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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먹고나서 설사하는 아이. 애가 탑니다..

의심하는 엄마 조회수 : 1,317
작성일 : 2004-12-22 01:45:45
<그밖의 질문들>카테고리가 없어졌네요. 그래서 여기에.

26개월 아이가 워낙 밥을 안먹고 밤에도 자주 깨서 고민하다가 2주전에 함oo한의원에서 한약을 지었어요.
그런데 변이 너무 물러지더군요. 설사까진 아닌데 기저귀(아직 찹니다)들면 흐르는 수준.
전화해서 물었더니 물똥을 누면 약이 흡수가 안되는거라면서 일단 이삼일 쉬었다가
용량을 하루 한 첩 반에서 한 첩으로 줄여 먹이라기에 그렇게 했습니다.  
한 첩을 조금씩 여러번 나누어서 먹였지요. 그래도 여전히 무른 변을 보더라구요.
거의 매일 변보는 편이었는데 한약먹기 시작한 이후로 이삼일에 한번 변보면서
처음 나올때는 덩어리이다가 끝에는 물똥... 이런식으로요.

한약때문인지 다른데가 안좋아 그런지 확신이 없었는데.. 지난주말에 금토일 여행을 다녀왔거든요.
약은 안가져가구요. 그때는 변을 잘 보았습니다.
그런데 월요일부터 약먹기 시작하자 다시 오늘 물똥.
한의원에 전화해서 상황설명하고 약이 안맞는것 같다고 말했더니.
저번에는 흡수가 안되어 그런거라더니 오늘은 또 한약먹으면 원래 변이 물러진다고 하는군요.

아는게 없으니 무식한게 죄다 이러면서 가만 있었지만 마음은 다시 약지어달라고 하고싶어요.
보름이면 약 다 먹었어야 하는데.. 자꾸 먹였다 안먹였다 하다보니 아직 반도 못먹었네요.
한의사는 며칠 먹이지 말다가 다시 먹여보고 전화달라 하는데....참.

한약먹여보신 어머니들. 조언 좀 해주세요. 이 상황에 어찌해야할지.
그리고 한가지 더.
한약이 식욕부진에 정말 효과가 있나요?  
한의사가 한번 먹여서는 모르고 두세번은 약 지어야할거다.. 미리 그렇게 말하더라고요.
그때는 그렇겠지 했건만.. 지금에 와서는 효과없을때 피해갈 구멍 마련해놓은 것처럼 느껴진다는.

IP : 61.76.xxx.12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경험
    '04.12.22 2:19 AM (61.255.xxx.184)

    저희 아이가 비위가 약해 식욕부진이었어요.
    밥 먹이는게 고역이었구, 입에 물고 있구, 좀 많이 먹었다 싶은 다 토해버리구....
    저는 함소아에서 24만원주고 보름치 먹이구 효과 톡톡히 봤어요.
    비위를 보하는 약이라구 제 아이 체질 얘기해주고, 맞는 음식 얘기해주고 그러고 약 받았거든요.
    이번에 그래서 한번 더 지어서 먹였어요. 이제 두봉지 남았네요.
    근데, 저희는 변이 무르거나, 변이 달라지거나 그런거 없었어요.
    아무래도 약이 받지를 않는거 같네요.
    용이나 뭐 이런거 들었나요?
    체질상 용이나 삼이 안맞는 아이가 먹으면 바로 물설사를 하더라구요.
    제 둘째가 그래서 저희 둘째는 아예 한약 안먹이거든요.

  • 2. 현수
    '04.12.22 4:34 AM (211.179.xxx.202)

    아무리 좋은 한약일지라도 꼭 먹어야한다면 모를까
    설사까지 해가며 먹일 필요는...없지 않을까요?


    제가 볼땐 아이 진맥은 당연히 했을꺼구 체질에 일대일 맞춤아니였나요?
    그래서 한약이 비썬건데...

    그냥 양을 조절해보시면 어떨까요?
    반의 반봉지...정도만 먹여보심이....
    그리고 스텐이나 쇠수저에 안닿게 먹이세요...
    국수나 빵,밀가루음식 먹이시지마시고,..(먹어도 된다고 해도..설사가 보이니..)
    반의 반 봉지도 설사끼가 보이면 그기에 따뜻한 물과 함께 먹여보세요.
    그리고 요즘 장염이 유행이니 그거인지도 의심해보시구요.

    그래도 설사끼가 보이심....멕이지 마세요.^^
    안맞는 사람도 있을터이고..
    외국사람은..한약 구경도 못해도 잘만 튼튼하더이다.^^

  • 3. 지나가다
    '04.12.22 9:17 AM (211.46.xxx.208)

    한약 너무 좋아하시다가 큰 일난 분들을 자주 봐서 글을 올립니다.

    실제로 한약재들이 어디서 수입되었는지도 정확히 모르고 양도 어떻게 쓰는지 한의사의 양심만을 믿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이잖아요?
    식욕 촉진을 위해 어떤 성분들을 넣는지 모르겠구요.(실제로 스테로이드 성분을 넣는다는 소문도 있어서...)
    함** 한의원도 요새 한창 이름을 날리는 것 같은데 소아과 선생님들 사이에서는 상당히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서요. 같은 한의사들 내에서도 함**는 여러 얘기가 떠돌더군요.
    좀 더 적나라하게 말씀드리고 싶지만 지면상으로는 힘들겠고, 어쨌든 설사까지 하면서는 약을 먹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 모르죠, <장체질이 개선되는 중이니 계속 먹여라> 이 한마디만 하면 엄마들 심정으로는 계속 먹이게 되지 않을까요?
    정말 궁금한 건 엄마들이 5천원, 만원은 아주 철저하게 낭비없이 쓰시면서도 확실치도 않은 , 그것도 몸 속에 들어가 어떤 작용을 할 지 확실히도 모르는 약은 <쓰면 좋단다>라는 확신만으로 수십만원씩 척척 쓰는 걸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만 들 뿐입니다.

  • 4. 약사
    '04.12.22 10:17 AM (211.196.xxx.253)

    에게 들은 얘긴데
    강남에 여성 갱년기질환 치료로 유명하다는 한약방에서
    여성 호르몬제 사간다...
    그 호르몬제를 사다가 한의사가 먹었을까요 아니면
    그가 조제해서 비싸게 판다는 환에 넣었을까...
    없으면 수입애야하는 건 맞는 얘기, 그런데 중국산 한약재에서 농약성분이 검출
    된다는 기사를 읽으면 과연 한의사들이 이 농약성분을 어떻게 빼는 지 (한약재들의
    가공공정상 별다른 조치가 없을 것 같기에) 절로 궁금증이 생긴다는....

  • 5. 길쿤!
    '04.12.22 10:31 AM (211.179.xxx.202)

    한약방 비방하는 약사에게 들은걸 믿으십니까?
    그러면 약방이나 약국에서 파는 한약드세여.

    의약품 적격품으로 들어온거 적절히 사용하는게 한의사들의 임무아닐까요?
    적격 검수자들에게 한마디 하심이.....

    그리고 한약방은 믿지마세요.한약방은 한약방일뿐..자격증없어요.
    한의사책임하에 지어드세요.

  • 6. 한의사
    '04.12.22 12:26 PM (220.94.xxx.130)

    한의사입니다.
    한의원가서 다시 진찰받고 약 바꿔달라고 하세요.

    그리고...
    약 안 먹어도 병 나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약을 먹는 이유는 증상의 완화와 빠른 개선을 위해서죠.
    한약을 복용하는 것도 양약을 복용하는 것과 같은 이유에서 입니다.
    한약 안 먹어도 건강할 수 있지만, 더 건강하기 위해서, 증상 개선을 위해서 복용하는게 더 좋다는게 한표입니다.
    다만 불편한 약이라면 참고 먹이는 것보다 개선 요구하세요.

  • 7. 아줌마
    '04.12.22 2:44 PM (211.242.xxx.146)

    한의사님께 죄송하지만 한약이 신뢰감이 안가더라구요
    먹고 잘못된 애가 친척애 중에 있거든요 그런데 같이 지어먹인 동네 아이도 몇년후 만났더니
    똑같이 잘못되어 있더라더군요 머리쪽이 거든요
    좀 겁나서 전 못먹이겠더라구요
    물론 그 한의사가 실수한거겠지만 엄마들 너무 맹신하지마시고 먹이시려면 믿을수있는곳을 찾아가세요

  • 8. 지나가다님
    '04.12.22 3:59 PM (221.140.xxx.170)

    .(실제로 스테로이드 성분을 넣는다는 소문도 있어서...)
    -->>
    한약에 스테로이드 성분을 섞어 먹일만큼 스테로이드가 효과가 좋은 것인지를 되묻고 싶네요...

    이번에 소아과에서 처방하는 감기약의 대부분에 스테로이드 성분이 처방되어 있다는 기사는 못 보셨나요?
    그것도 감기약에는 스테로이드 처방이 불법이니 알레르기성 비염이니 이렇게 속여서 건강보험공단에 허위로 신고하며 처방했다는 기사말이에요...
    저도 지면상으로 하지 못할 적나라한 얘기 많습니다...

    소아과 선생님들 사이에서는 상당히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서요
    --> 그것은 현명한 엄마들이 항생제와 스테로이드가 전부인 소아과 처방에 불만을 품고 대거 한의원으로 몰리자 쉽게 얘기해 환자가 줄어들자 우려를 표방해서 비방하는 것입니다...

    제대로 알고 말씀하시지요!!!

  • 9. 지나가다2
    '04.12.22 5:18 PM (218.51.xxx.65)

    약이 잘못만들어졌을수 있어요.
    저도 강북쪽에서 오래되고 유명한 한의원에서 약을 지어 먹은적이 있는데요,
    먹기만 하면 바로 배아프고, 설사하고...어지러웠어요..
    다른 음식이랑 안맞아서 안좋은건가 싶어서 밥만 먹고 약을 먹기도 해도 계속 그랬어요..
    1주일 정도 고생하다가 한의원에 전화했더니,
    원글님 처럼 똑같은 대답...좀 더 기다려보세요...그리고 또 1주일...
    다시 전화했더니... 참으로 어이 없는 답변
    ""아....한가지를 빼고 넣었네요...."
    다시 보내라고 하는데, 보낼상황도...이미 약도 제법 먹었기에 그냥 흐지부지 되었어요.
    그 한의원은...다시는 안갑니다...

    최근에...소개받고, 다른 한의원에 갔었는데요
    그땐 약이 참 잘 받았어요. 그렇지만
    여기에 글 한번 올린 적 있는데,...그 한의사 선생님 말씀이 너무 깼다는..사실

    "요즘 한약재는 다 중국산입니다...따라서 약효가 떨어지니 2-3재를 드셔야 합니다..."

  • 10. 헤스티아
    '04.12.22 7:20 PM (221.147.xxx.84)

    약재들이 아무래도 생약이니까요.. 그중에 한 성분이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도 있고,, 흡수하기 어려운 성분이 들었을 수도 있는데,, 양약처럼,, 무슨약, 무슨약, 이런 처방전이 공개되거나, 보험 청구를 하는것이 아니니,,정말 조언해드리기 곤란해요...

    최근 정신분열병 환자가 퇴원했는데, 처방해준 약 끊고, 한약 일년 먹으면 병 낫는다고 해서, 한달 20만원어치씩 복용하는 사람마저--;; 있던걸요... 정말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분명한 질병인데도,, 그리 복용하게 하는 경우도 종종 있어서.. 한의사도 천차만별이겠거니... 합니다.... (그건 정말 의료과실에 해당하는 경우거든요. 약물을 복용하지 않고 방치하면 점점 악화되고, 약물반응이 되지 않기때문에...)

    한의사내부에서 어떤 정화작업같은것이 이루어지지 않은채,, 무슨 성분이 어떻게 쓰이는지, 어떤 근거로 처방하는지 알 수 없는 경우들이 종종 있어,,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들리지 않나 싶어요...

    암튼,, 설사를 하게 만드는 뭔가가 있는것은 그간의 생체실험(?)에서 분명해졌으니,, 저같으면 아무리 비싼 약재여도,, 그만 먹이겠습니다...

  • 11. 민미
    '04.12.23 7:24 AM (61.74.xxx.152)

    감초가 스테로이드로 알고 있는데요...
    왠만한 한약에는 다 들어있죠?
    한약재 성분이 분석되서 공개됐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한의 경우는 책임 소재도 불분명한 것 같아서 좀 그래요.
    체질 탓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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