겠단 생각이 들지만 여건도 안되고 또 원래의 목표가 그쪽이 아니기때문에 그냥 못들은척 하고있네요.

    아드님이 평소에 다른꿈을 갖고있지않은 상태라면 저같음 함 시켜볼것 같아요.
    뭐든 자기가 좋아하는걸 하면 남들보다 더 빨리 나아갈수있지않나요?
    그러다 이게 아니다싶으면 스스로 돌아오겠죠. 공부 열심히 한다는 조건하에 시키시면 괜찮은 거래(?)일듯 한데요.

  • 3. 네...저도
    '09.3.3 6:03 PM (121.140.xxx.230)

    우리 딸이 중2에 난리를 쳐서...
    지금은 고3입니다.

    맨날 몰래 오디션 보러 다니고...기획사에서 합격했다고 전화 오고...잘하기는 하는데 학원에 다니며 좀 다듬으면 좋겟다고...이게 순서더군요.

    SM 엔터테인먼트인가...이수만이 하는데, 동방신기 소속사의 학원에 보냈습니다.
    중학생이 연기학원 다니니 너무 재미있어 했어요.
    그끔 동방신기도 만나게 되고 하니...톱스타가 강의도 오고...
    딱 1분기(12주정도) 다닌다 했는데 계속 보내달라 해서 결국 3분기 다 다녔어요.

    중3에 안양예고 간다해서 시험쳤지만 떨어졌고...
    그후 여러 기획사에서 불러서 촬영도 하고 했지만 TV에 나오긴 힘들데요.
    TV에 나오려면 부모가 돈 싸들고 뒤따라 다녀야 하는듯한 분위가더군요.
    몇 번 나가 밤새고 촬영하고도 TV에 안나오니
    슬슬 포기 하더군요.

    좋은 경험 했다 칩니다.
    연예인 되기는 너무나 힘듭니다.
    학원에 가보면 너무 재주 많고 이쁜 애들이 널리고 널렸어요.
    연숩생들이 있는데...
    그들도 지상파에 나오기는 하늘에 별따기입니다.

    우리딸도 학원애들 보면서 나는 안되겠다...싶었다 하데요.
    일단 보내 보시기는 하는데
    학원비 이외에도 옷값이며...용돈도 장난이 아니에요.


    학원에 보내면 더 꿈에 들떠요.
    아들이니 좀 나을지 몰라도 여자애들은

  • 4. 들꽃베로니카
    '09.3.3 6:23 PM (125.131.xxx.177)

    아이가 하고 싶어하면 밀어주시는것도 괜찮은것 같아요...
    좋은 경험이 될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직 나이가 어리니 시도해 보시는것도 무리는 아닌것 같아요..
    아이가 꿈을 펼칠수 있도록 지켜봐주시고
    도저히 힘들고 자신에게 맞지않는다는걸 알았을땐
    그때 또 다른 길로 이끌어주시면 될것같아요.
    저희 조카도 어릴때부터 조금씩 방송에 나왔어요.
    지금도 활동하고 있구요..
    열심히 하는 모습이 저는 이쁘더라구요..

  • 5. 한번 보내보심이
    '09.3.3 7:57 PM (121.151.xxx.149)

    아는집아이가 기타치고싶다고 그래서
    실용음악학원에 몇달을 보냈더니 자신의 한계를알고는 그만둔다고 하더랍니다

    억지로 못하게하면 더하고싶은것이니
    학원보내서 해보게하세요
    그러다보면 관심이 떨어질수도있고 자신의 능력을 깨우칠수도있답니다
    아직 중3이니 조금 여유있을때 그리 나오는것 그리 나쁜것 아닐수도있어요

  • 6. 한숨~
    '09.3.3 8:25 PM (121.167.xxx.79)

    원글입니다.
    댓글 달아주신분들 글을 보니 더 막막해지네요.
    힘든줄은 알았지만... 저도 경험삼아 학원은 다녀보게 하려고는 합니다.
    제가 뭘좀 알아야 그후 대처를 할꺼 같아서 조언 부탁드렸는데 감사하게도 댓글을 달아주셨네요.. 아들과 더많은 대화를 좀더 해야할꺼 같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

  • 7. 경제적
    '09.3.4 3:54 AM (58.235.xxx.212)

    으로 뒷바라지 해줄 자신 없으면 아에 접으세요
    연앤들이 상류생활들을 하니깐 애들이 더 그런거같은데
    연앤 잘뜨는 사람 몇명 빼고는 돈 엄청 들어간답니다
    그리고 웬만큼 떠서는 돈 절대 못벌어요
    소속사에 다 띠어주고 좀 따지면 그대로 아웃이에요
    한스밴드가 왜 좀 뜨다가 안나오는줄 아시나요
    한스밴드 엄마가 소속사에 돈 갖고 따지다가 소속사서 그냥
    추락시킨거에요
    박정아 아빠도 잘 아는데 박정아도 그렇게 떳어도 5년동안 소속돼 있는동안
    소속사 돈을 그렇게 벌어줬어도 박정아가 받는돈은 얼마 안됐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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