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이혼이 참 어렵습니다.
밤새 한숨만 쉬었어요.
전 결혼 3년차 주부예여. 아기도 하나 있구요. 결혼 초부터 이런 저런 문제로 많이 싸웠구요, 그 때마다 남편이 이혼을 하자고 했었는데 정말 할 생각은 없었던 건지 며칠 지나 화 풀리면 예전같이 행동하고 그러더라구요.
정말 이혼을 생각할 만큼 제가 싫었었는지는 모르겠지만(맨 정신엔 그냥 화가 나서 그랬다 이렇게 말을 하니깐요), 그렇게 저렇게 이런 저런 일들이 쌓이다 보니 이젠 정말 제가 제 남편이 싫어요.
싸울 때마다 내 집에서 당장 나가라고 하고. 정말 드럽고 치사스럽습니다. 제가 전업주부가 아니고 직장있는 사람이었으면 이혼 하기가 지금보단 나았을 거에요.
애기 낳고 얼마 안 되 또 싸우다 나가라더라구요. 한 밤 중에 머리채 휘어잡고 친정에 전화 하더군요. 절 바꿔주데요. 저 그래서 친정에 2주쯤 있었어요. 그럭 저럭 어영부영 다시 집에 들어왔지요.
어젠 아이 목욕 시키다 욕실에서 넘어져서 허리를 좀 삐긋했어요. 저녁에 남편이 일찍 퇴근했길래 이야기를 하니 그게 시작이 되서 밤새 못살게 굽니다. 이 사람은 제가 아프다고 하면 그런날은 화내고 더 때려요. 아이 낳고 맞을 때도 그 날따라 몸이 으슬으슬하고 아팠던 날이었지요.
이런 사람하고 어떻게 사냐고 하시면...매일 그러는게 아니니 살았다고 밖엔.
전엔 애도 데리고 나가라더니 이젠 애 놓고 저더러 맨 몸으로 나가라고 합니다. 네가 무슨 능력으로 애를 키우냐고요. 제가 취업하겠다 하자 그럼 애는 누가 키우냐고...한 마디로 절 무시하는 겁니다.
그런데도 이혼하기는 참 쉽지가 않습니다. 전에 어느 분이 아이 때문에 이혼 못 하겠다 하자 그건 핑계라는 답들이 많던데 전 그 분 이해합니다.
아이때문에 선택이 쉽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혹여 이혼을 하게 되면 아이를 뺏길까봐 그것도 문제고요. 요즘은 이혼하게 되면 아이 문제는 어떻게 되나요? 전업주부였던 엄마는 절대적으로 불리한가요?
섣불리 이혼하는 것 같아 3달만 노력하자 했던게 3년이 되었네요. 부모님 생각도 나고 이런 저런 친척들 눈이며 친구들...저 이렇게 사는 거 아무도 몰라요. 제일 친한 친구한테도 말을 안 했어요. 미혼이라 결혼 안 한다고 할까봐.
배우나 못 배우나 이런 상황에선 정말 바보같아요. 어디서 상담을 받아야 하나요...
1. ...
'04.10.2 11:51 AM (211.209.xxx.112)그니까 우리나라도 이혼하면 양육비, 위자료..
확실히 주는걸로 법이 강화되어야해요..
제주변에도 이혼하고 아이키우면서 혼자 살고 싶어도
생계가 보장이 않돼서 이혼을 못하고
살고 있는데..
남편은 맨날 바람피고.. 성병도 옮기도 하고..
그런다네요..
그래도 어쩔수 없어..정말 죽지 못해 산답니다..2. .....
'04.10.2 12:02 PM (210.122.xxx.11)이혼 하시라고 말하고 싶네요.
님의 인생이 중요하니까.
이혼할려고 독하게 맘 먹으면, 남편이 때릴 때 병원가서 진단서 끊고 사진 찍어놓으라고 하고 싶네요. 이혼할 때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 놓아야 하니까3. 도움
'04.10.2 12:07 PM (61.255.xxx.138)전문적인 도움을 주실 수 있는 분이 답글 좀 주셨으면 좋겠네요.
윗 분님 말씀처럼 준비를 좀 하셔야할 것 같아요.
아직 마음의 준비도 못하신거 같지만 어쨌든 유리한 상황을 만드시고 아이도 데려갈 수 있게 해놓으시면 결심하기 좀 더 나을거 같은데요.
폭력은 물론이고, 뼛속까지 그렇게 한 사람을 무시하는 처사를 어찌 감당하시겠습니까?
아이가 아직은 어려서 뭘 모른다지만 커가면서 그런걸 보고 자랄텐데요...4. 휴~~
'04.10.2 12:21 PM (24.187.xxx.103)맞습니다~
머리채 휘어잡다니요~하이고~세상에 어떻게 지금까지 살아오셨는지~
당신인생은 당신이 귀중하게 보시고 당당히 찾아야합니다
소리없이 비밀로 착착 준비하고 당당하게 위자료 받도록 하세요
더 이상 그렇게 바보같이 살지마세요!!!5. 조언
'04.10.2 12:35 PM (211.57.xxx.17)이해갑니다.그 암담함...그러나 이혼후의 현실 또한 만만치 않답니다.님의 의지외에는 그 아무것도 힘이 되어주지 않는 냉엄하고 차가운 곳에 벌거숭이로 다시 시작해야 하거든요.지금 현 상황에서 가장 잘 헤쳐나갈 방법을 모색해 보시는 것이 우선일 수도 있답니다.
힘내세요.그리고 현실을 직시하시길...6. kimi
'04.10.2 1:16 PM (218.51.xxx.38)결혼생활도 현실이겠지만, 이혼도 현실이에요.
이혼을 준비하실때는 현실성과 이성이 같이 병용해야 합니다.
님의 상황이 어렵다는 것은 이해가 가지만, 결혼도 준비가 있듯이 이혼도 준비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일단 이혼을 하시면 경제적으로 제일 먼저 문제가 대두되죠.
1. 한국의 현이혼법이 아직까지는 여성에게 불리하게 되어 있읍니다. 설령 법적으로
남편분에게 위자료와 양육비 지급 요청이 발급된다고 하더라도, 중간에 양육비가 중단되었을 경우 한국법정에서 할 수있는 방법이 없읍니다. 현재 국회에서 이문제가 논의중인 것으로 알고 있읍니다.
2. 위자료지급을 (이경우 여성의 이혼 승률이 높은 경우) 일시불로 지급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 금액만큼 월별로 지급결정이 내리는 경우도 있읍니다. 이 경우 위자료 지급을 중지하였을 경우, 남성이 직업이 있어서 급료차압이나, 아예 처음부터 남성의 직장 경리부로 법원에서 월 금액을 아내의 구좌로 지급하라고 명령이 내려서 지급되는 경우도 주변에서 보았읍니다.
3. 양육권은 남편이 법에서 정해진 금치산자나, 정신감정상 불가능력, 양육권 포기가 아닌 이상 부계사회인 대한민국에서 모친에게는 우선권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읍니다.
4. 사회구조상 이혼녀에 대한 의식의 몰이해: 아직까지 그래도 이 문제에 대해서 많은 수의 남성은 물론 여성조차도 여자가 잘못해서(?) 이혼했지 하는 의식구조가 있기에, 취업전선에 나설 경우에도 많은 불이익을 받고 있읍니다. 전문직에 계신 분들 조차도 이혼후에 이 문제로 순간순간 마음을 다치는 것을 보았읍니다.
이 모든것을 인지하시고도, 더 이상은 아니다 싶을때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지. 그저 내가 맞고 사니깐, 남편이 무능하니깐 하는 감정적인 이혼은 절때 금물이라고 생각해요. 아예 처음부터 지금까지 싱글로 혼자 있는 여성하고, 결혼하고 도로 싱글대신 분들의 모습을 대하는 사회의 태도가 많이 틀리다는 것을 사회생활하면서 많이 보고 있읍니다.
이혼의 준비기간을 길게 하시고, 그 기간동안 홀로 되었을때의 경제적 그리고 취업전선에 어떤 형식으로 다가갈 것인가 궁극적으로 생각하세요. 그러는 그 기간동안 남편분이 다행이 생각이 바뀌어서 조화로운 가정을 이룬다면 얼마나 다행이에요.
순간적인 이혼의 결정은 하지마세요.
제 이혼한 세친구들 (모두들 지치다 지쳐서 이혼하면서, 위자료는 커녕 남편들한테 억대되는 돈들 주고, 제발 나한테 나가만다오, 하고 이혼한 친구들) 위의 1,2 문제는 경제적으로 본인과 친정의 풍부함으로 걱정은 없지만, 3,4번 문제로 마음 다치는 경우를 많이 보고 있읍니다. 특히 전문직에서 일하고 있는 친구 4번문제로 가끔 속 디집어져 (속 디집는 인간들이 전남편의 행동을 알면서도) 저희집에 와서 밤새 술마시면서 속풀이 하는 경우 왕왕 있읍니다.
힘드시겠네요.7. 오다가다
'04.10.2 2:21 PM (218.39.xxx.139)힘드시겠어요.
위에분 말씀처럼 조목 조목 따져보고 생각하고 실행하세요.
아이때문에 이혼하는것 망설이는 마음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좋게든 나쁘게든 이혼하면 당사자인 부모들 보다는 아이들이 상처를 많이 받아요.
그렇다고 평생 맞고 살아도 그 아이들이 커서는 엄마 무시한다더군요.
자신도 엄마 맞는것 보면서 불행하게 컸다구요.
또한 그말이 맞는 말이기도 하구요.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는데 사랑의 전화.. 그런곳에 먼저 전화를 해보세요.
저도 처음 결혼해서 시부모님들때문에 이혼 직전까지 갔다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그곳에 전화를 했었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그분들은 살아온 연륜이 있어서 같은 또래의 조언보다는 현실감이 있을거에요.
힘드실텐데.. 건강 잘 챙기세요.
그리고.. 결정은 아주 신중하게 하시고 꼭 여러 계층의 상담을 받아서 잘 결정하세요.8. =_=
'04.10.2 2:44 PM (61.107.xxx.147)써놓으신 것으로는 '때렸다'라는 강도를 잘 모르겠는데..
이혼 소송에 들어가게 되면 위자료 안 줄 요량으로
변호사 조언하에 아주 더티하게 나간다더군요.
때려놓고도 안 때렸다 하고 머리채 휘어잡아놓고도 그런 적 없다 하고.
손바닥 뒤집듯이 바뀐답니다.
아이 뺏길까 봐 아직 고민중이신 거죠...
제가 뭐라 말씀드릴 순 없지만
지금 상황이 극에 치달으면 어느 순간 퓨즈가 펑-하고 나가면서
'이젠 애도 모르겠다. 나부터 살고 봐야지'라는 마음이 먹어지는 순간이 있답니다.
그럴 때는 어쩔 수 없이 이혼 수순을 밟는 것이
님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9. ,,,,,,
'04.10.2 4:57 PM (219.252.xxx.101)이혼이라는 게 내 생각과 같이 쉽지 않아요
님께서 정말 생각이 있으신다면 일단 무료법률상담소에 가시던지 전화하시던지 해서
대충 알아보시고요. 만발의 준비를 해야합니다
폭력적인 부분에서는 증거를 남기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병원진단서,사진등....)
그리고 재판까지 하시게 되면 남편측에서 엄청나게 더티하게 나올 겁니다
제 주변에 양육권 받는대신 돈한푼 못 받고 맨 몸으로 나온 사람도 봤구요
이혼하고도 위협하고 괴롭히는 사람도 봤습니다
맘 먹으셨으면 지금 당장이라도 철저하게 준비하세요10. 제가 그 우울모드.
'04.10.2 5:08 PM (211.108.xxx.126)제가 글 올린 그 우울모드인 사람이에요. 하루 종일 이일 저일 해보지만 정신은 없고 마무리도 안 되고...
저도 만반의 준비도 하고 싶지만, 진단서가 나올 만큼 맞은 적이 사실 없어요. 맞으면 아프지만 외상이 없도록 맞은 지라...멍든 적은 있었는데 제가 그 땐 병원을 안 갔구요.
목도 조르지만 다음날 보면 자국도 안 남구요.
지금도 망을 이리 저리 뒤집는 사람이라 애도 데려가 키우라고 했다가 누구 좋으라고 줄줄 아느냐고 했다가. 위자료도 준다고 했다가 그냥 맨 몸으로 나가라고 했다가.
생각할 수록 이 사람이랑은 더 살 수가 없네요.
이혼하면 어느 순간 후회도 들겠죠? 재수없고 싫지만 남편이 벌어다 주는 돈으로 살 때랑은 또 많이 다를 거란 짐작도 막연히 합니다.
저도 아마 양육권 받으려면 맨 몸으로 나와야 할 것 같아요. 그나마 양육권을 준다면요...11. 진짜 우울..
'04.10.2 6:36 PM (61.98.xxx.13)우울모드님..
진단서 끊어놓으시란 말씀 드리려구 리플쓰려구 했더니 그새 글을 남겨주셨네요..
머리채잡구 때리는거 모잘라 목까지 조르다뇨..
정말..우울할 뿐이에요..
정말 가슴아프구요..
이성적인 판단과 상황에 의한 감정적인 판단이 다를경우가 많으니까..
그리구 그것이 정말 어렵다는것두 알기에..
당장에 이혼하시라는 말씀조차 드리기 참으로 힘드네요..
그저 힘내시라는..
그리구..우울모드님이 덜 다치시려면 정말 많이 독해져야만 한다는거..
위로도 안될 이런 말씀만 드려야겠네요..12. 한사람
'04.10.2 8:36 PM (211.215.xxx.99)오한숙희씨의 홈피입니다.도움을 청해보세요.가능한 방법을 상담할수있고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http://www.ohsuki.co.kr/main.html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23530 | 카드 이중결재, 불친절, 어떻게 혼내죠? 11 | 화나요 | 2004/10/03 | 1,065 |
23529 | 서산댁님가게 오프닝에 참석하기...것도 우연히... 13 | 요리공주 | 2004/10/02 | 1,396 |
23528 | 우리 동네 4 | 바이올렛 | 2004/10/02 | 871 |
23527 | kimi님..잘 아시는 듯해서... 13 | 잠깐 로그아.. | 2004/10/02 | 1,729 |
23526 | 지금 대구에 갈 수도 없고ㅠ.ㅠ 30 | 프림커피 | 2004/10/02 | 1,305 |
23525 | 앗싸~~ 신랑없따 !!!! 11 | 깜찌기 펭 | 2004/10/02 | 1,203 |
23524 | 솔고나 내가보 매트.. 3 | 막내딸 | 2004/10/02 | 999 |
23523 | 휴...그노무 돈이 뭔지... 5 | 로그아웃 | 2004/10/02 | 1,285 |
23522 | 이바구 보따리 6번째 1 | 김선곤 | 2004/10/02 | 884 |
23521 | 남자마음은 왜그럴까요? 3 | 맘이아퍼서 | 2004/10/02 | 1,225 |
23520 | 올케한테 섭섭하네요.. 16 | 섭섭이 | 2004/10/02 | 1,884 |
23519 | 아들 이야기 21 | 정영애 | 2004/10/02 | 2,149 |
23518 | <급질문>엄마점심으로 단팥죽도되요? 9 | 수국 | 2004/10/02 | 909 |
23517 | 이혼이 참 어렵습니다. 12 | 아침부터 우.. | 2004/10/02 | 2,421 |
23516 | 컴이왜이러는지. 4 | 컴맹 | 2004/10/02 | 875 |
23515 | ..(무) 1 | 다모 | 2004/10/02 | 870 |
23514 | 가슴이 답답하네요... 8 | 한숨... | 2004/10/02 | 1,422 |
23513 | 이바구 보따리 5번째 3 | 김선곤 | 2004/10/02 | 882 |
23512 | 장남인 우리 큰아버지... 15 | 차마 이름을.. | 2004/10/02 | 1,968 |
23511 | 궁금해서요 32 | 애기엄마 | 2004/10/02 | 2,129 |
23510 | 오 보셨나요? 6 | 유리 | 2004/10/02 | 1,286 |
23509 | 부탁 3 | kimi | 2004/10/02 | 1,019 |
23508 | 이사 했어요. 떡 드시러 오세요. 79 | 서산댁 | 2004/10/02 | 1,926 |
23507 | 남편한테 민망.. 무안..ㅠ.ㅠ 21 | simple.. | 2004/10/02 | 2,118 |
23506 | 태아보험 들어야 하나요? 10 | stella.. | 2004/10/01 | 927 |
23505 | 오랜만에 1 | 진승희 | 2004/10/01 | 876 |
23504 | 이바구 보따리 4번째 3 | 김선곤 | 2004/10/01 | 886 |
23503 | 명절때 제일 싫은 사람.... 8 | 김지원 | 2004/10/01 | 1,596 |
23502 | 감기몸살 걸리다 8 | beawom.. | 2004/10/01 | 892 |
23501 | 무엇을 해야 할지 답답하네요.(부업에 관한 문의) 11 | 익명으로 | 2004/10/01 | 1,434 |